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HG 손목 조립 약간의 꼼수

[동사서독 리덕스]

이번 꼼수는 HG 시리즈 킷 손 만들 때 유용한 것입니다. 필요한 물품은 정크 폴리캡 1, 2개와 커터칼. 

폴리캡을 커터칼로 다듬어 원통 형태에 가깝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런 다음 그 원통을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내면 됩니다. 정확하게 잘라도 좋고 어슷썰기 한다는 느낌으로 잘라내도 좋습니다. 

요렇게 링 형태로 잘라낸 뒤, 손목에 끼웠을 때 가장 잘 보이지 않는 각도에 있을 부분을 1mm 정도 잘라내서 O 형태가 C 형태가 되도록 해줍니다.

이렇게 잘라낸 C 형태 폴리캡을, 손 끝부분 조인트에 끼운 뒤 손목과 연결하면 손이 덜렁덜렁해짐을 보호할 수 있고 손목을 특정 각도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 환자들이 목에 차고 있는 목 보호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실 것입니다

어슷썰기한 폴리캡을 손목에 착용한 예입니다.

개머리판이 커서 특정 각도로 손목을 약간 비틀어야 되는 킷의 경우 어슷썰기한 폴리캡이 그 각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거기에 더해 손과 손목 사이의 휑~함을 가려주기도 합니다

빔샤벨, 히트호크 등을 비스듬한 각도로 쥐어주고 싶을 때 이 방식을 사용하면 조금 더 다이나믹한 포즈를 보다 견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히트호크 역시 수직 방향으로 쥐는 것보다 비스듬히 쥐는 것이 금방이라도 내려칠 것 같은 박진감을 준다는 생각이 들어 쟈크 손 안에 잘게 자른 휴지를 끼워 넣어 포즈를 취했습니다. 휴지를 잘 끼워 넣은 뒤 눈에 띄는 부분을 먹선 펜이나 에나멜 등으로 적당히 칠해주면 OK ~

HGUC 舊 쟈크 II와 HG Seed 쟈크 워리어의 사출색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 쟈크 워리어의 손을 쟈크 II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HG 쟈크 워리어 킷 하나에 손이 좌우 2쌍 총 4개가 있길래 이렇게 슬쩍 유용을 했었답니다. (펼친 손을 좋아해서...)

폴리캡 어슷썰기... 잘 보이시나요? 

이런 식으로 폴리캡을 잘라 HG 킷 손목에 끼워두니까 손목 관절도 보호가 되고 손목의 특정 각도 유지에도 좋고 손과 손목 사이의 휑함도 가려져서 좋았기에 이렇게 글까지 올려봅니다. 

폴리캡과 커터칼만 있으면 되는 것이라 아주 간단합니다. 

[Erotic]

좋은 팁입니다

[동사서독 리덕스]

감사합니다. ^^

[피그미자작]

1/60 무등급 퍼건을 비롯해서 이 당시의 프라들을 보면 주먹에 폴리캡이 들어가서 고정성을 높였더군요. 까먹고 있었는데 덕분에 기억났네요.

[동사서독 리덕스]

사진 속 HGUC 舊 쟈크 II 오리지널 손 안에 폴리캡 넣어서 히트호크를 끼울 수 있게 시도를 했었답니다. HGUC 사이즈라서 손이 작아 폴리캡 삽입은 성공적이지 못했었고 이후 손 안에 퍼티를 채워 히트호크를 비스듬하게 고정을 시켰었는데 퍼티 특성상 일단 한 번 사용하면 원상복귀하기 어려워 흐지부지되고 말았었죠. 요즘엔 휴지 삽입법을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

[적당충]

완전 재밌는 꿀팁이네요 공유 감사합니다!

[동사서독 리덕스]

감사합니다.

여기서 시작해서 건베 컨테스트 출품작 등에 사용되고 점차 세계적인 유행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

[적당충]

아얘 부품으로 각도맞춰 몇종류 나오는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ㅋㅋㅋ

[동사서독 리덕스]

반다이가 폴리캡 사용을 줄이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 제품화는 안될 것 같고 (웃음) 정크 폴리캡을 이용한 소비자 개개인의 수작업으로 이뤄질 것 같습니다. ^^

[적당충]

굳이 폴리캡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볼관절 안쪽에서 움직임을 줄일 수 있도록 잡아만 주면 되니 ps 일반 사출로 c형 손목파츠를 제공해주는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호리미야]

팔쪽에서 튀어나온 프레임같은 느낌도 나서 괜찮아 보이네요!

[동사서독 리덕스]

폴리캡 색깔이 프레임 색깔이랑 비슷해서 잘 어울리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