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2017-8 C62 2 도카이도형
제조사: KATO
발매일: 2021년 3월 25일
가격: 15,620엔
구 C62의 동력 개량형(코어레스 모터 탑재)으로 새로 발매된 C62 증기기관차의 2호기 사양입니다.
굳이 2호기를 고른 것은 단순히 아마존 재팬 매물이 가장 널널했기 때문(...)
기관차 용의 단품 케이스.
출하 당시부터 그런 것인지 배송상의 문제인지 케이스에 잔금이 있는건 차치하고...
기관차류 제품 특유의 정측면 모노크롬 일러스트가 일품.
내용물은 심플하게 기관차 본체와 교환용 헤드마크 2종(특급 "츠바메"와 "하토"), 탄수차 교환용 너클 커플러가 부속됩니다.
일본 국유 철도 C62형 증기기관차
D51형 증기기관차의 설계를 베이스로 했지만 전시 생산형 기관차인 탓에 품질이 들쭉날쭉했던 D52형을 전후 유효활용할 목적으로 1948년부터
D52형의 보일러를 베이스로 C57 등의 바퀴부 설계를 유용하여 개조한 4-6-4(2C2, 일명 허드슨) 차륜 배치를 가지는 대형 여객용 텐더식 증기기관차 입니다.
일본에서 제조된 여객 견인용 증기기관차 중에서는 가장 크고 강력한 모델로서 각종 특급열차 견인기로 활약하였고 49대가 제조되었으나 현재는 5대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 2호기는 상태가 다소 좋지는 않지만 니시니혼 교토 철도박물관 소속으로 현재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C62의 동태보존기.
제품은 도카이도형 2호기 사양으로 쇼와 30년(1955년)의 미야하라 기관구 소속으로 모래살포관이 증설된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최대의 특징인 제연판의 제비(츠바메) 마크와 테두리의 스테인리스 제의 띠, 러닝보드와 탄수차 측면의 하얀색 라인은 후에 "스왈로 엔젤"이란 애칭으로 전해지죠.
기관차 류는 보통 차번과 제작소를 유저가 별도로 설치하도록 되어 있지만 이 제품은 특정번호기를 재현하고 있기에 넘버는 C62 2, 제작소는 히타치로 고정.
미디어 매체에서는 마츠모토 레이지의 대표작 은하철도 999의 은하초특급 견인기 999(스리 나인) 호로 가장 유명할텐데
공식 설정상 999호의 넘버는 48호기이지만 TVA 한정으로는 50호기이며, 이는 실제로 49호기까지 생산된 C62 기관차의 계보를 계승한다는 의미라는듯.
정면.
배송 당일날 헤드마크 교환 중에 부품을 분실했는데 결국 못 찾았네요...
탄수차의 것과 다르게 전면의 너클 커플러는 더미 커플러로 되어 있습니다.
헤드라이트는 점등되기는 하나 기관차 자체의 기동 전압이 매우 낮아 헤드라이트가 켜지기도 전에 기관차가 움직이기 때문에 세워놓고 찍을 수가 없었네요.
중련연결 등으로 헤드라이트를 끌때 필요한 온오프 스위치는 뒤쪽의 연돌을 돌리는 것으로 스위칭됩니다.
전면부.
2호기 스왈로 엔젤 사양의 특징인 제연판의 제비 마크와 테두리의 띠는 은색으로 부분도색이 되어 있습니다.
측면.
배관이 얽힌 보일러와 거대한 동륜, 거기에 연결된 로드가 어우러진 기계적인 멋을 어릴때부터 늘 좋아했었죠.
운전석 측면의 번호판과 히타치 제작소 표기.
기관차와 탄수차는 전용의 드로바로 연결되어 전기가 통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탄수차.
석탄 뒤에 실려있는건 보조 연료인 중유 탱크.
기관차 자체만 단독으로 윤행하는건 드물기 때문인지 테일라이트 점등 기믹은 없습니다.
