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게시판 보니 합정쪽에서 고전프라 장터를 연다길래......특히,
사진속에 추억의 SD건담이 몇개 보여 그걸 실물로 자세히 보기
위해 무작정 달려갔습니다.
가장 먼저 입구에서 반겨주는 일본산 고전프라들. 그 중에서 전설인줄로만
알았던 금멕기 백식을 실물로 직접 보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와~ 이게 진짜 실존했던 물건이었구나!!!!!
제 기억으로는 이 스타파이터라는 녀석, 치비전사 나이트 GP01의 카피로
알고 있습니다만 같은 아이템을 카피한 뉴스타제 나이트 GP01과 나란히
비교하면 세부적인 형상이 달랐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떻게 보면 정체불명의
제품이라 할 수 있을지도........;;
코우키건담의 카피판........ 500원짜리랑 1000원짜리랑 금형은 같은데
안에 태엽장치가 들어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졌죠. 태엽
들어간 놈은 걸어갑니다.
먼 길을 걸어가게 만든 결정적 원인, 타미나과학제 킹스타맨과 유니온과학의
93.무사케논입니다.
아아..............너무나 그리운 얼굴들. ㅠ_ㅠ
번나이트 F91은 아카데미뿐만 아니라 이렇게 아이템상사에서도 카피를
했었습니다. 아이템상사 시절에 만든 SD 건담들은 품질이 제법 괜찮았는데,
사명을 알라딘으로 바꾼 이후 만들어진 물건들은 플라스틱 질부터 여러가지로
열화가 되어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잘 모르는 물건이지만 철인 28호의 제조사가 크라운이라 찍어봤습니다.
가리안 소형 프라모델 시리즈의 원본으로 유명한 곳인데 회사 로고는 처음
보는군요.
앞서 언급한 천하대장군(코우키건담)에 들어가는 태엽장치를 이 포청천
몸속에 넣으면 똑같이 걸어다니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에디슨
과학은 금형 몇개를 돌려쓰며 부품 조합만 바꿔가지고 참 다양한 패키지로
묶어 판매했었네요. 포청천 VS 건담이었던가...... 배틀 스테이지랑 태엽
들어간 건담, 포청천을 세트로 넣어 둘이 맞짱을 뜨게 만드는 제품도 나왔
었고, 건담에서 태엽을 뺀 대신 샤이닝건담 것으로 추정되는 팔다리를 갖다
붙여 억지로 리얼모드를 만드는 그런 제품도 있었으니...... 그야말로 반다이
조차 울고 갈 정도의 울궈먹기였습니다.
자매품 전조의 이미지가 보이는 각도에서 찍은 것.
원래 세미나과학제 유니버셜 솔져는 6개의 미니 건담을 세트로 묶어 판매한 물건
이었는데, 이 사진속에 보이는 유니버셜 솔져는 그걸 반으로 쪼개 1, 2탄으로 나눠
판매한 버전입니다. 그리고 그 미니 건담들의 출처는 BB전사로 개당 7~800엔정도
가격에 발매했던 윙건담 계열 제품에 들어있는 부록을 따로 모아놓은 것입니다.
큰 SD건담 하나에 작은 SD건담 둘이 세트였고, 비슷한 구성으로 3개의 제품이
나왔었죠. 거기서 2개, 2개, 2개씩 떼어와 묶어서 판 것이 위 유니버셜 솔져의
정체.
그 위에 보이는 헤비메탈 ZZ간담이라 쓰인 물건은 일러스트만 보면 바우로
추정됩니다만, 박스 크기가 딱 100~200원짜리 염가판 프라모델 사이즈라 왠지
내용물 퀄리티가 뻔할 듯 하여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손으로 들고 가까이에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판매자분께 동의를 구하고
촬영했습니다.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사케논이랑 킹스타맨 위주로 찍은 사진들.
킹스타맨은 원래 킹스타건담이라는 이름으로 초판이 나왔었는데, 저작권
관련해서 찔리는 바가 있었는지 재판될 때 이렇게 킹스타'맨'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패키지 일러스트만 같은 걸 쓰고 내용물은 전혀 상관없는 엉뚱한
물건(원조SD 기사백식)이 들어있는 제품을 속아서 구입했다가 나중에 기어이
킹스타맨(크라운나이트)을 손에 넣어 조립했던 추억이......ㅠ_ㅠ
그에 비해 무사케논은 같은 문방구에 진열되어있던 것만 확인했을 뿐 연이 닿지
않아 직접 구입은 못해봤습니다.
SD건담이 평균 1000원이던 시절, 500원에 나온 물건이라 그 가격대 물건들이
대개 그렇듯 엄청난 다운그레이드가 이루어졌을 줄 알았는데(조형이 뭉개져
있거나, 구조가 간소화되거나, 폴리캡이 일반 플라스틱으로 변경되는 등)
설명서만 봤을 땐 원본 '이카즈치 건담'을 제대로 카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박스 안의 내용물을 직접 들여다보지는 못했으므로 오리지널을 얼마나
제대로 재현했을지 확인해볼 길이 없지만요.;;;(직접 조립해본 분이 계신다면
원본 BB전사에 비해 퀄리티가 어땠는지 제보 부탁드립니다!)
킹스타맨이 25000원, 무사케논이 20000원. 총합 45000원...... 참 아쉽게도
곧 돈 나갈 일이 있어서 여유자금을 남겨놓아야 하므로 결국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둔 채 자리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어쩌면 영영 두번다시 재회는 못하겠죠.
하지만 이렇게, 제 머릿속에만 남아있던 추억의 제품들을 사진으로 남겨놓고
기록함으로써 얘네들이 실제로 존재했다는 증거를 남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외출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너희 둘........ 언젠가 연이 된다면 다시 만나자! ㅠ_ㅠ
팔뚝은 옛날 HGUC 퍼스트같은데 그 외에는 비욘드 글로벌인지 뭐시기인지
다른 걸 갖다붙인 듯 한, 생소한 모습의 퍼스트건담.
EWAC 제스타가 프라모델로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왠지
안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림이 이쁘길래 찍어본 건데 촬영 직전 사람이
지나갈 것 같아 기다렸다가 찍으려 했더니 반대로 그 분이 제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더군요. 작지만 따스한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잽싸게 찍었습니다. 분명 이런 경험도 세상의 아름다움의 일부겠죠. ㅎㅎ
국산 고전프라는 정보게시판에 올라온 사진속 제품이 거의 전부라서-조금 더
있기는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제가 기대했던 미담산업제 SD건담 카피판들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킹스타맨과 무사케논의 실물 박스를 두 눈으로
직접 보니 마치 오래전에 헤어져 근황조차 알 수 없었던 옛 친구가 여전히 잘
살아있음을 확인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만족스러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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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비욘드 글로벌이 아니라 짐짐이었군요!! | 24.02.26 0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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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도 겸하고 있기는 했습니다. 프로마시스 짱커요 ㅎㄷㄷ | 24.02.26 09: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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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 24.02.26 17: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