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조립소감이랑 장단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1/100 스케일에선 MG, 1/144 스케일에선 RG가 있다면 SD에선 MGSD가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먼저 장점입니다.
색분할은 완벽합니다. 스티커는 없고, 데칼만 포함되어 있어서 조립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가동 역시 훌륭합니다. SD 최초로 완벽한 무릎앉아와 180도 팔접힘이 가능하고 포징할 때 후두둑 떨어지는 부분도 없습니다.
특히 다른 스케일의 프리덤에서 문제였던 허리의 빔샤벨 고정이 완벽해져서 만질 때 너무 좋았습니다.
레일건이나 어깨 버니어의 연동, 날개의 확장 등의 기믹들도 심심하지 않고 좋았습니다.
다음은 단점입니다.
MGSD 프리덤부터 새롭게 도입된 '리플렉션 컷'과 '리얼 메탈 글로스인젝션'은 생각보다 눈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리플렉션 컷은 조명이 있으면 좀 낫긴 한데, 리플렉션 컷이 적용 안된 클리어인 눈 부분도 조명이 있으면 반짝이기는 해서... 좀 미묘합니다.
가동손은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빔샤벨, 라이플 등 기본 무장은 큼직한 조인트가 있어서 가동손에 적용해도 떨어지지는 않습니다만 외적인 디테일이... 매우 별로입니다. 얌전히 주먹을 쥐기에도 어색하고, 그렇다고 무장을 들고 있을 때도 어색하고..
RG처럼 고정식 주먹손, 무장손, 편손 한쌍에 라이플용 손 하나를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사진처럼 본래 무장이 아닌 걸 커스텀으로 들고 있을 수 있다는 게 좋기는 합니다. 손가락의 강도는 양호합니다.)
가격도 좀 높게 책정된 느낌이 있습니다. 처음 공개되고 크기가 12cm정도라고 나왔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게 '하이퍼펑션 LBX' 시리즈였습니다. 크기도 비슷하고 프레임이 있다는 점도 비슷해서 해당 시리즈의 가격이었던 2500엔에 물가상승을 고려해서 3000엔, 높아도 3500엔 정도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3900엔, 국내엔 12배 적용으로 46800원이라 결코 저렴하진 않습니다.
이건 단점이라 하긴 애매한데 조립할 때 돌기에 맞춰서 조립 후 돌려서 고정하는 부분이 많습니다.(어깨, 날개 등)
돌기가 커서 조립하거나 가동할 때 뭉게지지는 않을 듯 한데 만드시게 된다면 게이트랑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비율 역시 많이 언급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최근 게임에 나올법한 긴 팔다리라 2등신 비율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추천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SD의 스타일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전에 상품화된 대부분의 SD는 색분할이나 가동을 포기했던지라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는 저로선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MGSD라는 신규 시리즈가 발표되기 전부터
'제발 MG디테일을 가진 SD 체형이길..' 하고 바랬던지라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부디 프리덤에서 끝나지 않고 시리즈가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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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이 딱 평균이 되는 모델이라 퍼스트나 AGE 1처럼 심플한 모델은 가격이 좀 내려갈지 모르겠지만 제타처럼 가변이나 볼륨이 좀 있는 기체들은 가격이 더 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 23.02.06 22: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