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오후.
늦여름에 예약했던 물건이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번 저의 리뷰는 치냑 치냣.. 치냥가이 입니다. (사실 일판 명은 치냣가이..)
박스 샷인데요. 클럽 G 한정 고유의 단색 컬러링으로 프린팅 되었는데 검고 차분한 느낌이라 생각보다 멋집니다.
정면 샷에 이어 측면 샷 4면을 모두 찍어 보았습니다. 가격이 표시된 1면부터 우측으로 돌리며 찍은 것인데,
박스 겉면이 유난히 번쩍거려서 자세히 보시면 사진을 찍고 있는 제 손과 폰이 비쳐보일 정도..
측면부와 전면의 레이스 장식이 고풍스러운 느낌을 더합니다.
런너들을 검수하고, 메뉴얼 배치 대로 늘어 놓았습니다. 물론 BF걸은 기본적으로 저가형 라인업이라 볼륨이 풍성하다거나 하진 않지요;
기존의 치낫가이 런너를 거의 재활용 하고 있는데, 외부 장갑이 검은색으로 바뀌었고
연질로 만들어진 치마와 꼬리, 팔뚝의 추가 프릴 부품, 곰 탈과 너클 대신 부속된 고양이 탈, 고양이 손이 추가 되었습니다.
치냥가이 전용으로 만들어진 메뉴얼 전면.
사실 이 외의 면은 기존의 치낫가이와 동일한 조립 과정을 담은 도면이므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우측 상단 중앙의 이미징 빌더즈 마크가 눈에 띄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조립.
나와라 후미나!
일해라 후미나!!!
몸통 대강 만들고,
건프라 조립의 꽃 인 머리 제작에 들어 갑니다.
공식 홈에 올라왔던 샘플 이미지인데요.
이상하게 프라화 된 치나는 정면을 향하는 눈이 어딘가 섬뜩해 보이는 면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었죠.
그래서 치낫가이를 만들 때에도 눈매를 개조 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도 예쁘게 보이기 위한 눈을 만들고자
치낫가이 스페어 눈깔 까지 희생해 가며(...) 먹선펜으로 눈매를 꾸미는 연습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치나의 정면 눈 부위.
입술은 적색 수성 사인펜으로 대강 그려넣어 주었습니다. 역시 생기를 돋우는 립칠은 빠질 수 없지요..
치나의 고유템인 알 없는 붉은 테 / 고양이 머리띠를 씌우면 이런 느낌.
자연스러운 얼굴의 치나 머리통이 만들어 졌습니다.
기존 치낫가이와 조립과정이 다른 양 팔 부위.
흰색 프릴 부품과 원통형의 보호대가 추가 되었습니다.
치냥가이의 상징인 고양이 앞발.
저 육구(肉球) 부위에는 부속된 분홍색 스티커를 붙이게 되어 있습니다만
과도하게 지저분하게 처리가 되어 지적의 목소리가 많았던 부분이라 부분도색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이 킷을 만들면서 가장 고생스러웠던 과정인 육구 도색.
건담마커 분홍을 사용했는데요, 역시 안하던 색칠은 힘듭니다(...) 그래도 역시 이 편이 훨씬 자연스럽고 보기 좋네요.
아울러 사진엔 잘 안 보이지만 고양이 머리띠의 귀 부분도 은색으로 칠해 주었습니다.
냥이 앞발 귀여워요
동글동글 -
그리고 다리도 만들어 줬습니다. 무성의해 보이는 팬티는 넘어갑시다;
신발에는 검은색 통짜 부위에 흰색 씰을 붙여 구분 하도록 되 있는데, 이 킷을 만들면서 유일하게 스티커로 마감한 부분입니다.
단가를 좀 더 높이고 부품 색분할을 해 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손의 육구도 그렇고 이 부분도 아쉽긴 매한가지네요.
치나의 가슴 아래 허리를 책임지는 부분입니다.
문제 투성이죠.
허리 뒤에 장착하는 리본은 치낫가이 때와 마찬가지로 고정성이 극악이고 고양이 꼬리도 그냥 갖다 걸어놓은 수준이라 잘 빠집니다;;
저 통으로 뽑혀나온 치마는 프릴 부품와 같은 고무 재질인데, 다리가 안 벌어질 정도로 생각보다 유연성이 엄청 꾸집니다.
