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SDCS 발바토스 루프스 렉스(Barbatos Lupus Rex) - 제작 중 1

[Doing.Cat]

SDCS 루프스 렉스를 만들었습니다

색분할도 뛰어나고 루프스렉스의 야성적이고 악마적인 디자인을 잘 나타낸 킷입니다

원래는 조립 후 부분 도색만 하려고 했으나...

만들고 보니 SD스케일의 한계로 인해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손톱이 너무 뭉뚝해서 이게 클로인지 그냥 손가락인지 구분도 안되고

얼굴도 안테나도 너무 둥글둥글해서

사악한 디자인은 커녕 그냥 지나가던 턱돌이로 보입니다

팔도 구조적 한계로 인하여 그대로는 접합선 수정이 불가합니다

(현재 상태로는 프레임이 내부에 조립된 상태에서 접합을 해야함)

아무튼 결론은 몬가...몬가 마음에 안들어요

그래서 약간의 개조를 시행하려고 합니다

팔 하박을 접합 후 프레임을 끼울 수 있도록

프레임 조립에 걸리는 부분들을 모두 제거해줍니다

해당 빨간 원 내의 부분들은 제거를 해도 조립 및 가동에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CS프레임의 팔부분도 저 핀부분을 제거해주면

하박을 접합하여도 이후에 프레임을 끼울 수 있게 됩니다

메이스용 보조암도 C형가공을 하여 하박 접합후에도 끼울 수 있도록 가공해줍니다

하박부는 이정도면 됬고 그 다음은 머리입니다

안전을 위해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서 지나가던 턱돌이가 되어버린 얼굴입니다

저기서 저 빨간턱을 갈아내서 약간이나마 뾰족하게 만들어줍니다

크게 변하진 않았지만 안한거보단 훨씬 나아졌습니다

머리 가동 시 저 턱살(??)때문에 구조적으로 걸려서 고개를 아래로 숙이기 힘듭니다

저 턱살(?)을 조립 안전성이 허용하는 한계내에서 최대한 갈아내줍니다

냅다 너무 갈아내면 턱이 그냥 빠져요(...)

이렇게 턱살(?)도 다이어트 해주었습니다

머리를 더 아래까지 숙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란색 런너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고

최대한 수평각에 맞춰서 갈아내줍니다

그리고 안테나와 손톱의 끝부분을 잘라낸 후 가공한 노란런너 쪼가리들을 붙여줍니다

시멘트가 마르면 약한 힘으로 조심히 갈아내서 모양을 맞춰줍니다

접합 부위가 작다보니 힘을 조금만 세게 주어도 부러져버리니 조심합시다

이렇게 뽀족뽀족한 안테나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렇게 얼굴 성형이 완료되었습니다

원래는 조립만 하려고 했으나 하다보니 점점 일이 커지네요

[까레라911]

우와 신기합니다. 저 뿔 가공시 러너 붙일때 런너에 구멍을 뚫어서 접착하는건가요?

[Doing.Cat]

뿔도 끝부분을 살짝 자르고 런너도 자르고
그냥 접착면이 서로 최대한 수평이 되도록 가공해준 후 수지접착제로 접합해주었습니다
그래도 단차가 나는 부분은 이후 순접코팅 후 다시 가공하였습니다

[까레라911]

아하 그렇군요.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네요.

[Doing.Cat]

아직 손톱 열개가 남아있는데 저것들은 언제 다하나 걱정 중입니다 ㅠㅠ

[까레라911]

ㅎㄸ 그런데 결과물은 진짜 멋져요!

[√_GUNDAM]

와 뿔가공 기가막히네요 :)

[Doing.Cat]

저도 인도네시아 모델러분 자료보고 적용해봤어요 ㅎㅎ

[GNT-0000]

전 그런 솜씨는 없어서 눈 발광? 이펙트느낌만 나게 햇는데
이렇게 하신거보니 신박하네요

[Doing.Cat]

해외사이트들을 많이 돌아다니면 좋은 아이디어가 많더라구요

[날아라덕플]

사용하고 남은 색상 런너를 저렇게도 사용 할 수 있다는 센스 감탄하고 갑니다.

새로운 파츠를 만들거나 개조 할 때는 꼭 프라판이나 프라봉을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있었는데 역시 재료는 쓰기 나름인가 봅니다.

이미 한번 작업 했던 아이지만, 완성 후 조금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Doing.Cat님 덕분에 다시 한번 더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네요~

이번에도 좋은 팁을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_^ b

[Doing.Cat]

기본적인 컬러나 3mm프라봉 같은 경우는 평소에 런너에서 많이 추출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프라판은 어쩔수가 없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