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당일 아침까지 밤새가며 만들었던 RG 밴시 노른 풀도색작(많은 분들의 응원 덕에 오른쪽도 갔었습니다. 링크) 이후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건프라 글입니다.
짬찌 때는 막내일 하느라 바빠서 건프라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가 이제 어느덧 병장이 두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풀린 기수라 아주 편하게 살고 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군생활보다 대학생활을 더 극혐하는 관계로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네요.
제 입장에서는 '복학까지 일 년도 안 남았네. 죠-옥됐다' 에 더 가깝습니다.
(이 얘기 할때마다 전문하사 하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전문하사는 풀린기수 상병장만큼 편하지가 않습니다)
아무튼 편한 생활을 이어 가고 있으니 슬슬 손이 근질근질해지더군요.
'이번 기회에 집에 잔뜩 쌓아놓은 프라탑을 허물어 보자'는 생각에 건프라를 하나둘 부대로 가져가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글로 올리지는 않았지만 이거 만들기 전에 이미 HG 짐캐논 공간돌격사양, MG 제스타 캐논, HG TR-6 헤이즐 改 도 만들었었네요.
(이것들은 나중에 차근차근 올려보겠습니다)
그것들까지 카운팅하면 이번 F91이 인생 서른번째로 조립하는 건프라입니다. 깔-끔
부대 들어가기 전에 짐 검사 하는 헌병대대 간부님이 F91 박스를 보더니 자기도 건프라 좋아한다고 하시더군요 허허
아무튼 가장 최근에 만든 게 바로 이 MG F91 백 캐논 + 트윈 베스바 클럽G 한정판입니다.
일반 F91 2.0도 개인적으로 취향이었는데 추가무장이 더 붙으니 이건 뭐 안 지를수가 없겠더군요.
가동률이 안 좋긴 하지만 뭐, 무기 주렁주렁 달아놓으면 어차피 포징하기 힘들어지는지라... 차렷자세로 세워놓기만 해도 충분히 멋집니다.
이 킷은 본래 선택조립사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백 캐논 장비형을 만들던지, 트윈 베스바 장비형을 만들던지 둘 중 하나만 하라는 거죠.
실제로 트윈 베스바 백팩을 달고 나면 백 캐논을 뒤로 올려서 수납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백 캐논 장비형의 화려한 멕기 어깨뽕과 거대 무장의 볼륨감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백캐논을 앞으로 전개하면 트윈 베스바와 함께 장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싹 다 달아놨습니다. 그냥 액션베이스에 차렷자세로 올려놓기만 해도 존재감과 박력이 장난아닙니다.
백 캐논의 손잡이가 튀어나온 상태로 놀고 있긴 하지만 신경쓰지 않기로 합니다.
이 각도에선 가장 바깥쪽의 트윈 베스바가 갈 곳을 잃은 듯 어중간한 위치에 매달린 듯 보이지만,
앞에서 보면 나름 위로 삐죽삐죽 뻗어 있는 것이 멋스럽습니다.
일단 제 딴에는 하루트 생각하면서 바깥쪽 베스바 각도 잡아놨어요.
F91 2.0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빛을 받아 반짝이는 포인트가 정말 예뻐요.
개인적으로 이 프런트 스커트의 조형도 되게 좋아합니다. 매끈한 듯 스포티하게 볼륨감있는, 그야말로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덩어리감입니다.
한정판에 추가된 백 캐논 장비형의 어깨 방열핀은 엑스트라 피니쉬 코팅이 되어 있어 아주 예쁘지만,
너무 잘 보이는 곳에 게이트가 나 있어서 그 자국이 눈에 쉽게 띄는 편입니다.
이건 케바케일수도 있는데, 저 같은 경우 왼발 주황색 파츠 테두리에 덧대는 흰색 파츠가 고정력이 전무해서 툭 치면 후두둑 떨어지더군요.
부품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그냥 빼 놨습니다.
왼쪽 사이드 스커트의 빔사벨 수납 기믹도 갖고놀긴 참 좋긴 한데 완전히 닫히질 않네요.
꾹 눌러 닫아놔도 ABS 재질의 문제인지 제가 조립을 덜 한 건지 저절로 스르륵 밀려나옵니다. 볼때마다 거슬리는 부분이에요.
원래 트윈 베스바 백팩에는 리드선을 간지나게 주렁주렁 달아놓도록 되어 있지만,
나중에 다시 분해해서 도색하고 데칼 붙일 계획인지라 일부러 안 달아놨습니다. 전면부 사진 보시면 트윈아이 스티커도 안 붙여놨죠.
여러모로 미완성인 상태입니다만, 이 킷에 트윈 베스바와 백 캐논을 동시에 장비한 사례는 없었던 것 같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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