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파이터만 만들고 계속 감탄하면서 코어블록 - 코어파이터 변형만 해보다가
목금 이틀 쉬는동안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먼저 내러티브부터... 일단 이거 정말 물건입니다.
처음 공개되었을 때는 정말 관심이 1도 없었습니다.
NT 자체도 그냥 유니콘 후속작 정도의 소감이었고
내러티브도 뭐... 설정도 그렇고 뉴건담, 유니콘을 짜집기한 애매모한 기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게다가 무장도 실드, 라이플, 빔샤벨이 전부인데.. 가격은 84,000 원
전작인 복잡한 변형기구를 가진 제타보다도 비싸다??
사이코 프레임을 2종 넣어줘서 그렇다기엔 하나는 유니콘 금형 재탕이고... 그냥 가격을 올리는 요소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부품수가 엄청 많습니다.
달롱넷 출처로 총 부품수는 537개 입니다.
다른 예시로 제타 버카가 461개, 윙제로 버카가 434개, 뉴버카 592개, 영상판 유니콘이 403개 입니다.
예상외로 최신 변형킷은 제타, 윙제로보다도 더 많은 부품수를 차지하더군요.
물론 전부 사용해서 완성하는 건 아니고 사이코 프레임 교환용이 일부를 차지하긴 합니다만...
외적으로 느껴지는 볼륨에 비해 절대 부품수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아주 자잘하게 분할된 프레임, 외장이라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코어파이터를 만들 때 눈치채긴 했지만...
정말로 하나의 MS를 만드는 느낌입니다. 외장도 외장이지만 프레임이 정말 디테일하게 분할되어있습니다.
이는 '말라깽이' 라는 별명을 재현하면서도 MG 스러운 프레임을 구현함과 동시에
사이코프레임 장착이라는 3마리 토끼를 다 잡는 구조였습니다.
MG, RG 유니콘, MG 버카 등 사이코프레임을 전개하면서 변형하는 킷들은 변형 후 화려함은 훌륭하나
이에 대한 고정성이 상당히 아쉬워서 포징을 잡다보면 전개한 부분이 들어가거나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러나 내러티브는 전개 대신 외장전개 후 사이코프레임을 장착하는 구조로
외장, 프레임을 전개하면서 고정부를 만들어 '모든' 사이코프레임이 튼튼하게 고정됩니다.
덕분에 만지고 놀기 너무 좋았습니다.
이젠 최신킷은 스케일을 막론하고 가동률을 칭찬하는 게 입아픈 수준이긴 합니다만
내러티브 역시 신경 쓴 부분이 많이 보였습니다.
다른 부분은 여타 MG 랑 비슷하니 내러티브의 특징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팔 하박의 회전은 이제 기본이고, 제타버카처럼 좌우로 살짝 가동이 됩니다.
큰 범위는 아닌데 자연스럽게 포즈 잡을 땐 꽤나 도움이 됩니다.
코어파이터 수납이 되는 반면 상체를 앞뒤으로 숙이는 건 거의 안됩니다.
대신 고관절 전체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어 이 기믹을 쓰면 만회가 됩니다.
적어도 포즈 잡을 땐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새로운 전지가동손은 구형 가동손(묵찌파)과 신형 가동손(뉴버카부터 포함된 그것)을 적절하게 섞은 느낌입니다.
신형보다 자유롭게 움직이진 않지만 적어도 조립 후에 빠지진 않고
이 또한 포즈 잡을 땐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라이플은 손잡이 부품 일부를 먼저 손에 고정하고 이후에 라이플을 고정하는 형태로 바뀌었는데
약간 번거로울 수는 있으나 고정성은 매우 좋습니다. 손이 통째로 빠지면 빠졌지, 손과 라이플은 힘으로 떨어지진 않을겁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기본형이 재현되는 만큼 실드에서 사이코 프레임만 분리한 형태로 장착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가능은 하나 타이트하게 고정은 안됩니다.
실드 고정용 부품이 팔 하박에 사이코 프레임을 장착한 상태에서 감싸듯이 장착하다보니 사이코 프레임이 없는 기본형에서는 공간이 남이버립니다. 끼울수는 있는데 고정보단 얹은 느낌입니다.
내러티브 소감 3줄요약
1. 외소해보이나 부품수는 가격값을 하고도 남는다.
2. 조립감, 가동, 기믹을 잘 구현하면서도 후두둑은 없었다.
3. 이런 MG 좀 많이 내주세요...
그리고... 액션베이스 8 소감입니다.
사실 제가 액베 7이 나왔을 때 정말 입이 닳도록 칭찬을 했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없고, 이미 저도 모르게 5개나 구매했습니다. ㅎㅎ
마리덤, 인저2도 이쪽으로 올라가겠네요.
그래서 액베 8도 정말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구매했는데...
이쪽은 솔직히 실망이 매우 큽니다.
크기는 MG 올리기 참 좋은 사이즈인데 가동축이 문제입니다.
액베 1, 2 처럼 볼트를 사용하는 가동축인데
육각볼트를 쓰면서 이걸 플라스틱 드라이버로 조이게 되어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이게 원하는만큼 조여지지가 않습니다.
어느정도까지는 조여지는데... 그 이후에는 드라이버가 뭉개집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게 쇠를 플라스틱으로 조이는 거니까요)
최대한 꽉 조이면 MG를 올릴 수 있긴 한데, 약간 헐렁한 느낌이 듭니다.
육각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돌릴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흔하지 않은 드라이버나 렌치가 필요하다는 게 좀 아쉽네요.
차라리 액베 7을 크기만 키워서 만들어줬어도 좋았을 것 같다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은 사진이라도 몇 장 넣어볼까 싶어 열심히 포즈잡고 찍어봤는데
킷은 너무 멋진데 배경이 지저분한 책상 위라 도로 넣어뒀습니다.
다음번엔 마리덤 소감으로 돌아올 것 같은데
그 땐 배경지라도 준비해서 지루한 줄글에 이미지라도 넣어보겠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MG 유니콘 계열의 사이코 프레임 (블루, 그린 컬러)를 따로 구할 방법이 있을까요...?
부품을 런너로 판매하는 곳이 있어 찾아보고는 있는데...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일단 품절이더군요. (이유가 내러티브 때문인가??)
혹 좋은 방법을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