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 돌격 뽕다리 중학교!
11월 1일 할로윈이 지나고
고3들은 많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이시기가 되면 섬광고의 고3 학생들은
자기보다 더 우수한 익스쿠에게 공부를 배우러 줄을 서고 있더라
“익스쿠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지?!”
“익스쿠! 나도 좀 알려줘!”
“익스쿠 선생! 영어 해석에서 막힌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니?”
익스쿠:아 예예 알려드릴 테니까 한꺼번에 오지 마쇼!
익스쿠는 천재다
코어의 연구소에 있었을 당시 섣부른 선행학습으로 많은 걸 배워버려
중학교 때 한번 고립 되는 경험을 겪었지만 수험생 한 명 서울로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천재이다
모의고사가 있을 때마다 선배들하고 후배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었을 때보다
가을이 되었을 무렵엔 점점 심해지기는 했다
쉬는 시간마다 몰려오고 점심시간에도 몰려오니 익스쿠는 이에 지쳤다고 한다
오늘은 운 좋게 5교시 담당 과목 선생님의 출장으로 자습 시간이 되었다
익스쿠는 지금 이 자습 시간을 만끽하려 했다
익스쿠:지쳤다…..
험시:수고했어
우르카:야…..아무리 봐도 그냥 가르치는 거 거절해주는 게 어떠냐?
작년도 그랬지만 너 이런 거에 부탁을 잘 받아주니까 지치는거잖아?
익스쿠:스스로 노력하고자 도움을 받고 싶은 거잖아, 그런 거에 있어 불만 따위는 없수다
익스쿠는 이런 일에 대해서 지치기는 할지언정 절대로 불만을 가지지 아니하였다
"능력이 있으니까" 라는 여유로운 생각에서 그러는 것이 아닌
단지 익스쿠는 그래도 상관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행한 배려이다
그 와중 핸드폰으로 메세지 왔는데 유무로부터 온 메세지였다
오늘 쪽지 시험 봤는데 망쳐버려가지고 시간이 되면 만나서 상의하고 싶다고 왔다
익스쿠:하이고야 이 친구는 여전하네
그러다 또 한번 메세지가 왔다
유무가 아닌 후배한테서 온 메세지였다
-
오전 10시 미클루드는 머리가 아프고 속이 쓰렸다
어제 술 마신걸로 인해 두통과 속 쓰림이 남아있었다
선생님은 미클루드의 상태를 보며 괜찮냐고 묻고 어디 아프냐 물으시니
미클루드는 그냥 괜찮다고 말하였다 아니 그렇게 얼머부려야 했다
미클루드는 아직 학생이기에 만약 보건실로 가서 뭐 때문에 아픈지 물어보면
사실대로 술 마셨다고 해서 잔소리를 듣게 될 테고 그러다 두통이 더 아파올까 아무렇지도 않다고 대답한 것이었다
거짓말 할 수도 있지만 발뺌하기에는 입속 술 냄새가 아직 진동했기에 그러지도 못한 것이었다
어제 같이 있었으며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마영은 미클루드를 걱정해주었다
마영:괜찮아?
미클루드:으…….괴롭다……!
마영:그러게 거절하지 그랬어 누가 마시랬냐?
미클루드:능력으로 어떻게 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였어…
미클루드는 어제 괴이들의 할로윈 강당 클럽파티에서
일본 도깨비 오니의 강압적인 권유를 못이기고 한잔 마시고 뻗어버린 것이었다
미클루드는 그때 정신 조작능력으로 제정신을 차리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그건 너무나도 큰 착각이었다
알코올 분해에 관련해서는 정신 조작하고는 관계없고 물질 능력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였다
그러나 한번 뻗어버리고 백국과 자겸 에게 업히며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이미 알코올이 흡수되어 버려 이때 코스튬을 벗고 온 익스쿠하고 마주쳐서 어떻게든 되긴 했지만
익스쿠가 취기로 인한 고통은 남을 거라고 주의를 주었다
미클루드:아……국밥 먹고싶다…….
