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 맛있으면 0칼로리라 해도 한그릇더 추가 하지는 말자
한국에서는 추석 미국에서는 그저 평일
오후 3시
오션은 집에서 송편을 먹고 있었다
익스쿠:송편 맛있니?
오션:음….그럭저럭? 달달해서 먹을만해
익스쿠:과일도 가져왔으니 알아서 꺼내 먹고….
코어:근데 왜 니들 이거 안먹고 우리한테 주냐?
익스쿠는 코어네 집에서 전과 과일들을 한 봉다리 가져다 주었다
코어는 어차피 맛있는 반찬들이 왔으니 상관없다시피 했으나 그래도 의문이 들어 물어본 것이었다
익스쿠:아니 먹긴 먹을건데 서풀이 양을 많이 사와버려서 말이지
요것들이 남은 거거든 게다가….
오션과 코어가 사는 집 내부 익스쿠가 사는 집으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문 너머엔 거실이 보이는데 그 곳에 티산과 미클루드, 스페그스 그리고 플라지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
하나같이 팔굽펴 펴기, 윗몸, 일으키기, 스쿼트, 버피체조를 하고 있는데
이 넷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
익스쿠:너무 많이 쳐먹어서 살쪄버렸지
코어:그래서 저리 열심히 운동하는구나? 너는?
익스쿠:나? 나는 능력 때문에 불필요한 영양소는 다 배출해버리지 서풀도 마찬가지고
살찌는 일이 별로 없고 찌고 싶다면 찌울수 있는 몸이라
뭘 먹든 얼마나 먹는 상관없는 몸이라고 하니 남부러울것 같은 체형이기도 한다
코어:그렇구나
카큘레이터:오, 전이네요 오늘 저녁 반찬 인가요?
-
다이어트를 하는 친구들은 능력자들 뿐만 아니라 학교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다
험시:넌 제사를 지내지 않았는데도 살쪘구나?
우르카:말하지마라 치킨 두 마리를 먹은 건 실수였으니까
이도:저희들 모두 고생이네요…..
추석 끝나고 평일 오전
모두가 추석 기간 동안 있었던 일들 특히 고생했던 일들로 이야기를 털어놓는 담화가 여기저기 들려왔다
또 좋았던 일들도 대화하는데 새해가 아닌데도 용돈을 받았다던가 뭐 맛있는 거 먹었다던가
아니면 여행을 갔다 왔다는 둥 떠들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험시와 우르카는 추석 때 있었던 일보다는 추석 음식 먹은 걸로 불어난 지방에 대해 하소연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둘은 살이 쪘기에 외형적인 변화가 일어났지만 이도는 운동부라서 그런지 그렇게 많이 변한 게 없어서
험시와 우르카는 이도가 그런 말을 하니 조금 짜증이 났다
우르카:닥쳐 운동 많이 하니까 니는 안 쪘나봐?
이도:뭔 소리에요? 저도 살쪘거든요 1@@키로그램 정도
험시:잠깐 세자리 수라고? 근데 왜?
우르카:아니잠깐 팔뚝좀 만져봐도 되니?
이도는 팔뚝을 내밀고 우르카는 그 팔뚝을 만져 보았다
매우 매우 단단하여 매우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힘주고 있냐는 우르카에 물음에 힘을 주지 않았다고 답한 이도
우르카:이거 근육이야……
험시:미친 근육이었어, 근육 돼지였어...!
이도:근육 돼지에게 쳐맞으실래요?
어찌됐든 험시와 우르카는 운동을 해야 했고 이도는 운동 조절을 해야 했었다
여기서 살 안 찐 친구가 있다면 메야 뿐이었다
그녀 또한 제사를 지냈지만 적절한 운동 적절한 식단으로 체형 변화나 몸무게 변화 따위 없었다
또 그녀에게 있어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우람하고 건장하며 강인한 육신을 한번 얻어 본 적이 있었기에
이를 두려워한 마음으로 매일 정진해 온 것도 한몫 하였다
우르카:이 배신자
이도:배신자 언니
메야:아 왜들그래? 운동하든 말든 개인의 자유고 나는 적절히 운동했을 뿐이라고?