소재만 그렇지 뭐 이름 그대로 강철치마 입니다;;
그렇게 나뉜 파츠들을 모두 합치면
치냥가이 소체가 완성됩니다.
만들고 보니 한정답게 나름 예쁘게 뽑혀나오긴 했습니다..
완성된 소체에 고양이 탈을 씌워 보았습니다.
탈 부위의 수염은 먹선펜으로 그려주었고, 눈은 금색, 코는 검은색, 귀 안쪽은 은색 건담마커를 사용해 칠했습니다.
씰도 무난하지만 습식데칼 따위 있을리 없는 이 모델에는 아무래도 부분도색이 미관상 더 낫긴 합니다(...)
만들었으니 역시. 포징이죠.
그런 의미에서 공식포즈 한 컷 -
뒷모습 입니다.
저 치마가 보기에는 여성스럽고 참 이쁜데.. 예약 후 기대를 많이 했던 부분인데;ㅠ
다리가 벌어지지 않을 만큼 질기게 만들어 져서 오히려 포징에 방해가 될 정도.
호박바지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치나의 하반신은 노출을 권장하는 것 같습니다(-_-;;)
치마 속이 궁금하기도 해서 (뭐??)
후미나와 함께 섹시 포즈를 잡아 보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치냥이의 강철치마는 다리의 가동성을 딱 이 정도 까지만 허락해 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치나를 엎드리게 해서 최대한 구부려 보아도
이 치마는 역시 굳건합니다..
(다리의 가동을 체크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상한 의도가 아닙니다. 헤헿)
마음같아선 벗겨버리고 싶지만 메이드룩 치나의 챠밍 포인트 이므로 냅두기로 했습니다.(어디가?;)
...뱃기는건 치낫가이 하나로 충분합니다;;
챠밍 포인트를 강조하기 위한 키킹 컷
전용 베이스의 힘을 빌리면 강철치마를 입혀도 나름의 포징이 가능합니다.
냥이 발 귀여워요 -
공식 작례 포즈 중 하나인 옆모습의 치냥이.
역시 공식 스탠딩 포즈.
치냥이 나름의 귀여움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비교를 위해 예전에 만들었던 도색 망작; 치낫가이를 함께 세워 보았습니다.
몇몇 포인트와 색채를 제외하면 둘이 거의 같은 킷인데, 치냥가이 쪽이 좀 더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둘을 세우고 보니 이것 하나는 확실해진 것 같습니다.
한정보다 나은 일반판을 만들자던 저의 시도는
이렇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치냥가이 킷은 치낫가이의 런너를 기반으로 구성 된지라
치낫가이의 호박바지와 옷소매 부분이 정크로 남는데요.
이렇게 정크들을 활용하면
치낫가이의 소체 모드를 검은색으로 재현할 수 있습니다.(하실 분 없겠지만;)
리뷰에 참여해 준 BF걸 세 자매와 마무리 샷.
저의 매니악한 취향은 계속 됩니다....
그리고..
★덤★ -Bonus -おまけ
명색이 치마까지 넣어놓고 이런 밋밋한 검정색의 팬티라니.
전 이게 너무나 신경쓰여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해서 동네 다이X에서 천 원에 업어온 팬시풍의 마스킹 테이프.
고르고 골라서 사온건데 어째 기존의 물건과 색이 비슷하다..;;
팬티에 나름의 기술이랍시고 덕지덕지 붙여줍니다 -_-;;
그렇게 ★노랑팬티 완성★
늠름한 치냥이의 자태;;
그렇게 제작자의 취향으로 다시 수치플레이가 시작된 치냥이.
색이 들어가니 좀 더 보기 좋긴 합니다만.. 강제로 눕히지 않는 한 딱히 볼 일은 없습니다;
누워랏!
망했습니다. 색깔이 그냥 마스킹 테이프랑 똑같습니다;;;
걸터앉는 것 조차 허락하지 않는 강철치마의 꼿꼿한 자태
권장사항 : 올바른 치마 활용법(...)
이상 긴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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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나쁘지 않습죠 ㅎㅎ.. 본래 HG(1/144)는 건프라 중에서도 작은 스케일에 들어가는데 저 빌드파이터즈 걸 킷들 자체가 다른 HG보다 유난히 덩치가 큽니다. 그래서 전시효과 만큼은 좋은 편에 속하지요. | 17.11.30 17: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