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년에 한번씩 잠깐 들러서 소식 전하고 가는 모델러겸 디오라마 깍는 AJ라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 루리웹에 업로드 한것이 아마도 1/6스케일 타이파이터 작업기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스타워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6 스케일 밀레니엄 팔콘을 작업하고 있고 , 또 곧 완성이 눈앞에 와있기에 잠시 작업기 남겨보려 왔습니다.
*저는 3D프린터나 모델링 파일을 이용하여 출력물로 작업하지 않습니다. 제가 작업하는 모든 작업물들은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소재들로 직접 손으로 깍고 다듬어 완성됩니다. 그래서 다소 작업기가 다소 루즈해질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작업 시작 개요>
언젠가 해외에서 이미 여러팀들이 모여서 3D작업으로 동일한 1/6 스케일밀레니엄 팔콘 작업물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1/6 스케일 피규어 제작 회사로 유명한 H모사의 이벤트 행사용으로 만든 것인데 , 그 웅장한 크기에 한번 놀라고 , 저걸 실제로 만들어냈다는 그 "의지"에 두번 놀랐던 기억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에 스타워즈 팬분들에게 좋지못한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업물에 디테일이 뭉개져있거나 당시 쓰리디 & 주조 기술로 얻을 수 있는 파츠들에 한계.. 그리엉성했던 도색들.. 1/6스케일로 사이즈를 줄여도 기체 크기가 6미터가 넘어가는 대형작이라는 점에서 희생해야하는 디테일과 완성도 등등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요.
그때부터 늘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든 부분을 직접 깍고 다듬어서 손으로 다 만든다면 저 아쉬운 부분들을 모두 보완할 수 있을텐데.."
늘 상상으로만 가지고 있던 생각을 시도해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가지게 되어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6미터가 넘는 사이즈 덕분에 완성후 작업실을 빠져나가려면 어느정도 분해가 되도록 설계해야 함으로 총 6조각으로 분해할 수 있도록 기획 했으며 서로의 단차를 맞추기 위해 & 더 튼튼 결합을 위해 서로 맞대는 옹이를 만들고 그 양옆을 강한 공업용 자석을 식립해 분해조립이 비교적 용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해당 사이즈를 누군가 스크래치 빌드로 만든 사례가 없고 ,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의 작례는 큰 도움이 되지않았기에 스스로 파츠들의 크기와 형태를 하나하나 쟤서 큰 덩어리 파츠와 속 내부를 채워갔습니다.
[ 기왕 만들기로 마음먹고 또 모든걸 걸었다면 겉 모양만 번지르게하게 대충 만들고 싶진 않다. 나는 찾지못했지만 또 누군가에겐 이것이 필요한 작례일 수 있으니까.]
아마도 내부 공간의 뼈대를 채우는 작업만으로 5-6개월은 사용한 것 같습니다.
물론 조금 더 쉽고 빠른 방법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결국 남의 손을 빌려야하고.. 그럼 결국 온전히 내가 만든 것이라 할 수 없으니 미련함과 어리석음으로 보낸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 역시나 이게 맞아 " 라는 생각입니다.
플라스틱판에 두께를 서로 달리하고 힘을 받아야하는 부분과 무게를 분산해줘야하는 부분들을 나눠서 여러번 만들다 다시 갈아엎고.. 머리속으로는 수십번 생각하고 또 계획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역시 본게임에 들어가니 많은 수정사항들이 생겼던 기억입니다.
지루하고 또 가장 재미없었던 파트네요^^;
[ 미련함의 증거들 ]
밀레니엄 팔콘의 상판과 하판부는 직선이나 면이 없는 곡선& 타원형이라 내부에 들어갈 지지대들 역시 사이즈가 미세하게 달라져야 하고 계산상 족히 5천개 이상이 들어가야하는데 그 크기가 80%는 서로 미세하게 달라져야 했습니다. 물론 적당히 해도 되는 부분이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을 대충하면 겉이 아무리 번지르해도 쉽게 무너진다는 것을 수년동안의 반복된 작업으로 그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알고있기에..
결국 아날로그 작업자라 손이 가장 빠르고 믿을 수 있는 툴이었습니다.
미련미련..
그렇게 큰 덩어리들은 하나씩 완료.
이제 그 위에 붙어야할 작은 디테일 파츠들을 작업해야겠죠? 물론 손으로 다 깍아야합니다^^........
스크래치 빌드에 왕도는 없습니다.
[ 내가 만든거야. 이 한마디를 자신있게 하고 싶다면 .. 받아내야할 무게도 있습니다 ]
6미터가 넘는 크기와 덩치 자체도 워낙 거대한 녀석이라 직접 파츠들을 손으로 깍고 다듬고 조율하지 않는다면 정확한 디테일을 넣어서 작업할 수가 없고 또 파츠들마다 서로 스케일이 미세하게 달라 질 수 있어서 조립후 어색해질 것이 뻔하니 손이 고생이지요.