그리 말하면서 건방을 떤 메야
우르카는 이도에게 메야의 몸을 잡으라고 하였다
근육량이 증가한 이도에게 잡힌 메야는 꼼짝도 못하였고
메야에게 다가오는 우르카는 고칼로리 과자들을 먹이려 하였다
험시도 같이 우르카를 도와주었다
우르카:지금부터 너의 살을 찌우겠다 포동포동한 ㅍ린으로 만들어주겠어
메야:이 악마!
이덕:거참 살쪘네 마네 하는 걸로 왈가왈부하지마라 쪼잔해 보이니까
이덕은 서로 투닥거리는 친구들을 말리려 한마디를 하였다
허나 이덕은 추석날 가벼운 식중독 설사로 인해 살이 많이 빠진 상태여서
평소의 토실 토실한 체구가 아닌 훤칠한 외모로 그런 말을 하니 설득력이 전혀 없었고
도리어 이덕이 타겟이 되어 우르카는 이덕에 입에다 과자들을 쑤셔 넣었다
우르카:아이구 이덕아 왜이렇게 야위웠냐? 과자나 먹어라
이덕:으과아악! 우으아아 아 아오아아!(우르카가 날 고문한다!)
익스쿠:역시 우리학교는 여전하네
메야:아 익스쿠 오랜만이야, 추석 잘 보냈어?
익스쿠:뭐 그럭저럭 이덕 제사는 어땠어?
이덕:아…제사말인가 내 방 전체를 R18로 꾸며 놓아서 조카들이 막아냈다네
이덕의 오타쿠 굿즈들중 대부분은 익스쿠와의 계약으로
익스쿠네 집으로 피신 시켰으나 옮길 수 없는 벽에 붙은 포스터나
컴퓨터는 옮기지 못하였기 때문에 최후의 방법으로
성인용 굿즈들을 방에다 두어 결계를 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이덕은 이 일을 부끄러워 할 정도로 맨탈이 약한 친구는 아니었다
우르카:우왓! 진짜냐...?
이도:네…..오빠 방에 있는 것들 보고 엄청난게 기겁해서 ㅅ발….
엄마 아빠가 제발 제정신으로 돌아와 달라고 미안해 하더라고요…..
우르카:그것 대로 최악 아니냐? 이덕 너 나빴네…..
이덕:나도 죄책감을 좀 느껴서 필요 없는 굿즈들 스무개 정도 팔았다네
이덕은 오타쿠지만 패륜아 까지는 아니다
단지 조카들이 함부로 자기 물건을 헤집거나 하는 걸 싫어했을 뿐이었다
이덕의 부모는 중학교 때부터 아들이 오타쿠가 된 것에 조금 걱정을 했지만
어차피 취미일 뿐이고 학업에 문제없는 걸로 보아 크게 관여하지 않았으나
이번 일로 인해 이덕이 중학교 졸업 이후 많이 달라졌다며
적극적으로 관심을 주기로 하였다더라
참고로 이덕이 오타쿠 취미를 가지게 된 계기는 익스쿠 때문이라는걸 잊지 말자
이덕:나중에 내 돈으로 부모님 데리고 외식 한 번 해야지
집에서 계속 걱정을 받으니까 덕질도 함부로 못 하겠더라
이도:아 그럼 그땐 나 빼줘, 식단 조절 해야 되니까
“자자 거 뒷자리 애들 이덕 그만 괴롭히고, 이도는 교실로 돌아가고
이제 수업 시작하자 추석 지나니까 다 헤이해졌구만”
익스쿠:선생님 우리들은 추석전에도 원래 헤이해졌습니다!
“얼른 자리에 앉아 익스쿠, 모두 교과서 67페이지 펴라”
익스쿠:예….
-
미클루드도 마영을 오랜 만에 보았다
그는 미클루드처럼 집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고 친척 집으로 갔다 왔을터
똑같이 친척 집으로 갔다 온 몇몇의 지친 학생들보다 더 지친 기색이었다
마영:어…미클루드….안녕….. 크헉!
