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모데로이드 마독스를 조립해 봤는데, 이거 조금 하자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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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즈음에 모데로이드 마독스를 조립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사진과 같이 캐릭터모형 갤러리 쪽으로 올릴 거라 여기에서는 간단한 소감만 적어 봅니다.

색분할이 부실한 거야 뭐 원래 원작의 마독스 자체가 색지정이 단순한 메카였으니 실제로 조립해 놓고 보면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 부분이고, 또 조립성 자체도 최신 모데로이드 킷들이 다들 그렇듯 양호한 수준이었는데... 완성해 놓고 나니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하자가 있었습니다. 이거 고관절 고정이 제대로 안 되더라고요.

지금까지 모데로이드를 조립하면서 느낀 느낌이라면 굿스마일의 기술력이 반다이보다는 떨어져도 코토부키야에 비해서는 근소하게나마 높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조립성 자체가 코토부키야 킷들과 큰 차이가 없는 데다가 코토부키야에선 아직 시도를 안 하고 있는 폴리캡리스 구조를 발빠르게 도입한 것도 그렇고(그렇기에 코토 킷들에 비해 조립시간이 월등히 짧기도 하죠. 부품분할 자체도 코토 킷들보다 효율적이란 인상도 있고.), 색분할이나 부분도색 서비스도 초기 킷들이나 이번 마독스 같은 사례를 제외하고는 코토부키야와 그렇게까지 큰 차이는 없고, 그러면서도 가격은 반다이보다는 고가라지만 코토부키야에 비해선 거의 2/3 내지는 3/4 수준으로 저렴해서 최소한 1~2만원 정도는 더 싸기에 구입하는 데 부담이 없고. 굿스마일이 프라모델 업계에 뛰어든 지 얼마 안 되었음을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성과로 가득하죠.

근데 이번 마독스는 최신 킷임에도 뭔가 좀... 그랬습니다. 앞서 말한 대로 단순한 색분할은 원작 설정상 오히려 고증에 가까우니 납득이 가는 부분이고 조립성 자체도 나쁘진 않았지만, 고관절이 자꾸 빠지면서 고정이 도통 안 되는 것도 그렇고 모데로이드 답지 않게 코토부키야 킷 수준으로 고가의 제품인 걸 감안하면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좀 있었습니다. 갖고 논다거나 하는 건 생각하기도 힘들고 단순 전시도 스탠딩이 힘든 거 덕에 까다롭더군요.

제가 산 개체만 그런 건지 다른 분들이 조립하신 것도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고관절의 불안정성이 너무 심했습니다. 단순 개체차라면 다행이지만 근본적 설계 결함이었다면 이거 가격이 8만원을 넘어가는 고가 킷임을 감안하면 좀 문제가 있겠더라고요.

[내밥어딨어?]

마독스의 애기는 아니지만 여담으로 굿스마의 프라모델들은 모데로이드의 일부와 치토세리윰들까지 런너를 직접 보고서 판단한다면 런너부품의 설계방식및 품질의 느낌이 모두 한곳에서 만든게 아니라 다수의 여러곳에서 만들어지는걸로 보이더군요.

어떤건 abs재질이 대부분으로 런너가 상당히 굵고 부품표면엔 미세한 잔기스들이 희미하게 조이는 투박한 느낌에 소형사이즈의 런너들만 있다는점은 슈미프의 품질과 상당히 닮았고,

어떤건 부품표면에 잔기스없이 깔끔하고 위의 경우에선 보여준적없는 세밀한 몰드디테일을 보여주는것도 보이는데 거기다가 색분할이 되지않은 어떤부분엔 부분도색이 하나도 되어있지않는점들은 부분도색이 거의없는 요즘의 코토킷과 닮은 품질로 보이더군요.

그리고 치토세리윰은 만져본 어떤 모데로이드와도 전혀 다른품질의 느낌에 결정적으로 모데에서는 본적이 없는 런너스위치가 있더군요.

모데로이드의 몇몇제품이 정크부품 제법있는게 있던데 거기에서 런너스위치가 쓰이지않는것을 보면 적어도 치토세리윰과는 같은 생산시설이 아닌듯 보였습니다.

프라모델 제품들중엔 메이커가 직접 금형제작과 생산을 직접하는게 아니라 외주형태로 만들어지는 선례가 종종 있는데 굿스마의 프라모델들이 그런식으로 몇몇 중국공장들과 외주의뢰계약을 했거나 아니면 인수했던가해서 내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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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스마일 공장이 확실히 중국 공장이었던 걸 감안하면 생산만이 아니라 설계도 외주 주었을 가능성이 크긴 하네요. 그리고 제보해주신 정보대로라면 공장이 또 여러 곳인 모양이고...

[수핔]

모데로이드에서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설계부터 여러곳에 하청주는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하긴... 규모에 비해 신금형으로 제품 뽑는 속도가 말도 안 되게 빠른 게 분산 하청말고는 짐작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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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그거 완전히 꽉 끼어져야 안빠지는 구조라서 조립순서 무시하고 몸통에서 바로 다리 끼우고 조립해야 고정성이 확보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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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모데로이드 초기 킷이었던 모데로이드 잉그램의 팔꿈치 관절 관련으로 있었던(설명서대로 조립하면 안 그래도 유리관절인 팔꿈치 관절이 파손되는 문제) 그 조립 설명서의 조립순서 오류가 또 터진 거라 할 수 있겠군요. 굿스마일이 어째 이런 부분에서 계속 실수가 있네요. 모데로이드 패트레이버 시리즈 쪽은 그래도 바리언트 내놓으면서 문제의 설명서를 수정했던데, 정작 다른 제품군에서 비슷한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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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 순서 오류라기 보단 설계노하우 부족에 가깝다 봐야 할거 같네요. 반다이라면 고관절 설계 저렇게 안했을듯.

[앞발유저]

저도 블로디아 2종손대면서 좀 갸웃하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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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갸웃할 때가 확실히 많죠...

[무지개목장갑]

우리가 너무 반다이에 길들여졌...어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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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데로이드 같은 경우는 부품분할 방식이나 조립성 같은 건 코토보다는 반다이 쪽에 가까운데 이상하게 뭔가 조립 설명서 같은 자잘한 부분이 좀 묘할 때가 있더라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