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블리츠웨이 오드리 헵번을 받았습니다.
쿼터 사이즈 제품이다보니 박스 크기 어마어마 합니다.
끙끙대며 겹겹이 둘러쌓여 있는 뽁뽁이를 제거한 후 카톤 박스 개봉 (뽁뽁이는 항상 재활용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풀어내느라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역시 블리츠웨이 제품답게 한 번 보고 치워놓을 박스에도 공들인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아트박스를 감싸는 흰색 슬립(?)까지는 굳이 필요가 없었을 것 같네요...
아트 박스를 열면 다시 베스파와 오드리 헵번이 각각 구분된 박스에 살포시 들어있습니다.
먼저 베스파를 개봉해 봅니다. 여느 블리츠웨이 제품과 마찬가지로 스티로폼 박스도 끈으로 고정 ...
베스파는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색상은 뭐 나름 잘 나왔네요. 최초 공개된 프로토타입의 색상이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뭐 괜찮습니다.
다음은 오드리 헵번...
설명서가 위에 붙어있고 ...
윗 칸에는 오드리 헵번이
아래 칸에는 베이스가 안전하게 들어 있습니다.
오드리헵번을 베스파에 앉히는 과정은 꽤 신경쓰입니다. 특히 오른손을 핸들에 끼우는게 정말 지랄맞습니다. 잘 못 하면 손가락이 부러질 수 있습니다 ...
의자에 앉힌 후 치마를 자연스러운 형태로 정리하는 것도 역시 신경 써야 합니다.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엉덩이 골짜기(?)부분이 너무 두 쪽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치마를 너무 땡기거나 하면 뭔가 좀 보기가 그래집니다. 참고로 마릴린 몬로도 그렇고 샤론 스톤도 그렇고 하체 부분은 형태만 대략 잡혀 있지 일본 성피 처럼 뭐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뭐 팬티 같은거 하나라도 입혀주면 좋으련만 너무 훌러덩이긴 하네요^^
어쨌든 조심스럽게 세팅을 완료한 후 몇 컷 더 찍어봅니다. 지금 장식장이고 바닥이고 제가 와이프님께 허락 받은 공간이 꽉 차 있어서 이걸 어디다 놔둬야 할지 고민입니다.
박스 크기도 만만치 않은데 창고에 더 들어갈 공간이 없을 것 같아 이것도 고민이구요.
프로토타입의 치마 색상은 파란색 계열이었는데 나중에 사진과 같은 살구색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로마의 휴일 컬러 스틸샷의 치마 색상이 완제품과 같은 살구색이라고 하네요.
뭐 고증에 충실하게 만든거라 뭐라 할 순 없지만 파란색이 더 화사해 보이고 좋았는데 좀 아쉽습니다. 옷의 재질도 꽤 고급스럽습니다. 치마는 실크는 아니겠지만 실크 느낌이 살짝 납니다. 사진 뒤에 보이는 마릴린 몬로도 옷이 굉장히 고급스럽게 잘 나왔었죠. 샤론 스톤은 뭔가 좀 뻣뻣하고 싸구려 재질의 느낌이었지만요..
위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어쩌다 보니 헬보이가 등 뒤에서 앤 공주를 ..
요건 뒤에서 ...
확실히 여자 얼굴이 남자 보다는 만들기 어려운지 오드리 헵번과의 싱크율이 100%는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손 또한 핏줄이나 뼈의 느낌까지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정말 사람 손 같지 않습니까?
접사를 하니 손등에 검댕이 약간 묻어있는게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닙니다.
베이스도 정말 멋지게 나왔구요, 앞 부분에는 로마의 휴일 타이틀이, 뒤쪽에는 오드리 헵번의 사인이 음각 처리되어 있습니다.
블리츠웨이 쿼터 사이즈 스태츄는 항상 여자, 남자 교대로 나오고 있는데 오드리 헵번 이후 이소룡 - 왕좌의 게임 데너리스 - 엘비스 프레슬리 (별로 안닮은 것 같던데...) - 다시 마릴린 몬로가 나오네요. 클래식 캐릭터를 꾸준히 출시해주는건 정말 고마운데 또 마릴린 몬로라니 조금 실망입니다. 물론 이번에 나오는 7년만의 외출 포즈는 영화 역사에서도 유명한 시그니쳐 포즈이긴 하지만 클레오파트라 분장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나 사운드 오브 뮤직/메리 포핀스의 줄리 앤드류스 같은 캐릭터를 좀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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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위치에 따라서 살짝 사악한 미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웃는 얼굴 만드는건 전문가들도 쉽지 않나 보네요. | 20.10.16 14: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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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래도 요 몇 년 사이 여기저기서 출시된 오드리 헵번 중에선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격도 그렇지만요... | 20.10.16 2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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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쿼터 사이즈는 액피가 거의 없으니 앉혀놓을 만한 다른 제품이 없을 듯 하네요... | 20.10.16 2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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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은 좀 박하긴 하지만 당연히 실제 배우의 아우라를 따라갈 순 없겠죠. 마담 투소 밀랍인형 박물관의 정말 잘 만든 실물크기 인형들도 정말 똑같긴 해도 실제 인물과는 분명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런거 보면 영혼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 20.10.16 20:4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