마영:오늘 급식 콩나물국이니까 거기에다 밥 말아 먹어
미클루드:응……
점심시간
콩나물국을 먹으니 두통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한다
정신이 맑아지고 속 쓰림도 사라지니
미클루드는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정리 할수 있었다
미클루드:아……왜 거기에 오니가 있었을까?
마영:몰라 그냥 있었던거겠지….영도를 통해 해외에서 건너 왔다 거나.....
미클루드:아 정말 어제는 진짜 놀아나긴 했어 해산 시킬 때도 너무 힘들었고….
마영:난 그런데는 적응 못하겠더라
미클루드:그럴 수 있지, 너와 달리 청천은 이차사와 함께 엄청나게 춤춰데고 있었지
그러고보니 청천은 괜찮데? 청천도 엄청 마셔댔잖아?
마영:응…..숙취에 절여져 있길래 오늘은 그냥 집에 두고 왔어
아침부터 자기 집 화장실에 변기에 토를 하고 있는 처녀귀신이 있었다고 하더라
-
방과후 시간 익스쿠는 미클루드를 불렀다
미클루드:무슨 일이야?
익스쿠:응, 내가 내일도 고3 형, 누님들이랑 같이 공부해야 하니까
내 대신에 좀 일 좀 부탁할 수 있니?
미클루드:다른 사람들은?
익스쿠:네가 적임자라서 그래 특히 너의 무기인 백국과 자겸과 같이 행동하면 좋을 거야
미클루드:.....알았어 무슨 일을 하는 건데?
익스쿠:별 건 없고 흔한 고민 상담?
다음날 미클루드는 익스쿠가 말한 약속 장소에 왔다
그 장소는 다름아닌 뽕다리 중학교
정식 명칭은 봉단리(鳳旦里)중학교
이 학교는 이덕, 험시, 유무 그리고 익스쿠가 다녔던 학교 이다
이름이 이름 인지라 모든 사람들이 뽕다리라 부르는데 이 학교 이사는 학교명칭을 문제시 했다
헌데 뽕다리 중학교로 유명해지려 하니 학교 인지도를 위해 이름을 바꾸지 않고 오히려 이용을 하였고
익스쿠가 2학년으로 올라갈 때 교복을 주홍색 차이나 칼라에서 고딕 적인 붉은색의 이쁜 디자인으로 바꾸어
학생들이 더욱 많이 입학하도록 유도하는데 성공하였다
여기까지가 뽕다리 아니 봉단리 중학교의 장점이다
이제부터 여기서 봉단리 중학교의 단점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전에 해당 중학교에 다녔던 친구들의 감상을 들어봅시다
Q:봉단리 중학교는 어떤 중학교 였어요?
이덕:우리 학교하고 별반 차이 없어 걍 또라이가 많을 뿐이지
험시:조금 소란 스러웠던 정도? 아, 그래도 섬광고가 봉단리중보다는 그나마 덜 시끄러웠어
유무:시비 거는 친구들이 많았지 양아치 학교는 맞아
근데 거기서 공부잘하는 친구도 많이 있어서 걍 혼돈 그 자체였어
익스쿠:사실 이야기 해보자면 나는 남자 중학교 갈 예정이었어
맨 처음 사전 조사로서 능력을 사용해서 여러 중학교에 들어가 봤거든
여자 중학교에도 들어갔는데 이건 여동생들을 위해서 사전 조사로 들어가 본거임
그랬더니 남자중하고 여중은 분위기 똑같더라….마냥 정글 그 자체 였지
남중에 힘쎈 친구와 또라이 친구 이상한 친구 등등이 있고
여중에도 힘쎈 친구와 또라이 친구 이상한 친구 등등이 있어
틀린그림 찾기하는줄....., 그래서 남녀 따로가 아닌 혼합 공학으로 갔는데
그중 봉단리라는 이름이 끌려서 거기로 입학했지
근데 애석하게도 다른 중학교들과 달리 이 중학교만큼 이상한 하교는 없더라ㅋㅋ
학생들이 죄다 짐승같이 미쳐 날뛰는게 기본 옵션이라고 한다
이로써 인터뷰를 마치고 간결하게 단점을 요약하자면
온갖 것들이 잡다한 꼴통 학교라고 한다
일진은 많이 있는데 성실하게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다수이며
그 외 이상한 놈들도 다수라고 하더라
그런 학교에서 아주 아주 평범하고 단정하게 교복을 입은 남학생 한 명이 마중을 나왔다
“혹시 실례지만 익스쿠 선배님의….”
