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박진성 시인 나는 여혐시인 였다.

[이나ds]

파일 하나를 만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일주일쯤 됐다. ‘나의 여혐 일기’ 정도 되겠다. 이 악행 일기는 도대체 그 뿌리가 어딘지 모를 만큼 지독하고 멀고 또 깊다. 내 안의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중이다. 나는 자식이 없고 또 없을 예정이니까 다섯 살 난 조카가 읽을 수 있을 즈음 조카에게 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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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혐의 뿌리는 첫사랑에 있다는 사실을 쓰면서 알게 됐다. 첫사랑에게 버림받고 응급실에 간 게 열아홉 때의 일이다. 이후로 이십대 초중반까지 여성들을 ‘혐오’하면서 만났던 것 같다. 첫사랑은 핑계고 그냥 내가 개 새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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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한 이유도 지금 생각해보면 의외로 간단한 것 같다. 우리는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을 몰랐다. 덜 존중하는 쪽은 항상 내 쪽이었다. 사랑과 존중은 분명히 다르다. 사랑이라고 착각하면서 행하는 ‘무시’와 ‘비하’가 사실 가장 무서운 폭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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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가장 혐오스러운 일은 내 시 내 글 좋다고 찾아온 여자를 어떻게 한 번 해보려고 지 랄을 떨었던 일이다. 그게 다 ‘갑질’이고 ‘여혐’이다.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무릎 꿇고 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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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 모르게 나 자신을 속이며 지나쳤던 악행들을 빠트리지 않고 기록할 것이다. 어쩌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속죄의 방법인지 모른다. 쓰고, 기억하고, 반성하고, 오래 아플 것이다.

박진성 시인

출생

1978년, 충청남도 연기

학력

고려대학교 서양사학 학사

출처 : https://www.facebook.com/poetone78/posts/1051318471583355?pnref=story

[달렉]

sns에 글을 안 쓰면 반성이 안되나.

[타박길]

혼자만의 공간에서 반성과
공개된 장소에서 반성의 차이점은 분명히 있음.

[굽실굽실]

우리라고 하는거 보니 아직 반성 덜 하셨네.. 무조건 한남이 잘못인데 갓치도 포함시키다니.

[노예4]

나는 아내를 아내가 덜 존중하였다.
내 글을 좋아했던 여자에게 성적인 흥미를 가졌다.
이게 여성혐오...? 전자의 경우는 본인이 모든 여성을 무시하거나 비하하는게 아닌 이상 양자간의 이해와 소통의 부족으로 인한 이혼을 여혐이라 할 수 있나?, 후자의 경우는 성범죄라도 저지를 생각이 아닌 이상 이성에게 성적 흥미를 가지는 건 문제가 없을 탠대?

본인의 경험이니 저 짧은 글에 모든 이야기를 하진 않았겠지만,. 어째 별 상관도 없는 것에 여혐을 붙이는 것 같다. 전향서에 지장을 붙인다는 표현도 참 괴상하고.

[왕조개]

이분 이런말 하는거 보니까 제명당한 ㅈㅈㅅ 처럼 뒤가 구린것같은데....

[lgtwins0]

성지순례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튜르리]

그냥 당신이 ㅂㅅ인거 가지고 확대시키지마 ㅡㅡ

[mzimkul]

ㅋㅋㅋㅋ이젠 이성에게 관심갖고 유혹하는것도 여혐이 되는군요

여기가 바로 그 이씨 조선인가요?

[rikku34]

ㅁㅊ놈들...혼자서 생쇼를 해라...

[℃layton Kershaw]

이런 말 하는 사람들 지금까지는 대부분 누릴거 다 누리고 + 뒤가 구린인간들이던데

[뉴베리♪]

제 발 저린 애들이 하나씩 튀어나오네

[오장원에지는별]

뭐 이건 본인의 이야기니까

[MRTOM]

한국은 문학계 전반이 노답인걸가..

[메이티]

혐오가 제가 알던 그 뜻이 아닌가봅니다

[사사라브]

왜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남을 가르치려고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