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SD] BB. 175 (요즘 날씨같은)폭염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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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랫동안 교류를 해왔던 한 스포츠 동호회의 친선경기를 촬영을 했습니다.
야외 스포츠여서 뙤약볕 밑에서 약 6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지금까지 촬영에서 가장 고되었다고 할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씻고, 조금 쉬었다가 건프라 하나 조립하려다가 더위를 살짝 먹은 듯 해서 그냥 쉬면서 건프라를 찍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머리 속을 스쳤는데 이름이 요즘 날씨에 참 적절한 'BB.175 폭염건담'이었습니다.

반다이가 무사 건담을 재판해줄 때 '이패대장군'프라는 도통 안 해줘서 아쉬운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이번 건프라는 17년 전에 조립한지라 연식이 꽤 되었고, 당시에 도구도 없이 조립한지라 여기저기 게이트 생채기가 난 게 가슴아프지만

어렸을 때의 제 건프라 열정의 흔적이라고 생각해 주시고, 이 점 감안하시면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997년 6월에 발매한 BB. 175 폭염건담입니다. 박스는 버린지 한참되어서 태블릿으로 대체했습니다. ;)

저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폭염건담의 한국 카피캣이 있었다고 이야기만 들었는데, 혹시 접해보신 분이 계실까요?

무사 건담의 기본소양인 경장모드입니다.

예쁜 붉은색 멕기 뿔에서 모티브가 무엇인지 단박에 알 정도이네요. 설정상으로 '이련열화포'라는 무장입니다.

특유의 눈과 어깨의 톱니바퀴로 알 수 있듯이 폭염건담도 '철기무사'입니다.

철기무사는 만들어진 기계 무사이고, 도구로만 쓰여지는 이들과 무사건담들과의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 이 시리즈의 주제입니다.

물론 이 사태를 만든 흑막은 따로 있었습니다.

전체구성인데 철기무사답게 아머는 간단하게 딱 어깨에만 있고, 이패대장군 시리즈답게 거대한 주무장인 '폭염분쇄포'가 눈에 띕니다.

그 외는 '트윈 버스터 건'과 '굉화의 도끼', 그리고 '폭염도'가 무장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이 폭염분쇄포가 물건인데 정말로 오랜만에 'BB'전사라는 타이틀에 맞게 BB탄을 발사 할 수 있는 기믹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뒤의 봉을 잡아당겼다가 놓으면 발사가 되는 구조이죠.

참 신박한 기믹은 탄창에 BB탄을 넣을 수 있고, 안에 탄이 걸리지 않는 한 연속해서 발사할 수 있습니다.

전 무장 장착상태입니다. 붙는 게 적어서 다른 무사건담에 비해서 분위기가 크게 바뀐 느낌은 나지 않습니다.

등 뒤의 포가 크고 아름답습니다.

ZZ의 더블 빔 라이플의 이미지가 보이는 트윈 버스터 건입니다. SD답게 색분할은 커녕 골다공증과 파츠 1개로만 이뤄져있습니다.

타오르는 화염을 형상화한 굉화의 도끼는 멋지게 사출되었습니다. 설정색으로는 날부분 붉습니다.

대부분의 무사들이 가지고 있는 칼도 있습니다.

상징적인 무장인 폭염분쇄포를 들 때는 양각대를 펼필 수 있는 기믹이 있습니다.

500엔짜리 건프라의 무장에서 이 정도라면 상당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거대폭염포'라는 대포 형태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SD건담답게 간단하지만 꽤나 그럴싸한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반동 제어용 스페이드 같은 구조물도 보입니다. 

또한 바퀴도 굴러갑니다. 다만 스페이드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고정성은 '0'에 가깝습니다.

날이 뜨거워서 시작한 폭염건담의 리뷰를 마쳐볼까 합니다. 가슴의 '염'과 불꽃의 느낌이 나는 뿔에서 뜨거움이 느껴집니다.

지금봐도 500엔의 SD 무사 건프라에서 기믹적으로 뛰어난 킷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추후에 이패대장군편 건프라가 재판을 한다면 꼭 구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아을량]

기믹도 재밌고 맥기파츠에, 기본컬러가 흰색 검은색이라 단순하면서도 멋지네요~ 잘봤습니다~

[is6601]

'심플 이즈 베스트'라는 표현이 잘 어울립니다. 간단한 변형임에도 기믹 완성도가 높은 SD건프라죠. :)

[武者ALEX]

모티브는 레오파드(머리와 발)와 zz가 섞인 혼종이죠

[is6601]

인터넷에서 레오파드의 어디가 모티브인지 몰랐는데, 머리와 발이었군요. 아직 더 정진해야겠습니다. :D

[renirevenge]

카피판을 문방구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뜬금없이 전혀 다른 시리즈인 격류파 건담을 묶어서 발매했는데, 격류파가 관운장이고 이 폭염건담은 장비로 나왔죠. 어떻게 보면 짭이 본가에서 만든 삼국전보다 앞서 건담과 삼국지의 융합을 시도했다고 봐야 하나......;;;;
그리고 제 기억이 맞다면 격류파 짝퉁(관운장)에 그레이드마루의 대검을 보너스로 넣어줬던 것 같네요. 아무래도 이패대장군 애들이 특대형 무장 하나씩 갖고있는데 혼자 볼륨이 부족하면 꿀릴 것 같으니 큰 거 하나 넣어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is6601]

국내 카피판답게 이리저리 섞었군요. 삼국지가 아무래도 한중일에서 먹히는 분야이니 시도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격류파 건담의 카피판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격류파의 원본인 폭류건담의 카피판은 들어왔지만요.

[renirevenge]

정작 폭류는 에디슨과학이라는 곳에서 원본과는 매우 동떨어진 형태로 카피했죠. 어깨는 테트라에 아무 옵션도 없는 게 500원, 태엽 보행기능을 넣은 게 1000원, 그리고 조잡하기 짝이 없는 리얼모드를 넣은 게 2000원........ 황귀건담과 함께 참 알뜰살뜰하게 우려먹었던 게 기억납니다.

[더블오쿠안타]

요즘은 보기 힘든 발사기믹이나 그때 당시 유행이였던 SD 변형기믹이 반영되어서 매력적인 제품인것 같습니다

[[?]R-iddle-R[?]]

그시절 정말 좋아하던 BB전사 이름을 드디어 알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