미클루드:여동생 미클루드
형적:예,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의 이름은 성은 전 이름은 형적
전형적 중학교 3학년 입니다 근데 옆에 계신 분은?
미클루드 곁에 백국이 있었다
익스쿠로부터 둘이서 해결해야 한다고 들었으니
미리 사람 형태의 모습으로 같이 있었던 것이었다
백국은 다소곳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해주었다
백국: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주…아니 미클루드의 친구 백국이라 합니다
형적:아 그러시군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두 분다 아름다운 분이시군요
자겸:괜한 인사는 그만하고 빨랑빨랑 진행합시다 이 띨빡아
형적:예?
형적은 백국이 완전 딴사람으로 변해 자겸의 인격이 나온 것에 당황해 하였다
자겸은 인사가 이리 오래가니까 답답하여 성질을 부린 것이었다
미클루드:아, 이 친구는 이중 인격이라서 지금 보는 놈은 자겸이라고 불러
형적:아…..이중 인격 이시구나……… 뭐 그럴 수도 있죠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겸:오냐
백국:예의없게 굴지마 자겸
형적:하하하 그럴수 있죠 이 학교에서 비행청소년을 산책 시켜주는 개보다 났죠
아이쿠 실례, 말이 헛나왔네요
형적은 웃으면서 별거 아니라는 듯이 당황하지 않았고 자겸에게도 자연스래 인사를 하였다
실제로 교문 너머 운동장에 개가 두발로 서서
썬글라스를 낀 험악한 인상을 가진 친구에게 목줄을 채우고 산책 시키고 있었다
이를 본 자겸은 형적의 말을 듣고서 어딘가 범상치 않은 친구란 걸 알게 되었다
자겸:(이….이 새끼 뭔가 강적이다….!)
백국:(뭐가?!)
형적한테서 범상치 않은 똘기가 느껴졌다고 한다
-
전형적은 의뢰를 먼저 내놓기 전에 자기 중학교를 소개 하기로 하였다
운동장을 들어서자마자 학교 옥상에 거대한 우주선이 있었다
미클루드:저 우주선은 뭐야?
형적:글쎄요 늘 있던거라……
백국:보통 신경쓰이지 않나요?
형적:이 학교에 오래 있다 보면 뭔 일 일어나도 그다지 신경 안 써요 적응이 되는 거죠
복도에 들어서니 부채 같은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가진 침팬치가 매점 빵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백국:저 원숭이는 뭔가요?
형적:아 저 친구는 같이 수업 받는 칸이라는 친구에요
종은 침팬치고요….. 예, 침팬지 예요
자겸:야 솔직히 말해봐, 너 이 학교에 아직도 적응 못했지?
형적:여기가 저희들이 사용하는 교실이에요
혼란스러웠다
지금 다니고 있는 섬광고보다 더했다
남녀 가릴 거 없이 우호우호 거리는 친구들, 미치고 날뛰는 친구들
그리고 야무지게 뜨개질 하고 있는 교복을 제대로 입지 않은 불량한 친구들
분명 여기 중학교인데 아저씨 수염도 가진 친구가 있었다
아무리봐도 아저씨가 교복 입은 것 같아 보이지만 마음이 여린 여중생 이라고 한다
자겸:(지랄하지마! 저런 아저씨 같은 여중생이 어디 있어?