마영은 죽은듯이 열정적으로 쓰러지려고 하였다
쓰러진 척 같지만 피곤한 것은 진짜이며
미클루드는 무슨 일 있었냐며 물었다
미클루드:뭐일 있었냐?
마영:하…..없다고 하기에는 참….얘기 길어질텐데 괜찮아?
미클루드:괜찮아, 수업 시작하더라도 텔레파시로 이야기를 들으면 되니까
미클루드는 평소에 가끔가다 수업을 안 듣기도 한다
마영도 피곤해서 수업따위 안 듣고 미클루드하고 텔레파시로 추석에 있었던 일로 이야기를 나눌까 싶었지만
마영의 몸은 피로 하였다 즉 전신의 피로가 쌓여 있다는 것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매우 피곤하였음으로
양호실에서 이야기를 들려 주기로 하였다
마영:미클루드 양호실로 데려다 줄 수 있음?
미클루드:알았어, 선생님 저희 둘 양호실로 가도 됩니까?
“그려 양호실가서 푹쉬렴”
미클루드는 최면 능력을 살짝 사용하여 선생과 학생들한테 최면을 걸어
자연스래 둘이서 같이 양호실로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하여 미클루드는 마영과 함께 양호실로 갔다
그러다 양호실 문 앞에서 또 한 명의 친구와 마주쳤는데 그 친구는 초능력을 가졌지만
그 힘이 최저치인 초능력자인 게라였다
게라:마영 너도냐?
마영:응….나도 피곤하더라
미클루드:뭐야 둘 이서 뭔 일 있던 거야?
게라:자세한 이야기는 양호실에서 얘기 할게
마영:얼른 들어가서 침대에 쉬자
그렇게 미클루드는 둘을 데리고 양호실 침대 위에 눕혀 이야기 들을 준비를 하였다
미클루드:그럼 이야기해봐 추석 때 무슨일 있었던 거임?
게라:그래….어디서부터 얘기 할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ㅈ나 소년만화물 같은 일이었는데
마영:기차에 올라 탔을 때부터잖아?
게라:아 그렇네…..그 때부터였구나?
-
추석 연휴 때였다
게라와 마영, 이 둘은 가족들과 함께 같은 기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우연히 같은 좌석에 두 사람이 앉은 것이었다
게라:안…..녕…..
마영:아……안녕……..
어색했다
왜냐하면 아는 친구이긴 했으나 아는 사람의 아는 친구이며
그렇게 많이 대화 한 적이 별로 없고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은
능력자를 알고 서로의 능력에 대한 것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게라:(어색하군…뭐라도 얘기 해야 할 것 같지만 하면 더 어색해질 것 같아)
마영:(이거 어색하네 아는 얼굴이긴 해도 자주 대화하지는 않았으니 말야….)
그래도 어차피 같은 기차에 탔을 뿐이지 가는 곳은 다를 거라 생각하며
서로 대화하는 것을 하지 않았다
게라:(그래….어차피 한 시간 지나면 바로 내릴 거니까…..가만히 있자)
마영:(그래….어차피 한 시간 후에 바로 내리니까…..가만히 있자)
허나 그 선택은 틀렸다 왜냐하면 그들은 동시에 같은 역에서 내려가야 했고
그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게라:안…..녕…..
마영:아……안녕……..
또 서로 어색하게 인사를 하며 이 어색한 우연이라는 시련이 조금 짜증 났다
그래도 지역만 같을 뿐 목적지가 같은 곳이 아니기에 이제는 정말로 두 번 다시 안 만나는 건
아니지만 추석 끝나고 나서 학교에서 다시 마주칠 때 그때 친해져 보겠다고 그들은 그리 생각하였다
게라:(그래 우연이야 우연 어차피 가는 장소도 다르겠지….)
마영(그래 우연이야 지역만 같을 뿐 도착하는 곳은 다를 거야….)
