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근본 퍼스트를 hguc 리바이브 버전으로 조립해보았습니다.
여지껏 MG와 RG로 꽤 많은 수의 퍼스트를 접했는데 HG로는 만들어본적이 없는 것 같아
만원주고 사봤는데 정말 만족스러워서 소감을 올려봅니다.
만원짜리가 박스아트가 이렇게 멋지면 반칙아닌가요??
요즘은 RG박스아트가 제일 재미없어보입니다..
접힐 것 거의 다 접혀주는 관절에 이쁘장한 사출색 덕에 결코 싼티가 나보이진 않습니다.
흰색에 옥색이 살짝 섞여서 호불호가 갈렸다던데 실제로 보니 은은해서 튀어보이진 않고 개성있는 점으로 느껴졌습니다.
고간 v자는 양각에 스티커부착인게 맘에 들진 않지만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머리 위쪽 카메라의 깊이감이 있어서 좁쌀만한 스티커를 붙이는게 조금 어려웠습니다.
헤드 조형은 MG 2.0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는데 좀 더 잘생겼습니다.
다만 전 후면 분할이라 측면에서 봤을 때 접합선이 도드라지는 단점은 있습니다.
단순 조립상태에서 대지에 세워봤습니다.
개인적으로 hg 등급을 선호하지 않아서 이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거의 없었는데
생각을 고쳐먹을만큼 품질이 좋았습니다.
옛날 hg모델을 조립하면서 느꼈던 지나친 생략과 스티커 남발에 대한 나쁜 경험과 편견들을
날려버리는 모델이네요.
요즘에 패널라인 악센트로 먹선넣기 연습 중인데 좋은 교보재가 된 것 같습니다.
디자인 컨셉이 비슷한 MG 2.0모델과 비교해보면 리바이브가 비율이 훨씬 모델체형에 가깝네요.
영원한 숙적 지옹과 함께..
타고난 신분의 차이때문에 디테일에서 비교가 되진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엄청
어색해보이지는 않네요.
만져보고서 가장 놀랐던 점은 폴리캡 하나로 저런 어깨가동이 가능한 점이었습니다.
hg 특유의 가벼운 무게와 폴리캡의 유연성을 간단한 구조로 활용한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플한 가동 구조 덕택에 저같은 포즈 고자에겐 굉장한 메리트였습니다.
박스아트 포즈가 너무 멋있어서 따라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역시 포즈고자는...ㅠㅠ
워낙에 가벼운 모델이라 피겨라이즈 슬레타에 부속된 액션베이스6에 부담없이 태울 수 있네요ㅎ
평가하자면 여러모로 hg에 대한 편견을 날려준 모델이었습니다.
호불호가 조금 있을지는 몰라도 은은한 옥색이 매력적인 사출색과 모델체형의 세련된 프로포션,
기분좋게 빡빡한 관절강도, 효율적이면서도 단순화된 관절구조면서도 포즈가 잘 잡히는 가동성
등등 만원짜리로서는 100점 + 알파를 주고 싶을 정도로 깊은 만족감을 주네요.
단점을 꼽자면 머리 접합선이 두드러진다거나 고간과 바주카, 헤드발칸과 무릎 덕트의 색재현이 생략됐다는 것과
발목 밑의 가동성이 살짝 부족하다는 점인데 만원짜리 키트에게 이런 걸 바라는 것은 너무한 것 같아서
차라리 RG 2.0 버전 퍼스트가 나와 종결판이 되길 기원하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에도 행복한 프라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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