전동 커터를 사용하거나 열선 커터들으로 작업도 해봤지만.. 작은 판 하나의 크기가 2미터가 넘고 재료들 두께도 어마어마해서 대부분 작은 모형용을 겨냥해서 나온 툴들은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사용하자면 할 수 있지만 판 하나를 자르면 커터가 과부하 맛이 가버릴 정도고 , 그런 판을 적어도 몇백개를 작업해야하니 과부하가 덜한 결국 조각칼&손 조합.. ^^;
크기 때문에 첫 기준점 시작에서 1mm 오차가 생기면 가장 끝부분에서는 적어도 3cm이상 오차가 생기고 그럼 타원형 루프를 덮은뒤에 서로가 결착이 되지않고 다듬는 수준으로는 잡을 수 없는 오차가 됨으로 사실 내부 설계 수정 재수정 또 재수정 작업이 전체 작업에 8할을 차지했습니다.
동원할 수 있는 전세계에 모든 작례를 살펴보았다 자신할 정도로 오랫동안 찾아보았지만 결국 이정도 스케일을 손수 작업한 사람은 없었기에 제가 걸어가는 길이 첫번째 발자국이 된다는 것을 스스로 무겁게 생각하며 작업했기에 단 한부븐거 대충 뭉개버리고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내가 작업한 작업물이 누군가에겐 천금같이 귀한 자료가 될 수 있기에.
짧게 요약한다고 요약하는데 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보시기 불편하실까봐 걱정입니다^^; 스압주의를 덧붙였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랜딩기어 파트.
수정없이 한번에 완성한 유일한 파트였습니다.
작업의 중반기 이후라 스케일감이 조금 살아났던건지 치수를 한번쟤고 그대로 잘라내고 붙이면 그냥 완성이 되었습니다.
신기할정도로 무난하게 넘어와서 기뻤던 파트였습니다.
무게 하중을 그대로 받쳐야 하는 관계로 내부에 철제 프레임을 식립해야하는 하는 부분 덕분에 유독 더 신경이 쓰였는데.. 쉽게 패스
[테스트 결과 합격]
이건 농담이구요 ^^; ㅎㅎ
계획대로
렌딩기어 하나만으로 성인남성 한명의 무게는 버틸 수 있습니다. 계산했던 팔콘의 총 무게보다 3배까지는 버틸 수 있으니 추후 전기장치들이 들어가도 문제없겠습니다.
[ 중요한 부분은 끝냈으니 디테일 파츠들 작업.]
계속해서 만들어나갑니다.
사진으로는 전부 찍을 수 없지만 제가 만든 설계도상 부가 파츠들이 3천여개가 넘습니다 = 3000개를 깍아야한다.
계산은 치밀하게 행동은 단순하게.
그냥 하는것...이라는 영역이지요^^;
작업하다보면 도닦는 기분입니다.
[그냥 하는 것에 영역2...]
계속 계속 이것을 반복하면 완성됩니다.
엄두가 나지않아서 시작하지 않고 , 너무 해야할 것이 많아서 시작의 걸음마조차 떼지 못했던 어렸던 시절에 기억.
지금 생각하면 아깝게 지나가버린 시간들이지만 그 뼈아픈 기억들 덕분에 지금은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해야만 하는 것이다..라는게 더 맞는 표현이네요.
미루고 또 미뤄왔으니까.. 이젠 해야죠^^;
이젠 외부 파츠들 작업은 모두 끝났고 붙이면서 다듬고 내부안에 들어갈 디오라마들 ( 콕핏 & 휴게실 ) 디자인에 몰두해야할 시간이네요.
작업기가 장황해서 송구합니다^^;
아마도 두어달 정도면 드디어 이녀석도 끝나겠네요.
반드시 완성해야하고 지난 시간 제가 걸어온 작업길에 갈림길에서 선택했던.. 사실 누군가에겐 거대한 장난감이지만 저에겐 걸어왔던 인생을 걸고 만드는 녀석이다보니 사실 헤어지고싶지 않은 녀석이기도 합니다.
이것을 시도하기위해 참 여러해동안 인내해왔고 지금도 사실 많은 부분들을 희생하고 또 잃어가며 장님이 사막에서 바늘 찾듯 더듬더듬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서 모든 부분을 온전히 "나"라는 사람의 생각과 의지를 담아낸 녀석이 될테니 ^^; 부디 어설픈 실력이지만 재밌게 즐겨주시길.. 그리고 저같은 별볼일 없는 작업자라 부탁드리기 송구하지만..^^;;; 작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저에겐 그게 정말 필요하거든요:)
그럼 조만간 완성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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