교복치마 입으면 다야? 그런 건 남자도 입는다고?)
백국:어라? 저기 저분은 외국인 같은데요?
형적:아, 저 친구는 성이 척 이름은 노리수 척 노리수라는 친구인데요
해외에서 온 친구라서 그래요
자겸:이름 그대로 닮았구만
미클루드:아니 자세히 봐봐....!
미클루드와 백국과 자겸은 책상 위에 앉아있는 척 노리수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 친구 주위에 파리 한 마리가 날라 댕기는데
갑자기 척 노리수의 눈이 파충류의 눈처럼 변하고서 혀를 길게 늘려
날라다니는 파리를 잡아먹고 자연스럽게 공부하는 척을 하였다
자겸: 척(蜴:도마뱀) 노리수 였네 미친
미클루드:렙틸리언이 실존할 줄이야
형적:사실 저 친구는 항상 정체가 들통나지 않도록 조심하긴 하지만
이미 교실의 절반이 그가 랩틸리언인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렇게 열심히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하니까 그 노력을 봐서 모르는 척을 해주고 있고요
참 좋은 친구들과 같이 있어 줘서 다행이네요
자겸:그건 아마 상냥함이 아니라 따돌림인거 같은데? 무서워서 못 건들고 있는 거잖아? 그냥 신고해줘라...
백국:그러려니 넘어가자
음모론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친구를 제쳐 두고서
형적은 학교소개를 계속 이어 나갔다
그렇게 10분이 지나 학교 옥상을 소개로 마무리 하였다
형적:저 우주선은 익스쿠 선배님이 졸업하기 전까지는 다른 우주선이었어
성이 기고 이름이 기기라는 선배님꺼였는데
한 번 유급을 당해서 익스쿠 선배님이 3학년이 되자마자 졸업을 도와주셨습니다
저도 기 기기 선배의 졸업을 도와주었습니다
자겸:그쪽도 외계인이었어?
형적:기계외계인이었습니다 참 추억이었죠
형적은 교실을 소개하면서 동시에 이제 곧 이 학교를 졸업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단 것에 향수를 느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상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추억이라고 하였다
자겸:뭔가 회상씬 할 거라면 나중에 하고 이제 어떤 의뢰로 불렀는지 말하시지?
형적:아이런 실례했습니다
백국:(궁금했는데….)
아련한 감성으로 시작하려는 회상 씬을 꺼버린 자겸
백국은 적어도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궁금했지만
그럴 때가 아니란 걸 알기에 참았다
-
형적은 의뢰의 내용은 이러하였다
과거 익스쿠가 졸업하기 전 형적은 익스쿠하고 함께 학교에서 악령을 봉인 시켜 놓았다고 하였다
참고로 이때 익스쿠는 영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며 형적에게 변명을 했었다고 한다
그 악령은 무림의 마교일파에서 내분이 일어나 갈라지고 발해를 건너 고려로 넘어온
자칭 붕성편마교(崩星片 魔敎)의 장문 도택(道澤)의 혼이라고 한다
자겸:야 잠깐 여기서 장르가 무협으로 간다고? 무리수 아니냐?
미클루드:말 끊지 말아봐
형적:계속 얘기 해도 되죠?
