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진행하면서 놀던 글인데, 전개가 생각보다 더 재밌게 흘러가길래 들고 와봤습니다ㅋㅋㅋ
- 진행하면서 예고 없이 호러적인 묘사 / 폭력 묘사, 유혈 묘사 / 잔인하거나 끔찍한 장면 묘사 / 약간의 그로테스크? 고어? 적 요소
(물론 센 건 아닙니다만...) 등등 나올 수 있음 주의.
- 이지 난이도에서도 캐릭터 부상 나올 수 있음 주의. 헬 난이도에서 캐릭터 사망 + 캐릭터 멘붕 등의 요소 예고 없이 등장할 수도 있음 주의.
- 성격 붕괴 주의 / 호칭 붕괴 주의 (특히 호칭은 많이 붕괴됩니다. 주의)
- 현실적인거 고려 안 하는 막 나가는 전개 나올 수 있음 주의 / 현실성 쿨하게 무시하고 애들이 막 날뛸 수 있음 주의(???)
- 무계획 예스 애드립으로 진행 되는 거라 앞에 나왔던 설정이 뒤에서 갑자기 파괴될 수도 있음
- 난수는 일일이 RANDBETWEEN 함수 돌리는 중입니다
* 1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492515
[계단]
마리 : ...어쩌지
요우 : 우리 말고 여기 다른 사람이 있어서 마루쨩을 데려간 것도 아닐테고...
다이아 : 어쩌면 그 존재가 '사람'이 아닌 존재라면 그렇게 데려가는 게 가능할 수도 있겠죠...
홀 건물 밖으로 나가서 찾아보자
짝 건물 안에서 수색하자
0 마리가 깨달음
= 17 (홀)
[계단]
다이아 : 일단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하나마루씨를 찾는게 우선인 것 같아요
마리 : 건물 안부터? 아니면 건물 밖부터?
요우 : 일단 정문부터 가보고, 거기서부터 움직이는 게 어때?
다이아 : 그럼 일단 빠르게 정문부터 가보죠.
아이들은 정문을 향해 뛰어갔다.
[정문]
분명 이곳에 들어올 때 열었고, 그 상태로 그대로 놔뒀던 정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정문을 열었던 당사자인 다이아는 당황스러워 하며 정문으로 다가갔다.
다이아 : 혹시 하나마루씨가 여기로 나가면서 닫았다던가...
다이아 : 어디...
다이아 : ?!?!?!?!?
마리 : 다이아?
다이아 : 마리씨, 요우씨. 좀 도와주실래요?
요우 : 응? 들어올 때는 분명히 쉽게 열렸는데, 저게 왜 저러지?
세 사람은 힘을 주어 정문을 밀어보았다. 그러나 정문은 자물쇠로 잠궈둔 것도 아닌데 꼼짝도 하지 않았다.
다이아 : 말도 안 돼...
셋은 잠시동안 아무 말도 꺼낼 수 없었다.
[정문]
마리 : 아니 애초에 말이 안 되는게
마리 : 우리가 들어올 때는 분명히 문에 잠금장치라던가
마리 : 사슬 같은 그런 물건이 전혀 안 달려 있었잖아?
마리 : 즉, 잠그려고 해도 잠글 수가 없는 거라고
마리 : 용접기를 가져와서 용접을 한다던가 뭐 그런게 아니라면
다이아 :
요우 :
홀 당황해서 핸드폰은 생각 못함
짝 침착하게 통화 시도
0 하나마루...?
= 37(홀)
[정문]
요우 : 그럼 이제 어쩌지...
다이아 : 일단 문이 이렇게 된 이상, 하나마루씨가 밖으로 나가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건물 안을 돌아다녀보죠
마리 : OK.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세 사람은 너무 당황스러워서 핸드폰의 존재는 잠깐 까먹은 것 같다...
[입구]
다이아 : 하나마루씨!
요우 : 마루쨩! 어디 있어!
홀 : 없다
짝 : 마리가 깨닫는다
0 : 하나마루...?