아쉽게도 또 틀렸다
도착지가 서로 이웃한 집 근처였다
또 어색하게 인사하고 서는 서로의 부모님이 친구냐고 묻더니 학교 친구라고 답하고서
둘 다 잠시 저 친구랑 이야기 할게 있으니까 먼저 들어가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렇게 게라의 부모와 여동생 미루 그리고 마영의 부모들은 서로 짧게 인사를 나누고서
두명의 아들을 남기고 친가댁으로 들어갔다
게라:여…..친구 이웃집이었네
마영:그러게…..먼 친구이자 가까운 친척 이웃이었네
게라와 마영은 이 이상 어색해봤자 의미 없다고 생각하였다
게라가 먼저 말을 걸고 손을 내밀었다 마영은 그손을 잡고 악수하며 그냥 친해지기로 하였다
게라:어찌됐든 기왕 이리 된 거 친하게 지냅시다
마영:예 뭐…그래야죠 근대 왜 존댓말?
게라:댁도 쓰고 있으면서…..
마영…….말 놓자
게라:그래…….
바로 친해지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한다
-
그날 저녁 게라와 마영은 둘이서 함께 마트까지 걸어가서 과자와 음료수를 사러 걸어갔다
여기 올 때 까지 서로를 신경 쓰여 못 봤던 풍경들을 이제 서야 보니 참으로 맘이 편해졌다
비록 날이 좀 어스름하지만 해가 사라졌어도 은은한 노을이 누렇게 익어가는 밭을 잠재우고 있었다
게라:아따…경치 좋다……
마영:그러게 말야…..근데 왜 우리 이렇게 가까운 친척 집인데도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을까?
게라:아…..그거 그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니네 친가댁의 옆집으로 이사 해서 그래
원래 저산 근처에 사셨는데 작년의 산사태 일어나서 집이 조금 무너져 내렸데
그래서 이사를 했지만 밭 만큼은 저곳에 남겨져 있어
마영:그랬었구나 힘드셨겠네…..
게라:그건 그렇고 너 영능력자 였던가? 제사 지낼 때 조상들 보시냐?
마영:하하 명절 때마다 본다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이 반기시더라 심지어 다른 집 조상들도 만나기도 해
게라:헤….그럼 지금도 내 옆에도 계시냐?
마영:아니 지금은 너의 곁에는 없어 내 곁에도 없고
적어도 프라이버시는 존중하시는 분들이니까
10분 이상 걸었던 가, 드디어 마트가 나왔다
게라와 마영은 각자 아빠한테 받은 돈으로 많은 량의 과자와 200mL의 음료수를 사려 했다
게라:다 안 골랐어?
마영:잠깐만…..이거 고민 돼서 말이지 둘 다 사기에는 이미 한계니까…..
게라는 여러 감자칩들 중 매운맛과 짭짤한 맛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했다
게라는 먼저 계산 하겠다며 계산대에 과자들을 올려놓았다
그러다 어떤 한 귀신이 이 마트 안으로 들어왔다
그 귀신은 이 마을 길가에 떠돌아 다니는 부유령이며 마영하고는 구면인 사이였다
부유령이 속삭이길
지금 이 마을 안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고
마영:무슨일인데?
“아시다시피 이 세상에는 너 같은 애들이 많다고 했잖아?”
마영:응…..
“지금 어떠한 아이가 사람들을 협박하고 다니고 있어”
마영:어떤 느낌?
“.....그 악질 도사 같은?”
마영:응 모르겠네 당신이 죽었던 때가 조선시대니 그 표현은 알맞지 않네….
하지만 그만큼 위험하단 거겠지?
“응….!”
마영:알았어 그럼
게라:어디로 가면 되냐?
게라가 곁에 있었다
벌써 계산이 끝났다고 하였다
그리고 도중부터 마영의 혼잣말을 들었지만 대충 좋지 않은 상황이 왔다는 걸 눈치챘다
마영은 생각했다
자기도 약하다 그리고 게라도 약하다
그럼에도 축제 때 정령들하고 맞서 싸워서 이겼던 적이 있다
그러므로 함께 가는 걸로 결정했다
마영:너보다는 미클루드가 나을텐데
게라:익스쿠 형이 더 났지 않을까?
