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소녀시대 덕질을 하다가 코로나 여파로 오프가 전무해지고,
그로 인해 뭔가 하비 스타일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다가
홍대 하비팩토리 폐업 때 진열된 요즘 프라모델들을 떠리로 사면서
다시 한번 어릴 때 만들던 고전 아카데미 프라모델의 추억이 하나 둘씩 떠올랐습니다.
그 동안 게임 한정판 위주로만 사다가
건프라는 세일 때나 엑스포 때 친구 따라 가서 한두개 사거나
이미 만들어진 초합금을 가끔 사긴 했습니다.
(요즘은 변신 합체 하는 것도 매뉴얼 보고 따라하기도 힘들던...ㅜㅜ;;)
눈팅만 하던 프라게에서 용뎐 건베 DPS 이벤트가 있다느 소식을 듣고,
때마침 토요일 휴가라 아침에 시간 맞쳐 갔습니다.
(미리 판매 품목 리스트를 알았거나 코로나 이전 시대였다면
전날이나 새벽에 줄서러 갔겠지만...ㅠㅠ;;)
이젠 늙어서 그런가 자다 깨다 자다 깨다 간신히 눈떠
10시쯤 도착했는데, 제 앞에 이미 대략 50여분 정도 계셨고,
이후 50여분 정도 더 줄을 서신 거 같네요.
10시 반 오픈인 줄 알았는데, 11시에 오픈하더군요.
10분씩 10명씩 들어가서 고르고 결제하는데,
결제하는 동안은 또한 입장을 시키지 않아서 그런가
한 시간 정도 더 기달려서 12시쯤 1차로 입장했습니다.
그래도 품목은 좀 있었는데, 10분 이내에 고르라고 해서
저는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함께 온 친구는 저번에 해본 경험이 있었는지
원하는 거 두개 덥썩 집어서 싹 빠지더라고요.
늦게 도착한 친구랑 2차로 들어갔을 땐
이미 절반 정도 털린 상황이었고,
(물론 그 친구도 이것 저것 잘도 고르던...)
저도 아까 1차때 집었다 가격 보고 그냥 놓았던
(고관절이 뻑뻑한) 로봇혼 짐 하나 골라서 나왔습니다.
2시쯤 점심 먹고, 다시 건배로 가서 친구가
오늘 출시한 제일복권 건담 40주년 이치방쿠지 도전한다길래
옆에서 구경만 할려고 했으나,
실물이 마음에 들었던 E상 F상이 당첨되니,
혹해서 그 자리에서 꼬셔서 제가 바로 양도 받고,
다시 그 친구는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단박에 A상을 거머쥐는 기적이 벌어지더군요.
(부럼반 + 질투반 = ㅂㄷㅂㄷ)
파판7R 발매 때 강남 이너스에서
제일복권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이치방쿠지의 슬픈 아픔(?)이 있어서
두번 다시 이쪽은 손을 안댈려고 했었는데,
(AT게임에서 나중에 ABC상 피규어 3종이랑 폴리곤 피규어 8종 세트를 정식 수입 판매 ㅠㅠ;;)
다시 한번 카운터 앞 눈치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간혹 한판 세트 풀로 다주세요! 라며 쓸어가신 분 한 두어분 본거 같고,
제가 줄서 있는데, 제 앞 줄에서 두번 정도 라스트원상 싹쓰리해 가는 걸 보았는데,
16장에 A상 B상 L상 다 가져가시는 분이랑
06장에 L상 타가시는 분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하는 수 없이 친구랑 B상 2개 나눠먹기 시전 협상으로 약간의 금액을 지원받아서
저도 난생 처음 무리한(?) 싹쓰리를 확~ 해봤습니다. ㅎㄷㄷ
I상 접시 10종이랑
H상 클리어 파일 10종늠 중복이 많아서
현장 카운터에서 낱개 구매하신 분들과 맞교환 트레이드를 했는데,
건프라도 아닌 접시 들고 있는 제 자신에 현타가 오기도 했지만,
예전에 소시 아레나 투어에서 일본 팬들과 포카 교환 하던 생각이 나더라구요... ㅋㅋ
풀세트 될 수 있게끔 친절하게 교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암튼 정작 기대했던 DPS 이벤트보단
예정에 없었던 이치방쿠지 게임에 지친 하루였지만
ABCEFGHIL상 풀세트를 완성하니 나름 보람(?) 찬 하루이긴 했습니다.
(IP보기클릭)121.190.***.***
뭐 기대는안했지만, 기대한거이하의 이벤트였습니다. 구성품들도 알찬것도...할인률이 막 쏀것도아니고 참;; 메탈로봇혼 데스티니는 봤는데 스탠드결품까지있는게 중고 미개봉시세보다쎈거보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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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기대는안했지만, 기대한거이하의 이벤트였습니다. 구성품들도 알찬것도...할인률이 막 쏀것도아니고 참;; 메탈로봇혼 데스티니는 봤는데 스탠드결품까지있는게 중고 미개봉시세보다쎈거보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