= 38(짝)
[입구]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불안한 표정을 지은 채 여기저기 살펴보던 마리는 불현듯 머리 한 구석을 스쳐 지나가는 한 생각 때문에 제자리에 멈춰섰다.
마리 : 다이아, 요우
마리 : 잠깐만... 내가 뭘 깨달은 것 같아
다이아 : 네?
요우 : 응?
마리 : 마리가... 좀 이상한 걸 느꼈었거든
마리 : 정문 열고 학교 부지 안으로 들어왔을 때, 뭔가가 확 달라진 느낌을 받았어
마리 : 이질감... 이라고 하면 되려나
마리 : 여기서부터는 추측입니다만
마리 : 우리가 지금까지 돌아다니면서 귀신이라던가 괴현상이라던가 그런 걸 실제로 봤잖아
마리 : 그런 게 일어날 수 있다... 그런 가능성이 있다
마리 : 그렇다면 지금 여기가 우리가 있는 세계와 "다른 세계" 라는 것도 가능하지 않아?
마리 : ...아니면 하나마루가 "다른 세계"로 갔을 수도 있고
마리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추측을 주장했다.
짝 그럴 수도...
홀 에이 그건 좀
0 하나마루...?
= 9(홀)
[입구]
그녀의 주장에 두 사람은 잠깐 동안 침묵하며 생각을 했다.
다이아 : ...물론 저희가 귀신이나 괴현상을 실제로 본 것 사실이지만
다이아 : 다른 세계... 는, 조금
다이아 : 황당무계하지 않나 싶은데요
다이아 : 물론 픽션에서는 이세계로 가는게 자주 나온다지만
다이아 : 어쨌든 우리는 지금 현실이니까요...
요우 : 으음, 나도 좀...
요우 : 물론 설득력이 있긴 하지만, 그... 다이아씨 말대로 지금 여기는 픽션이 아닌 현실이니까...
홀 : 핸드폰을 떠올린다
짝 : 그런가...
0 : 하나마루...?
= 24(짝)
[입구]
마리 : 그런가...
마리 : 하긴 나도 말하면서 좀 황당한 이야기가 되겠구나 싶긴 했어
다이아 :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인 걸요, 뭐
다이아 : 그렇지만 그렇게 확신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니...
마리 : 그럼 다시 돌아다니면서 찾아봅시다
요우 : 요소로!
[교실A]
요우 : (또 귀신 나오는 거 아닐까)
요우 : (두리번)
요우 : (좋아, 일단 귀신은 없네)
홀 : 아무도 없다
짝 : 핸드폰을 떠올린다
0 : 비명 소리가
= 5(홀)
여기에는 아무도 없다. 다른 곳으로 가보자.
[교실B]
마리 : 점점 더 초조해지네...
짝 : 아무도 없다
홀 : 핸드폰을 떠올린다
0 : 비명 소리가
= 22(짝)
여기에서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양호실]
다이아 : (양호 침대...)
다이아 : (그렇지만 하나마루씨가 설마 저기에 누워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홀 : 아무도 없다
짝 : 핸드폰 떠올리자 제발
0 : 하나마루...?
= 32(짝)
[양호실]
양호실 안을 함께 뒤지던 마리는 또다시 뭔갈 깨달았는지 박수를 짝 쳤다. 그러고는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두 사람을 불렀다.
마리 : 우리, 왜 이걸 기억 못한거지?
마리 : 우리 핸드폰 가지고 왔잖아
다이아 : ...!
요우 : 앗... 그러고 보니...
다이아 : 너무 당황해서 거기까진 기억을 못했네요...
마리 : 일단 마리의 핸드폰으로 통화 시도를 해봅시다
홀 : 날짜와 시간이...?
짝 : 통화 시도
0 : 핸드폰이 안 켜짐
= 27(홀)
[양호실]
마리 : 다행히 배터리가 남아 있네
마리 : 10%긴 하지만, 통화 정도는 가능할 것 같아
마리 : ...?
