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색 할 여건이 안 되어서 조립만 하다 말다를 계속 하고 있는 가운데...예전에 사두었던 에어픽스 1/72 B-25 미첼 폭격기를 꺼냈습니다.
미첼 폭격기라 하면...아마도 진주만 공습 이후 미국이 일본 본토 폭격을 감행했던 둘리틀 특공대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ㅎㅎ
암튼...각설하고... 에어픽스 킷은 묘한 맛이 있습니다. 설계는 나름대로 신경써서 한 것 같은데 금형은 또 그렇게 치밀하게 파질 않아서
부품들을 많이 다듬어야 하고 그 부품들이 또 나름대로 잘 들어맞는게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디테일 추가하는 맛도 있고 또 옅은 하늘색
사출색 부품들이 눈에 편하기도 하고 해서 좋네요. 메이커 이름이 암시하듯 원래 항공기 프라모델을 전문으로 해서 그런지 항공기 구조를 모형으로
그럴듯하게 옮겨놔서 조립의 재미가 배가됩니다. ㅎㅎ 아카데미 제품은 만들다보면 킷 디자인 한 사람이 항공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데...아주 대조적입니다.
그런데...1/72라 그런지 엔진 디테일이 엉망이네요. 보통 이럴 경우는 레진으로 된 엔진을 구입하는 분들도 있는데...1/72 레진 엔진은 제품화 된
것이 거의 없기도 하고..저는 그런데 돈 안 쓰고 웬만하면 걍 스스로 디테일 업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
커티스-라이트 R2600 싸이클론 엔진과 엔진 카울 디테일 업을 좀 해봤습니다.
아직 완성은 안 되었는데...원래 킷에 포함된 엔진 디테일이 좀 형편없어서 실린더 블럭 모양 만드는 것만 해도 노가다 좀 필요하네요.
엔진 카울은 그냥 덮어버리면 디테일 업 할 엔진이 전혀 안 보이기 때문에 걍 정비 패널이 일부 열린 모습으로 개조를 해주었습니다.
밸브 로드를 걍 대충 일체형으로 사출해놔서 다 잘라내고 프라판 잘라서 밸브 로드 모양으로 붙여주고 싹다 무시된 배기구를 만들어서
붙여주고 점화 플러그 라인을 0.2mm 스테인리스 선으로 만들어서 붙여주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엔진 디테일이 많이 살아나는군요.
엔진 단면적이 50원짜리 동전만 해서리...눈이 아파오는데....이것도 중독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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