마영:아니 그 형은 초월자고
게라:그렇네….플라지 정도면
마영:플라지 정도인가……따지고 보면 걔도 먼치킨이네
게라:그러네
마영은 계산을 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리고 카운터에 계시는 아주머니에게 지금 급히 가야 할 데가 있어
사 놓은 과자들을 잠시 여기 에다가 두고 다시 가지고 와도 되는지 물어보았다
그 아주머니는 어찌나 친절하셨는지 자기가 배달해 주겠다고 하였다
“주소 만 줘 배달해 줄 테니, 게다가 좀만 더 있음 문 닫아야 할 시간이야”
게라:아…그래도…
마영:아…그럼 부탁 드릴게요 앞집 아주머니
게라:어? 아는 사람이었어?
마영:어렸을 때 많이 도와주신 분이시거든
“무슨소리니? 도움 받은 건 난데,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느이 어미가 다 해결해 주셨잖니
난 정말로 한게 없어, 어쨌든 지금 급한 문제가 생긴 거지?
얼른 갔다 오렴 가족들한테 잘 말할 테니까”
카운터에 계신 아주머니는 마영이 아는 사람이며
마영에게 도움을 주었고 또 도움을 받게 되어 친해진 사람이었다
또 아주머니의 말대로 문제를 해결 해 준건 마영의 엄마였다
서로에 대하여 은인(恩人)이라 생각하기에 곤란 할 때마다 도와주는 사이였다
마영:그럼 배달 부탁 드릴게요
게라: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래 야밤 중 어두우니 조심하고”
그렇게 둘은 마트에서 나와 부유령을 따라
이능력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
초능력(超能力)
평범한 인간이 발휘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일으키는 능력
다른 말로 이능력(異能力)이라 부르기도 한다
익스쿠가 말하길 이 세상에 뮤턴트라던가 초능력자들이 있는가 묻는다면, 있다
단지 초능력을 쓸 일이 없거나 자기 생활에 맞게 사용하여 눈에 띄지 않게 살고 있을 뿐이다
바로 익스쿠네 능력자들처럼 말이다
또한 비극적이 서사를 가진 만화 속 인물처럼 그리 살고 있는 이들도 있다 고도 한다
이능력자가 얼마나 많나면 그렇게 적지도 않고 많은 것도 아니다
대개 소수의 사람들 정도 있을 뿐이다
익스쿠:이세상은 말이지 세상만사 여러 것들 다 있는 세상이야 없을 리 없거든
없다고 생각한 것들은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이겠지 그만큼 영향을 주거나 말거나 하지
마영과 게라는 달리는 도중 익스쿠의 말이 떠올랐다
익스쿠의 말대로 정말로 주변에 자연적으로 있는 이능력자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그리고 찾아냈다
사고를 치는 이능력자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왠 취객이 된 아저씨를 공중에 띄어 져 있었다
그 옆에 연두색 후드티를 입은 소녀가 목을 쥐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필히 염동력을 가진 소녀였다
게라는 염동력자 소녀에게 소리 쳤다
게라:당장 그 아저씨를 놔줘!
“얼래? 드디어 찾았네? ㅈ밥 두 명”
마영:저희들을 알고 있는 겁니까?….그럼 당신은 어디서 온 거죠?
마영은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며 질문을 던졌다
분명 저 소녀는 자기들 보고 드디어 찾았다고 했다
자기와 게라를 찾으러 왔다는 뜻이다
또한 성향을 보면 필히 개인적으로 온 게 아닐 것이다
생판 모르는 남을 그 누가 찾으려 할 건가?, 저 뒤에 배후가 있을 거라 판단하였다
그러므로 빠른 해결을 위해 빠른 질문을 던진 것이었다
“음….나? 난 말이지 저 먼 산에서 왔어 너희 둘을 잡으러 말이지”
소녀는 계속 아저씨를 목을 쥐고 있었다
아저씨는 고통스러워 하였고 게라는 그 아저씨를 위해 미세한 염동력을 사용하였다
게라의 염동력 수치 대략 600그램의 고기를 드는 정도
하지만 충분했다
저 소녀의 팔 근육을 조작하기에는 충분한 힘이었다
“으악!”