마리 : 잠깐만. 다이아, 요우. 이것 좀 봐봐
다이아 : 또 뭔가요?
요우 : 응? 어라...? 이거 왜 이래?
다이아 : ...!
다이아 : 왜 이런 걸까요?
핸드폰의 액정에 표시된 날짜와 시간은 정상적이지 않았다. 4444년 44월 444일 444시 44444분이 어떻게 정상적인 날짜와 시간일 수 있을까. 그걸 본 순간부터 안 그래도 서늘하던 뒷통수가 더 차게 식는 느낌이었다.
요우 : 으으... 좀 징그럽네
다이아 : 혹시 모르니까 저희 핸드폰도 켜보죠, 요우씨
요우 : 어디 보자... 아, 내 것도 똑같이 저러네
다이아 : 저도 마찬가지네요
마리 : ...
마리 : ...아까 내가 말한 말의 근거를 찾은 것 같은데
다이아 : 솔직히 너무 무서워서 인정하기는 싫지만... 네, 그렇네요
요우 : 만약 여기가 다른 세계라면...
요우 : 더 이상 공포체험이 아니라, 돌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
마리 : ...
다이아 : ...
다이아 : 일단 하나마루씨한테 전화해보죠
다이아 : 하나마루씨부터 찾는게 우선이니까요
마리 : 응, 그러자
짝+0 :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며
홀 : ......
= 21(홀)
[양호실]
마리는 하나마루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 통화연결음이 꽤 길게 이어지다가 통화가 연결 됐지만, 상대편은 잠시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마리 : 여보세요? 하나마루?
마루? : ...
마리 : 지금 어디 있어!
마루? : ...
마리 : 마루...?
하나마루? : ...
XXXXX : 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
마리 :
XXXXX :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괴 로 워 해
마리 : ...으윽
공포와 역겨움이 섞인 표정을 지으며 마리는 얼른 전화를 끊었다.
[양호실]
마리 : 아무래도 귀신이 장난을 치는 것 같은데
다이아 :
요우 : 으아...
마리 : 깔깔깔깔 미친 듯이 웃더니
마리 : 괴로워 하라면서 아주 저주를 푸대 째로 퍼붓던데
마리 : 짜증나...
다이아 : 악질이네요...
다이아 : 아, 혹시 모르니까 제 걸로도 한 번 전화 걸어볼게요
홀 없는 번호
짝 박수 치면서 웃는 소리
0 다들 뭐 하고 있어요
= 30(0)
[양호실]
다이아가 하나마루에게 전화를 걸려던 순간, 갑자기 양호실 문이 드르륵 열렸다. 셋은 가쁜 숨을 삼키며 잠시 굳었다.
마루? : 다들 여기서 뭐 하고 있어요?
다이아 :
요우 :
마리 :
요우 : 마, 마루쨩...?
마루? : 무슨 일 있었어요?
홀 이상함을 눈치챈다
짝 눈치 못챈다
0 내 가 한 말 잘 들 렸 어 ?
= 30(0)
[양호실]
다이아 : 하나마루씨, 대체 어디 있었던 건가요
마루? : 응? 나는 계속 너희들이랑 같이 있었는데?
다이아 :
마리 : 잠깐만, 잠깐만
마리 : 하나마루가 사투리 안 쓰고 이렇게 유창하게 얘기한다고?
마리 : 말이 안 되잖아
마리 : 거기다가 말투도 묘하게 다르고
마루? : ...
마리 : 반박해볼래?
마루? : ...
마루? : ...킥킥킥
다이아 :
요우 :
마리 :
마루? : 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
마루? : 내 가 한 말 잘 들 렸 어 ?
마리 : 이런 미친...
마루? : 더 괴 로 워 해 더 무 서 워 해
마루? : 너 희 들 은 여 기 에 서 우 리 랑 같 은 존 재 가 되 는 거 야
마루? : 빠 져 나 가 지 못 한 채
마루? :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영원히 함께
마루? :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나마루의 모습을 한 귀신은 눈에서 피를 주룩주룩 흘리기 시작하더니, 미친듯이 웃으며 아이들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홀 간다 성불(물리) 선빵!
