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16916
“저분들은 괜찮을까요?”
“뭐, 루비쨩이라든가, 요우쨩도 비슷한 일을 겪었었지 않아? 그래도 결국 무사히 해결되었잖아. 정 뭐하면 나중에 우리가 도와주면 될거라구!”
세 사람을 바라보면서 입을 연 다이아의 옆에서, 금발의 옆머리를 고리 모양으로 묶은 여학생이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대꾸했다.
“뭐 어떻게 되긴 했지만……, 그땐 엄청 놀랐다고요. 그때 카난씨나 마리씨가 도와주셔서 망정이지.”
“그래도 저 바다 아래에 있던 친구들은 딱히 악의 같은 건 없었지 않아? 덕분에 실컷 놀았었지.”
“그래도 걱정이네요.”
“다이아씨나 마리씨, 그리고 카난씨께서는 뭔가 알고 계시는 것 같네요. 혹시 미리……, 이야기해 주실 수 없으신가요?”
“음~ 여기서 바로 이야기해 주면 김빠질 것 같거든? 요우쨩이나 루비쨩이 겪었던 일하고 거의 비슷하니까 들어보면 알 수 있을 거야.”
궁금해하는 우미의 말을 마리가 끊었다.
“그때 제일 재미있어했던 건 2학년들이었지. 치카쨩하고 요우쨩.”
“리코쨩은 엄청 부끄러워했었거든. 그때 이상한 생각을 하다가…….”
“아, 그런거 없다고 마리쨩!”
진한 붉은색의 생머리의 여학생이 화들짝 일어나서 마리의 입을 틀어막았다.
“저기 리리, 그건 부끄러운 게 전혀 아니라구. 솔직히 나도 그 친구들 보면서 리리의 마음을 이해했었으니까.”
“그런 생각 한 적 없어! 그리고 요시코쨩 리리 금지!”
“내가 무슨 묘사를 했었다구. 그리고 요시코 아냐. 요하네!”
진한 남색의 머리카락을 오른쪽으로 동그랗게 묶은 여학생이 턱을 괴고 말하자, 리리라고 불린 여학생이 버럭하면서 요시코라고 불린 여학생에게 한마디 했다. 그리고 탁한 갈색의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동그랗게 묶은 여학생이 리리라고 불린 여학생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저기 리코쨩~ 코토리는 엄청 궁금하다구? 이야기해 줄 수 있으려나~”
“저, 저기? 코토리쨩?”
“코토리, 그렇게 막 들이대면 실례라고요. 굳이 여기서 안들어도, 좀있다 천천히 들으면 되니까……. 뭐 그래도 다들 엄청 궁금해하는 것 같고,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들려주실 수 없을까요?”
“나는 좀……, 요우쨩이나 치카쨩이 더 재밌게 이야기해줄 수 있지 않을까?”
리코가 어물어물거리며 코토리에게 대답했다. 그리고 옆에서 기대앉아서 듣고 있던 갈색의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하고 있는, 청반바지에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여학생이 붙어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예 돌아오지 않게 되어서 계속 우리하고 같이 사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거든.”
“그건 큰일날 소리라고요 요우씨. 요우씨도 전에 곤란해질 뻔했었잖아요.”
검은색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다듬은 여학생이, 토치만 앞의 도로를 건너서 있는 백사장과 바다, 그리고 수평선과 오른쪽으로 보이는 아와시마 섬과 요우를 보면서 말했다.
“뭐 우린 실물로 봤으니까 들려드릴게요. 사실 여기 앞바다는 비밀에 싸인 요정님이 계시거든요. 여기 이분은 아니고.”
다이아가 마리를 흘낏 보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사진첩을 꺼내었다. 그리고 그 사진첩에는, 자신들과 비슷한 나이대이지만 처음 보는 여성 셋이 같이 서 있었다. 유카타에 한손에는 오징어구이나 사탕, 그리고 부채를 각각 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자그마한 체구의,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묶은 여학생이 양손으로 턱을 괴고 앨범의 사진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 직접 현상하고 인화해서 앨범에 끼워넣는 사진은 오랜만에 본다 아이가 니콧치~”
옆에 있는 니콧치라고 불린 여학생과는 대조되어 보이는, 키가 크고 가슴이 봉긋하게 나온, 긴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느슨하게 묶은 여학생이 사진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희 아빠, 아니 부모님께서는 옛날 물건도 많이 가지고 계시고 엄마, 아니 어머닌 예전에 사진이 취미셨거든요. 그래서 필름 카메라를 받아서 사진을 찍고 그랬었죠.”
다이아가 사진을 가리키고 있는 여학생을 보면서 말했다.
“그렇구마~ 뭔가 신기하데이. 니콧치 여기 얘들 보면서 느껴지지 않나?”
“딱 봐도 뭔가 수상해 보이는데. 저기 다이아~ 얘들 사실 우리같은 사람이 아니지?”
“저기 니코 그런 말은 뭔가 너무 날카롭지 않아?”
“뭐 본인을 직접 보면서 하는 말도 아닌데 뭐. 그냥 그렇다는 거야 마키. 아, 근데 얘들은 어떻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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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미쨩은 촉이 좋으니까 뭔가 짐작하고 있겠죠.
- 사실 이 외전은 아쿠아 멤버들이, 우치우라에 놀러온 뮤즈 멤버들에게 해주는 이야기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