익스쿠에게 이덕과 험시 말고 동급생 친구들이 있는데
그 중 종산화라는 여중생 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조상은 화산파에서 한반도까지 자기들만의 무학을 펼치려고 신라로 떠난 분파에서
화랑의 무술이 섞여져 새롭게 탄생한 화월검법의 창시자라고 한다
산화는 그 후손으로서 본디 평범한 학생들처럼 학교를 다녔으나
이 학교에 숨어 다니는 붕성편마교의 악령이 학생들을 홀리게 하여 악행을 벌이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남모르게 고군분투(孤軍奮鬪:그 게임 아님)하고 있었다고 한다
형적:그 때 저도 그 악령에게 홀려 사람을 다치게 하고 저 자신을 죽일뻔했죠
종산화 선배님은 저를 구하고자 했지만 저라는 인질이 있었기에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죠
익스쿠 선배가 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종산화는 붕성편마교의 악령, 도택의 혼이 형적에게 들러붙기 전까지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힘이 센 일진들한테들러붙었는데
그들은 좋은 친구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거리낌이 없어
어느 정도의 상처를 입혀주며 악령으로부터 벗어나게 만들었다
그러나 형적이라는 친절하고 올바른 친구를 함부로 상처 입힐 수는 없었다
그때 나타난게 익스쿠
이때 익스쿠는 형적하고 친한 사이 였기에 형적을 구하러 온 것이었다
그리하여 산화는 익스쿠의 도움을 받아 형적을 구했지만
늘 그랬다는 듯이 악령을 놓치게 되었다
이후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나고서
익스쿠가 중3이 되었을 때 같은 중 3인 산화 외 4명의 친구들과 함께 졸업식 일주일 전
붕성편마교의 악령 도택을 봉인하였다
허나 악령이 너무 강하여 봉인이 약하다고 하여 익스쿠가 말하길
만약 봉인이 풀리면 자기가 다시 이곳에 돌아올 것이고
아직도 제약(조건)에 걸려서 해결 못 할 수도 있으니
대신해서 해결해 줄 사람하고 같이 오겠다고 하였다
-
형적: 그로부터 대략 2년이 지나고서 봉인이 약해지기 시작했어요
익스쿠 선배를 제외한 봉인을 함께했던 4명의 선배들 중 종산화 선배님 빼고는 전부 오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백국:무슨 바쁜일 있는 건가요?
형적:아뇨 제가 아는 두 분은 해외에 계시거든요 루비 선배님은 프랑스에 계시고
딸기 선배님은 요정 나라로 귀성하였으니….
자겸:잠깐 요정나라는 뭐야 딸기라는 친구는 사람이 아니야?
형적:아뇨 사람이 아닌 건 반달가슴곰이신 ‘문’ 선배 뿐입니다
모두 졸업해서 멀리 떠나 아쉬운 마음이죠
자겸과 백국은 어지러웠다
요정나라 사람하고 곰이 이 학교를 졸업 했다는게 어이 없었지만
랩틸리언이 입학한걸 보니 그게 뭔 대수겠냐
무엇보다 곰 말고도 여기에서 사람아닌 사람이 있으니
바로 자기자신들 백국과 자겸이다
사람의 모습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미클루드의 대낫이었으니
2중인격을 가진 대낫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끝으로 형적은 익스쿠에게 봉인이 점점 약해지며 학교 주변에서 불길한 일들이 벌어지니
하루빨리 와줬음 좋겠다며 미클루드에게 그리 전해 달라 부탁하였다
오후 조퇴로 익스쿠가 다녔던 중학교에 가고서
이제서야 집으로 돌아온 미클루드와 백국과 자겸
백국하고 자겸은 뽕다리 중학교 아니 봉단리 중학교에 있는 이상한 학생들과
이상한 상황들로 머리에 이상이 생겨 두통이 생겨났다
자겸:말이 되냐고 원래 우린 평범한 무기였다고? 두통이 생기기도 하는거야?
두통으로 인해 인격이 번갈아가며 튀어나와 아파하였다
자꾸 인격이 바뀌니까 두통이 더 심해지고 외형도 번갈아가며 바뀌어지는데
아수라백작마냥 반반이 되기도 하였다
익스쿠:존재적으로 사람 모습이니 먹고 싸는 것 포함해서 자기 의지대로 가능하기는 해도
두통 같은 경우는 심리적인 요인이 원인이라면 능력을 사용하더라도 자기 의지대로는 어찌할 수 없을 거야
미클루드:자 여기 두통약
백국:감사합니다
미클루드:그나저나 중학교 때 친구들이 있었구나?