짝 셋 중 한 사람이
0 손목을 잡힌다
= 33(홀)
[양호실]
뒷걸음질 하던 아이들 중, 먼저 정신을 바짝 잡고 행동에 나선건 요우였다.
요우 : 안 그래도 악귀인 것 같은 당신이
요우 : 우리들의 소중한 친구의 모습을 맘대로 사용해서
요우 : 우리를 공격하려 하다니
요우 : 지옥에도 못 갈 정도로 최악이잖아, 당신!!!
손에 쥔 국자를 온힘을 다해 휘두르면서 요우는 악에 받쳐 소리쳤다.
홀 효과 있음
짝 효과 없음
0 목이 기이하게 꺾였는데...
= 26(짝)
[양호실]
그러나 국자는 저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귀신에게 어떠한 타격도 주지 못했다. 귀신의 몸에 국자가 닿긴 했으나, 닿자마자 국자는 실체가 없는 연기 속을 휘젓는 것처럼 귀신의 몸을 통과해버리고 말았다.
요우 : ...!
다이아 : 요우씨! 아무래도 저 귀신에겐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마리 : 일단 뒤로 물러나!
마루?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마루? : 지금까지 본 사람들 중에서
마루? : 제일 재밌구나 너네
마루? : 그러니까 고통 없이 보내줄게
마루? : 같이 평생 이곳을 떠돌자
마루? : 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
홀 : 스웨터...!
짝+0 : 셋 중 한 사람이
= 8(짝)
누가?
1~10 다이아
11~20 마리
21~30 요우
31~50 다시
= 37
= 49
= 49
= 20
[양호실]
자신들을 점점 양호실 벽쪽으로 몰아세우는 귀신 때문에 도망갈 곳도 찾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떨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귀신과 세 사람의 간격이 좁혀질 무렵...
마리 : ...!
갑자기 마리가 가쁜 숨을 한 번 내쉬더니,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다이아 : 마리씨!!!! 괜찮아요?
요우 : 마리쨩!!!
마리 : ...
마리? : 귀찮게 됐구만
이내 다시 벌떡 일어선 마리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은 이전까지와는 전혀 달랐다. 묘한 카리스마와 강렬한 위압감이 그녀에게서 감돌았다.
[양호실]
마루? : 아하하하하 재밌구나
마루? : 정말 재밌어!
마리? : 네놈 같은 정신을 제대로 놓은 악귀들은 왜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걸까
마리? : 민폐거든, 그거?
마루? : 맛있는 먹이를 봤는데 안 오는 게 이상하지 않아? 깔깔깔깔깔깔
마리? : 하...
마리? : 제대로 미쳤구만
마리? : 그딴 미친짓은 아무도 관리하는 이 없는 황무지에 가서나 하라고
마리? : 여기서는 그런거 허용 안 되니까
마리? : 천지 분간도 못하는 놈이 어디서 그렇게 오만방자하게 날뛰느냐
마리? : 썩 꺼져
마리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귀신을 째려보더니, 순식간에 귀신에게 달려들어 그것의 얼굴을 제 손바닥으로 덮었다. 그러자 손바닥이 닿은 부분에서 연기가 나면서 얼굴이 녹아들어가기 시작했다.
마루? : 그으...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마루?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마리? : 멍청한 것도 죄
마리? :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도 죄
마리? : 미친 지-랄쑈를 하려면 장소를 잘 골랐어야지
마리? : 악귀에 뇌가 없다는 걸 꼭 이런 식으로 증명하고 싶었니?
마리? : 귀찮게시리
마루? : 용서 못해 용서 못해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마리? : 그럴 힘이 된다면 죽여보시던가
마리? : 잡귀가 뭘 믿고 이러는지, 참
하나마루의 모습을 한 귀신은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녹아서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사라져 버렸다.
