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으로 모으는게 hg급이고 모형을 취미로 한 것도 10년이 넘어가다보니 참 많이 만들었습니다.
가끔 출시되는 것들을 보면 원작과 너무 동떨어지거나 아니면 가격이 납득이 잘 안간다거나 기타 이런저런 이유들로 평이 안좋은 킷들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런 킷들을 만들다보면 그래도 무언가 이건 맘에 든다 하는 구석이 생기더라구요.
몇 개 예로 들면,hguc 겔구그 마리네는 원작과도 다르고 품질도 어중간하지만 나름 그가격에 괜찮은 모양새로 재밌게 만들기도 했고 hg s건담은 색분할이 너무 안된데다가 가동성도 애매했지만 덕분에 재밌게 부분도색해주고 원체 모양새는 좋다보니 세워만 둬도 꽤 멋집니다. 당시에 원작과 너무달라 욕먹었던 hg 자쿠fz도 만들고 나서 고관절 기믹과 전체적인 품질 수준에 나름 감탄했던 것도 기억납니다. 뜬금없이 나왔던 풀아머건담 7호기는 가성비가 괜찮고 나름 부속도 맘에 들어서 굉장히 좋았구요. 다만 쉴드 고정이 거의 안된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아 그리고 엄청 인상깊었던 킷은 hg gbn가드 커스텀이었는데 부속도 없고 딸랑 본체와 총 2정이 전부라서 가성비로 말이 정말 많았던 걸로 기억나는데 막상 만들고 보니 모양새가 너무 맘에 들어서 가끔 가지고 놀다보면 가격이 비쌀지언정 내 맘에만 들었다면 상관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확신하게 만들어줬던 킷이었습니다.
만들어보진 않았지만 트리스탄같은 킷들도 막상 만들고 이것저것 봐주다보면 나름 괜찮은 구석이 있구나 하고 보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런저런 리뷰나 평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무리 못나왔다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킷이라도 막상 만들어보고(사려고 결심하기까지도 고민이 많겠지만) 맘에 들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꼭 품질이 좋은 모형만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모형하시는 분들 모두 이런 저런 모형들을 많이 만들어보고 하면서 다양하게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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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 급이라는 등급 자체가 기체별 품질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하한선은 있게금 구성된 등급입니다... 세상은 넓고 어떻게 봐도 똥같은 프라들은 있다는게.... 그걸 모델러가 환골탈태 시킬수는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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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 GP-02군요. 이걸 가지고 자르고 붙이고 퍼티질하고 사포질을 해서 물건다운 물건을 만들었던 분들이 진짜 대딘한거죠. | 19.12.06 10: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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