어지간해선 보기 힘든 운전석 내부의 화실과 탄수차의 자동 급탄 장치도 꼼꼼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로우앵글로.
N게이지 기관차라는게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의 세밀한 정밀도가 압권...
동륜부.
전륜 2쌍, 동륜 3쌍, 후륜 2쌍의 4-6-4 배치를 허드슨 식 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이 게임 회사 허드슨의 유래기도 하죠.
형식번호의 C는 동륜이 측면에 3개 달려있다는 의미로, 같은 작명법에 따라 예를 들어 화물 기관차인 D51형은 동륜이 측면에 4개, 8쌍이 달렸다는 뜻.
동륜을 잡아세우는 브레이크 장치도 재현되어 있고, 로드는 주행시 실제로 동륜의 움직임에 맞추어 연동되어 움직입니다.
증기기관차는 같은 형식, 같은 번호라도 시대에 따라 설계나 구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
설계상 사선으로 장착된 기적이나 그 앞의 모래분사관(경사면 등에서 선로에 모래를 뿌려 마찰력을 높이는 장치) 등도 포인트인 차량입니다.
기관차 자체의 유일한 부속품인 특급열차 "츠바메"와 "하토"를 견인할때 부착하는 헤드마크.
국철 시대 객차량은 딱히 흥미 있진 않지만 기관차 자체만 있으니 심심해서 여유가 될때 구입해볼까 생각중이네요.
실제로 화차 등을 견인하는 탄수차 후방 커플러는 너클 커플러로 교환해줄 수 있습니다.
디폴트인 아놀드 커플러가 국제 표준이긴 하나, 근래 발매되는 화차나 객챠량은 탄수차와 연결되는 가장 앞 차량의 전방 커플러를 너클 커플러 등으로 교환할 수 있죠.
접사에 로우앵글로만 담으니 굉장히 커보이지만 생각보다 무척이나 작습니다.
모델은 언제나의 모델인 figma 사쿠라우치 리코와 적당히 옆에 굴러다니던 토미카 람보르기니 우르스.
처음 열어보고 "N게이지 기관차라는게 이렇게 작은거였어!?" 하고 놀랐네요.
PLUM의 1/150 스케일 애니택처 래빗 하우스와 함께.
래빗 하우스의 고풍스러운 유럽풍 디자인이 증기기관차의 레트로한 분위기랑 은근 잘 어울리네요.
HO 게이지 사이즈인 1/80 스케일도 발매됐는데 그쪽은 아직 못 샀네요.
기관차만 소개하긴 심심하니 이전에 소개해드린 오리엔트 급행 풀맨4158 하코네 랄리크 미술관 보존차와 함께.
오리엔트 급행열차용 객차였던 풀맨4158 차는 원래 표준궤 차량이기에 협궤 차량인 C62의 탄수차 포함 전체 길이와 동급의 길이지만 그렇게 위화감은 없네요.
언제나의 섬식 승강장에서.
개인적으로 증기기관차를 좋아하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김국환 님의 명곡 눈물실은 은하철도를 배경으로 하얀 설원을 새카만 증기기관차라 달리는 모습이었는데,
알고보니 이 영상은 원래 은하철도 999 TVA 스페셜판 기념 실사 오프닝의 것(덤으로 기관차는 C57이라고)이었다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네요.
새하얀 설원을 달리는 검은색 증기기관차가 그려내는 흑백의 콘트라스트와 김국환 님의 애절한 목소리가 어린 마음에 너무나도 인상깊게 남았었죠...
같이 구매한 0계 신칸센과 함께.
C62의 정규 운행은 1973년 까지였는데, 0계 신칸센은 그 황혼기인 1963년에 데뷔했기에 딱 10년간 이 둘은 동시에 현역으로 일본을 달리고 있었죠.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차량이기에 반쯤은 제품 소개 따윈 뒷전으로 미뤄두고 추억담이나 뒷이야기나 풀어놓고 있네요.
기회가 된다면 D51형이나 8620, 토마스 등도 구매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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