[양호실]
다이아 :
요우 :
마리? : 하아... 꼭 선을 넘는 미친.놈들이 한 명씩은 나와요...
마리? : 귀찮다고...
다이아 : 마, 마리씨...?
마리? : 아? 아, 그게 얘 이름이었지
다이아 :
요우 : 당신은 대체... 누구시죠
마리? : 관리인... 아니 관리령이라고 하면 되나? 일단?
마리? : 너네가 자세하게 알건 없고
마리? : 이야, 근데 너넨 진짜 심각하긴 하다
마리? : 일단 이 아가씨는 자기는 눈치 못챘겠지만, 영적인 것에 대한 친화력이 좋아서 이런 거에 휩쓸리기 딱 좋은 존재고
마리? : 그래서 내가 쉽게 빙의할 수 있었으니 뭐 다행이긴 한가...
마리? : 너네 둘도 이 아가씨만큼은 아니지만 영적 현상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고
마리? : 이런 사람이 셋이나 있으니 진짜로 이 세계에 진입해버린거지
다이아 : 그럼... 여기는 정말로 다른 세계인가요?
마리? : 너희한텐 다른 세계. 우리 같은 영적인 존재에게는 우리의 세계인 셈이지
요우 : 그럼... 마루쨩은 어떻게 된건가요?
마리? : 그 애는 영적 현상에 대한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강해
마리? : 그래서 너희가 더 깊이 이 세계에 진입하려고 시도할 때, 강제로 원래 세계로 튕겨나간 것 같네
다이아 : ...계단이군요
마리? : 그렇지
마리? : 아아, 아무튼간에 너네 여기 더 있다간 정말로 비명횡사한다?
다이아 :
요우 :
마리? : 나는 여기서 공포 체험 하는 사람들이 때로는 무서워하고, 때로는 즐거워하는 걸 보는 게 좋은거지
마리? : 우리 마을에서 송장 치르기는 싫거든?
마리? : 그러니까 이만 나가자
다이아와 요우는 눈앞에 보이는 너무나도 밝은 빛을 이기지 못하고 눈을 질끈 감아야만 했다.
[정문 밖]
마루 : 뭔가 이상해유
마루 : 일단 숙소에 있는 멤버들한테 전화를 해봐야-
마루 :
마루 : 다이아씨!!! 요우쨩!!! 마리씨!!!
마루 : 정신 차려봐유!!!
다이아 : ...아
요우 : 으으, 머리야...
마리 : 어라... 여긴...
마루 : 다들 괜찮아유???
다이아 : 네, 뭐... 그나저나 여긴 어디죠...?
마루 : 폐교 정문 밖이여유!
마루 : 계단 올라가다가 정신 차려보니 지가 여기 있었고
마루 : 세 명한테 다 전화 걸어봤는데 없는 전화번호라고 떠서
마루 : 어찌할까 고민하던 찰나 갑자기 세 사람이 눈앞에 나타났슈...
다이아 : 그 관리령이라는 존재가 우릴 꺼내준거군요
요우 : 다행이야...
마리 : 그러게...
다이아 : 아, 기억 나시나요?
마리 : 유체 이탈해서 모든 걸 다 지켜보는 거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상황이었어
요우 : 빙의 당해서 잠깐 마리쨩의 혼이 튕겨나갔었나 보네
마리 : 마뤼의 몸을 차지했던게 악령이 아니었던게 다행입늬다... 땡큐, 굿 고스트
마루 : 그나저나 마루가 여기에 있은지 얼마 안 지났는데
마루 : 다들 빨리 나왔네유
요우 : 응? 마루쨩이 사라진 뒤, 마루쨩 찾는다고 돌아다닌 시간만 해도 족히 한 시간은 됐을텐데?
마리 : 맞아. 못해도 한 시간은 지났을 걸
마루 : 지가 여기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10분도 안 지났는데요...
세 사람 : ...
다이아 : ...다른 세계니까요. 시간이 다르게 흘러가도 이상할 건 없죠
마루 : 다른 세계? 그건 또 무슨 말이여유?
