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유미 인 투 케이브 (2) / 케이브 오브 다크니스 (4)
“두 분 다 무사하십니까?”
“아, 네. 덕분에 살았어요.”
고블린들을 전부 죽인 나는 소녀 검사와 성녀가 무사한 것을 확인했고...
“큭..! 어째서 제가 고블린 따위에게 쓰러지는 처지에..!”
“아..”
“당신들이 어느 상황에 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용감해도 생명의 위기를 무시하면 안 됩니다.”
“!”
“생명이 있어서 다시 할 수 있어요. 싸움을 피하는 것도 용기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하, 하지만..! 상대는 최약체인 고블린이란 말이에요..!”
“최약이든 뭐든 간에 수많은 상황들이 겹쳐서 죽을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요. 죽으면 강해질 수 없어요. 이건 당연하니까요.”
“...”
“목숨을 함부로 다루지 마세요. 당신보다 더 수많은 지옥도에 다닌 제가 내리는 가르침이에요.”
소녀 검사에게 설교를 했다.
“그래도.. 그렇다 해도 저는..”
“그렇지만..”
“!?”
“모험자는 모험하기 때문에 모험자랍니다. 죽음은.. 그 결과에 지나지 않아요. 죽음, 재와 같은 단념과 모험은 종이 한 장 차이에요. 아무리 두렵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두렵더라도..”
...
“또 몰려들었군.”
“그러게요, 캡틴.”
“고블린들이 너무나 많네요.”
내가 양손의 단도로 고블린 한 마리의 머리를 자른 것으로 고블린들을 쓸어버린 뒤...
“와! 굉장해요..!”
“오르크볼그처럼 방패로 치는 것에 모자라 던져서 되돌아오게 하고, 재빠른 격투로 순식간에 쓰러뜨리고, 양손의 단도로 목을 가뿐히 잘랐어.”
“이게 세계들을 수호하는 영웅들..!”
“그래.. 그런데 이 녀석들.. 단순한 마물들이 아냐.”
“네? 저기, 캡틴?”
“이 녀석들은 간사한 꾀로 무리를 지어 여자를 욕보이려 하고 있다. 기학적인 감정과는 무관하지 않지.”
“본능대로 습격하는 괴물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습격하는 강도나 마찬가지야.”
“저기.. 괴물은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
“!? 여신관, 너희 세계는 그래?”
“네, 아스카 씨. 고블린도 오우거도 다크 엘프도 그랬으니까요. 싸움에 있어서 작전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뭐, 정면 돌파하는 거라면 얼마든지 방법은 있으니까. 체력, 기량, 행운, 장비, 전술 등이 계속 더해지고, 나머지는 나오는 주사위의 눈에 따른 거지.”
“주사위의 눈에?”
“저희 세계는 신들의 게임 그 자체거든요. 신들이 각자 던진 주사위에 따라 여러 일이 발생하고, 그 상황에서 저희가 무엇을 할지는 스스로 정해요. 게다가 숙명과 우연, 어느 쪽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지 신들조차 알지 못하니까요.”
“신들의 게임..”
“아무튼, 적의 수가 많으면 무섭죠. 특히, 고블린은 더해요.”
“뭐.. 이 앤 꽤 당했으니까.”
“그런 적 없어요! 없는데..”
“어찌 됐든, 고블린이 악랄한 것은 틀림없어. 그것들한테는 인정사정 볼 것 없으니까.”
“그런가.. 신들이 고블린을 그렇게 창조한 거군.”
“신들이 창조한 우리 모험자도 그래. 모험을 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것들뿐이지만 피해서 지나가지 않아. 수상하다는 건 알면서도 뛰어들고, 던전에 배와 수로가 있다면 배를 저고, 적이 매복하고 있다면 그 함정에 빠져 짓밟아버리면 그만이야. 드워프가 그렇게 말했지?”
“네, 그런 격언을 했죠.”
“그 녀석은 무사하려... !?”
“!! 멈춰요!!”
캡틴이 걸어가면서 밟은 바닥이 열리더니...
“!!!”
“캡틴!!!”
캡틴이 그 열려진 바닥에 떨어졌고, 그 바닥이 바로 닫혀진 동시에...
“또 고블린!!”
“우선 고블린부터 쓰러뜨리자!!”
