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시작한것도 건프라 계열이고, 여전히 건프라 위주로 사서 만들고 있는데, 중고등학생때는 용돈 모아서 샀기때문에 아무래도 가격이 좀 더 나가는 완성품 쪽에는 손이 가질 않더라고요. 그래서 메탈빌드니 로봇혼이니 나올때 저는 그냥 강건너 소식 구경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의 기조를 한번에 깨는 일이 발생했습니다...때는 작년 초, 한참 수성의 마녀 시즌 1이 끝났을 시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수성의 마녀 제품군을 hg로 상당히 모은 상태였고, 프라모델도 잘 나와서 에어리얼은 hg로 만족하려 했습니다만, 로봇혼에 포함된 비트 스테이브 디스플레이 파츠와 ver.anime 특유의 프로포션이 상당히 인상적이더라고요.
마침 작년 초에 갔던 도쿄 여행에서 (다른 곳에서는 프리미엄이 왕창 붙은)로봇혼 에어리얼을 정가에 파는 샵을 발견해서 냅다 구매했습니다. 뭐 물론 그거 사오고 몇달도 안되어서 퍼밋 발동버전 에어리얼이 한국 한정판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에어리얼 로봇혼을 이리저리 가지고놀다 보니 확실히 프라와는 다른 매력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그 이후로 1년을 수험생활에 매진하느라 프라탑을 쌓는 생활을 하고 나니 다시 완성품 쪽에는 관심이 식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에 다시 간 일본 여행에서 뭔가 뭔가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루를 통으로 아키바를 잡아서 돌아다녔는데, 타마시네이션 쪽으로 가니까 사람들이 막 줄을 서 있는 겁니다. 저도 모르게 줄을 섰는데, 알고보니 매장 입장줄이었고, 그날이 메탈로봇혼 임모탈 저스티스 발매일이었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줄 서있다가 들어갔는데, 세상에나, 메로혼 라리덤과 임저가 진열되어 있는 매대에 적힌 가격이 1만8천엔이었나 그런 겁니다! 전시된거 보니까 너무 멋지고, 솔직히 국내 반몰 정가보다 개당 7만원은 아껴서 살 수 있더라고요. 눈 돌아가서 둘 다 구매해 왔는데, 글 제목대로 진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기분입니다.
라리덤 프라도 이번에 샀습니다만, 완성품과는 방향성의 차이가 크더라고요. 이번 시장판 프라모델이 잘 나온 건 맞는데, 완성품 쪽은 그 특유의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프라모델 하시던 분들 중에 완성품으로 넘어가신 분들도 꽤 계신걸로 알고있는데, hg 인저 2식 예약 걸어두고서는 또 메탈로봇혼 인저2식과 스리덤 2식 티저 이미지 보면서 벌써 두근대고 있는 저를 보면 솔직히 스스로가 무섭습니다...
프라 품귀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요즘, 건베에 가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던 그 추억을 재현 할 수 없으니 차라리 돈 좀 더 들여서 완성품 쪽도 확장해볼까 하는 저를 발견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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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게 시작합니다... 아마 수년전, 십수년전쯤... 프라모델 시작하셨을때도 이러셨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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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게 시작합니다... 아마 수년전, 십수년전쯤... 프라모델 시작하셨을때도 이러셨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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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어라 생각해보니 진짜 그랬었네요 | 24.03.13 2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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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거기에 말려든 기분이에요...ㅋㅋㅋㅋ | 24.03.14 00: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