요우 : 그건... 여기서 다 말하기는 길 것 같으니까 돌아가면서 설명해줄게
마리 : 아무튼 이만 숙소로 돌아갑시다, 다들
다이아 : 너무 긴장해서 그런가 온몸이 쑤시네요...
[epilogue - 다음날]
네 사람은 기분 전환이나 하자는 하나마루의 제안으로 어제 하나마루가 혼자 가서 간식을 사왔던 맛집으로 향했다.
사장님 : 오, 어제 왔던 아가씨네. 옆에는 친구들?
마루 : 사장님, 안녕하셔유. 어제 지가 먹었던 거 네 개 주셔유!
사장님 : 오케이~
30대 정도로 보이는 여사장님은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이었다. 하나마루의 주문을 접수한 그녀는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다이아 : 좋은 냄새가 나네요
마리 : 군침 돕늬다~
요우 : 아, 배고파라... 그나저나 결국 마리쨩 스웨터는 활약할 기회가 없었네
마루 : 여차할 때 귀신한테 입혀 버리지 그랬어유? 그럼 성불할 수도 있었을텐데
다이아 : 너무 촌스러운 나머지 화가 나서 악귀로 변할 수도...
마리 : 너무합니다! 그 정도는 아니라고!
다이아 : 형광 노랑 야광 스웨터라니 대체 저걸 만든 회사는 무슨 생각을 한 거죠...
요우/마루 : (동의)
마리 : whaaaaaaaaaaaaaat?!?!!?
사장님 : 음? 너희들 어제 혹시 폐교에 다녀왔니?
마루 : 아, 네. 사장님 말 듣고 궁금해서 가봤어유
요우 : 참 다사다난했었어요... 겪은 일들 다 말해도 믿기는 힘드시겠지만요
사장님 : 고생 했다는 게 넷의 얼굴에서 드러나는 걸
다이아 : 이젠 공포 체험 이런건 딱 질색이예요... 절대 안 할겁니다
마리 : 그래도 스릴 넘치는 재미는 있었어!
다이아 : 하아?
사장님 :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거기 가서 정말 이상한 체험 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행운이지. 어제 저 아가씨한테 말했다시피, 실제로 겪고 오는 무리는 전체의 30% 정도 되거든.
마루 : 그렇게 생각하니까 운이 좋은 것 같기도 하네유
요우 : 그렇지만 두 번은 안 겪었으면 하는 운 좋음이네, 아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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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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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 : 잘 먹었습니다!
사장님 : 그래. 다음에 여기 놀러오게 되면 또 들리렴
사장님 : 서비스 두 배로 줄테니까
마루 : 꼭 들리게유!
다이아 : 하나마루씨, 눈이 반짝반짝하네요
사장님 : 아, 그나저나 깜빡하고 말 안한 게 있네
네 사람 : ???
사장님 : 우리 마을에는 신령님이 계시거든. 수호신님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사장님 : 그 신령님이 사람들한테 장난치는 걸 좀 좋아해서 말야
사장님 : 사람 구경도 좋아한다지
사장님 : 그렇지만 사람이 죽어 나가는 건 싫어해서, 위급할 때는 사람을 도우시고 구하시는 분이시란다
요우 : 신령님이라...
마리 : 어쩌면...
사장님 : 너희를 구한 게 그 분이 아닐까 싶어서... 말해봤단다, 후후후.
다이아 : 그럴 수도 있겠네요...
마루 :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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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 이 다음에는 다들 뭐 할 거여유?
마리 : 글쎄... 마을 구경이나 할 겸 산책이나 하러 갈까~
요우 : 나는 치카쨩이랑 카난쨩하고 공놀이 할 예정!
다이아 : 저는...
다이아 : 앗?!
세 사람 : ???
다이아 : 우리... 사장님 앞에서는 우리가 어제 겪었던 일들
다이아 : 하나도 말 안 했잖아요
다이아 : 그런데 어떻게 아신거죠...?
마루 :
마리 :
요우 :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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