“그래, 히비키!!”
바로 나타난 고블린들을 상대했다.
...
“...”
함정이 있을 줄은..! 일단은 일행과 합류를...
“!?”
검끼리 부딪치는 소리? 누군가가 저쪽에서 싸우고 있군!
10화 유미 인 투 케이브 (3)
“아아아아아아아앗..!”
“대주교님!?”
“칫!”
많은 병력을 둘로 나눠서 습격하다니..! 게다가 명백하게 검의 처녀 씨를 노리고 있어!! 인질로 잡으려는 것 같은데, 그랬다간 집중해야 할 부분들이 늘어나!!
“일단 고블린들을 죽입시다, 영애 검사 씨!!”
“그렇게 여유를 부릴 틈은!? 그럼 대주교님이..!!”
“지금은 이럴 수밖에 없어요!!”
실력은 있어 보이는 데, 왜 제실력을 발휘하지 않는 거지!?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못하는 건가!?
“대주교님 지금 구해드릴게요!!”
“!! 위험해요!!”
이때, 고블린들 중 한 마리가 영애 검사를 향해 화살을 쏘자, 나는 그 영애 검사를 밀쳐서 피하게 했지만...
“크윽..!”
오른쪽 어깨에 화살을 맞아서 잠시 멈춰진 순간에 고블린 한 마리가 나에게 들러붙어서 내 옷을 찢었고...
“한다는 게 겨우 그겁니까?”
그걸 안 나는 왼손의 부채를 휘둘러서 생성한 냉기로 그 고블린의 목을 잘라서 때어냈다.
“유미 님!?”
“괜찮아요! 그것보다!!”
“히익!!”
우리의 주위를 둘러싼 수많은 고블린들이 추잡한 웃음을 내면서...
“아, 아아.. 안 돼, 다가오지 마..”
“검의 처녀 씨!!”
“아아.. 웃고 있어.. 그때와 똑같아.. 저는.. 또 이렇게...”
“대주교니이이이이이이임!!!”
검의 처녀 씨를 덮쳤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
“저건!!!”
“엇...?”
갑자기 날라온 원형의 방패가 검의 처녀를 덮치려는 고블린들을 쳐서 날려버린 동시에 베고 지나가면서 주인에게 되돌아갔고...
“괜찮은가?”
“당신은...?”
“!! 지금이다!!”
고블린들이 뜬금없이 등장한 누군가에게 정신이 팔린 순간, 나는 양손의 부채를 크게 휘둘러서 나와 영애 검사의 주위를 감싼 고블린들을 향해 차가운 냉기를 날려 고블린들을 얼려버린 바로 박살냈고...
“유미!? 여기에 있던 건가!?”
“네. 와줘서 감사해요, 캡틴.”
여기에 와준 캡틴에게 감사를 표했다.
“일단 여기 고블린들은 내가!!”
그런 뒤에 캡틴이 뛰어난 체술로 고블린들을 치면서 왼팔의 방패로 고블린들의 머리를 힘껏 쳐 박살냈고...
“가, 강해..!”
“굉장하군요..!”
“그야, 저 같은 영웅들의 영원한 대장님이니까요.”
“네?”
“만약 영웅들끼리 싸운다면 누가 말로 말릴 수 있을까요? 그건 바로 저 용사,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 씨니까요.”
순식간에 고블린들을 전부 처리했다.
“정리됐군. 그쪽은?”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캡틴.”
“.. 감사합니다.”
“역시 겐쥬로 씨를 이긴 실력이네요.”
“그래, 유미. 일행은 이 정돈가?”
“이 셋이에요.”
그런 뒤에 나는 오른쪽 어깨에 박힌 화살을 빼면서 약초를 바르고 인법으로 찢어진 옷을 복구한 뒤에...
“저기, 그 ‘캡틴 아메리카’라는 건, 이명이죠?”
“그렇다.”
“아메리카라는 나라에서 태어나 전장에서 수많은 공훈을 세운 영웅이에요. 그래서 아메리카의 대장이라는 의미로 그런 이명을 받은 거예요.”
“진짜군요..!”
“전설의 용사.. 이시네요.”
“그렇다고 봐야지.”
캡틴이 왼팔의 방패를 힘껏 흔들어서 고블린의 피를 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