익스쿠:그럼 없었겠냐? 나름 인싸였어 전교에서 유명했지
“안 좋은 의미로서”
익스쿠:날 만나러 오는 사람들이 가득했다니까?
“맞짱 뜨러 온 거지”
익스쿠:편지도 많이 받았어
“도전장이었지”
익스쿠:내 뒤를 쫓는 스토커들도 있었지
“너한테 쳐 맞고 패배하거나 강자라는 소문을 들었기에 주시하는 놈들임”
익스쿠:거짓말은 안했다
“거짓말은 아니지”
미클루드:근데 댁은 뉘슈?
미클루드의 질문에 익스쿠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이름을 말하였다
산화:니오빠 중딩이었을때 동급생, 종산화라고 해 산화라고 불러
수란 여고 교복에 상투를 튼 포니테일
거기에 도검을 허리에 찬 소녀
그녀가 바로 화월문파의 종산화 였다
익스쿠:그나저나 산화money야 10만원 언제 갚을 예정임?
산화:그딴 별명으로 부르지마!
익스쿠:오! 머니!
산화는 익스쿠에게 드롭킥을 날려
일부러 어디 금융기관 이름으로 부른 것에 화를 냈다
산화:내년에 갚는다고 했잖아!
익스쿠:졸업지나고도 안 갚았잖수!
백국:이름가지고 놀린 사람이 나쁜걸까?, 졸업이 지나고도 돈을 안 갚는 사람이 나쁜 걸까?
미클루드:둘 다 좋은 새끼는 아니란 거지
익스쿠가 산화를 불렀다
왜냐하면 자신의 후배인 형적이가 다급히 부를만한 중요한 일이 있다면 딱 하나 외엔 떠오르지 않았다
때문에 미리 산화에게 연락을 취하여 집으로 불러들였고
미클루드가 올 때까지 같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미클루드로부터 형적이의 전언을 듣자 하니
익스쿠의 예상대로 악령의 봉인이 약해져 풀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산화:흠…..때가 되긴 했구나 다른 친구들은?
익스쿠:부르는데 오래 걸릴 거야
산화:너의 그 존재능력으로 샤샥하고 데려올 수 없는 거야?
익스쿠:그걸 설명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데려와야 하는 거니까 오래 걸리는 거라고
산화:아하…..어떻게든 해봐 난 못하니까
익스쿠:ㅅㅂ새끼가…..
백국:어라? 방금 존재능력이라고 말했어요?
산화:아…너네들이 올 때까지 이야기는 들었어 너희들도 능력자라면서?
자겸:그래서 우리가 두통 걸린 거 보고 놀라지 않은거였구만?
산화는 익스쿠로부터 능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환상종무구에 대한 것도 설명해주었기에
두 개의 인격을 가진 친구가 환상종무구라는걸 알고 있던 것이었다
산화:사실 익스쿠가 영능력 말고도 더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어
근데 그 능력의 스케일이 어마어마할 줄 누가 알았겠냐?
익스쿠:하지만 나의 변명 중 몇 가지의 사실 또한 들어가 있어
그럴싸한 변명이기도 하지만 애석하게도 몇 개의 단어만 치환하면 변명이 아니라는 게 문제란 거지
아마 미클루드 너도 데리고 가야 될지도 몰라
미클루드:그럴 거 같긴 했어 그래서 언제 해결하러 갈 건데?
익스쿠:봉인이 풀리고 나서, 이번에는 봉인이 아니라 성불을 시켜줘야지
산화:드디어 마침표를 찍네
자겸:그래서 언제임까?
익스쿠:아마 수능이 지난 다음날 오후부터 봉인이 풀릴 거야 그때 다같이 모이는 걸로
산화:오키 그럼 난 집으로 간다 연락 잘해 놓으라고 익스쿠
익스쿠:넌 돈이나 갚아 산화money
산화:아 갚는다고 그리고 머니 붙이지 말라고!
-
4년 전 3월 초
뽕다리 중학교 아니.., 봉단리 중학교에 입학식이 열렸다
다른 중학교들보다 좀 늦은 감이지만 형적은 이날 봉단리 중학교에 입학했다
형적:(오늘은 입학식, 갑작스런 아버지의 이직으로 인해 이사를하여
초등학교 친구들하고 작별을 고한 것에선 아쉽지만 여기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거야!)
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한 형적
그러나 현실은 그리 이상적이지도 못하고 녹록치 못했으니
주변 친구들 중 인상이 험악한 친구들이 대게 많았으며
남녀공학이긴했지만 여학생의 비율이 거의 적었다
또 교실 배정 받자마자 모든 친구들이 인상이 험악하고 힘을 과시하는 남학생들로 가득하였다
분명 여기는 중학교이고 이들은 신입생이며 작년에 초등학생 이었을터
노안이었는지 아니면 원래 얼굴이 험악했는지 몸집이 커 보였다
형적은 그래도 여기서 친구는 못 사귀더라도 열심히 공부하고자 했다
그리고 교실 배정 받고 나서 곧바로 빵셔틀을 당하고 말았다
“팥빵 사와!”
“메론빵 사와”
“아이스크림 사와 녹으면 죽인다…!”
형적:어……알았어!
형적은 빵셔틀을 당한 것에 조금 불합리했지만
보통이면 빵셔틀을 시키는 친구를 욕하는게 정상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오히려 걱정해주고 있었다
형적:(설마 입학식부터 아침을 거른건가? 그럼 얼른 사갔다 와야 되겠군
하지만 아침부터 빵하고 아이스크림으로만으로 영양가가 충분할까?, 아 그래!)
형적은 자신의 빵셔틀을 시킨 친구들의 돈과 함께 자신의 돈을 좀 보태서 식료품가게에서 재료들을 사와
아주 맛있는 샌드 형태의 아이스 크림 빵을 만들어주었다
다시 말하겠지만 이들은 중학생
특히 작년엔 초등학생들이었던 신입생이며 불량 학교로 소문이 자자한 봉단리 중학교에 입학 해버렸으니
이제 막나가자는 식으로 힘을 과시하려고 빵셔틀을 시킨 것이었다
근데 형적은 사오라는거 사오지도 않고 30분 이내에 아이스크림 빵을 만들고 왔다
형적이 만든 아이스크림 빵을 보면 본래 불만을 표해야 하는데 빵셔틀을 시키는 게 처음 인지라 너무 당황해 버렸다
이럴 때는 화를 내야 하지만 배고픔이 먼저였는지 형적에게 빵셔틀을 시킨 셋은 그가 만든 아이스크림 빵을 먹고
그들의 혀가 맛을 느끼자마자 무릎을 꿇고 의식을 잃었다
왜냐하면 터무니 없을 정도로 맛없기 때문이었다
형적:(이런…. 맛있어서 기절한건가? 초4때 제빵체험을 했었던 일을 기억해서 다행이네)
익스쿠:뭐지 미친놈인가?
이덕:음? 익스쿠 뭔일 있음?
익스쿠:아니….아무것도
익스쿠는 이덕과 함께 매점갔다 오는 길, 신입생들이 있는 교실 복도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올해의 신입생들이 어떤 녀석들인지 신입생들의 생각을 읽는 도중 우연히 형적의 생각을 들어 버렸는데
여간 미친놈이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익스쿠:(뭐 나쁜친구는 아니니까 뭔 일 있음 도와줘야지….)
그리고 다음날
형적은 같은 교실을 사용하는 친구들로부터 첫날부터 3명을 동시에 쓰러뜨린 미친놈이라며
당분간 왕따와 시비를 받지 않게 되었으며 심지어 교실 친구들로부터 두려움을 사게 되었다
형적:(역시 일진들이 가득한 이 학교에서 친구를 만들고자 한다는 건 과한 욕심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