게라는 염동력으로 소녀의 팔 근육을 움켜쥐었다
소녀의 염동력이 흐트러지게 만들어 아저씨를 놓아주게 만든 것이었다
덕분에 소녀의 염력에 벗어난 아저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기에 곧장 부리나케 도망쳤다
소녀는 아저씨를 놓친 것에 대해 조금 짜증나 혀를 찼으나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칫!, 뭐 됐어 어차피 목적은 너희 둘 이고….”
마영:이름은?
“앙?”
마영:그대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이외에도 질문할게 많습니다……
“크하하하하하하 너 참 웃기다 어차피 나한테 쳐발릴텐데.., 그리고 너희들은 약하잖아 안 그래?
부적이나 도구 없으면 안되는 영능력자에 능력치가 ㅈ밥인 초능력자…..
가령 묻고싶다면…..날 쓰러뜨리고 묻던가!”
소녀는 염력으로 마영과 게라를 붙잡았다
또 그녀는 염력으로 자기 자신을 띄우며 그들을 보며 싱글 벙글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그리고 게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차갑게 화를 냈다
“크하하! 개미같은 약해 빠졌어 ㅈ나 허접 ㅈ밥이네!
그리고….너! 방금 전 근육경련은 네가 일으킨거지?
발악 못하도록 육골(肉骨)을 분질러주마 새끼야….!”
소녀는 게라부터 죽이려 했다
그러다 마영의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녀는 마영이 무슨 말 하는지 잘 안 들려 귀를 가까이 대려 하였다
“너 뭐하냐? 뭐라씨부리는거냐?”
마영:ㅁㅎㅂㅇㅂㄹㅁㄷㅅㄱ……..
“뭐라고?”
소녀가 귀를 대고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마영은 기회를 잡고서 그녀의 연보라색의 머리카락을 물어 뜯었다
소녀는 이에 화가나 마영부터 죽이려 들었다
게라또한 이 상황 속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이 ㅅ발! 너 죽고싶냐?”
마영:크윽…!
그리고 소녀의 등 뒤에서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뜨거운 탄환들이 날아왔다
소녀의 오른쪽 어깨 부근을 여러 번 스쳐지나가 매우 아프게 하였다
그랬기에 또 염력이 흐트러져 게라와 마영은 소녀의 염력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뜨거운 탄환은 게라가 만든 것이었다
파이로 키네시스로 만든 1.5밀리미터 크기의 불을 염력으로 지속적인 자연 연소가 가능한 형태로 가두어
자유자재로 움직여 소녀에게 쏜 것이었다
상황이 너무 급박했기에 최대한 많이 만들었지만 한번에 만들 수 있는 불꽃 탄환은 총 12발 이었다
그리고 다시 만들려면 제대로 집중해서 만들어야만 5초나 걸린다
게라:앞으로 8발 남았다!
“크윽 이자식들이!, 으악! 뭐야? 갑자기 몸이….”
소녀는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마영이 주머니속에 있는 작은 사람 형태의 인형에
아까 물어 뜯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붙여 저주인형으로 만들어 움직일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마영에게 있어 처음 시도하는 주술이었다
이 주술은 자칫 실수하면 자기가 저주 받을 수 있는 거라 우연히 성공한 것이었다
그렇게 소녀는 패배하게 되었다
마영:어? 이게 진짜 되네?
“크윽….이거 풀지 못해?”
게라는 염력을 사용하여 그녀의 심장을 잡았다
심장을 움켜쥔 감각을 느낀 소녀는 이제서야 자기가 졌다는걸 깨달았다
“저기….잠깐 미안해! 잘못했어 죽이지 말아….”
마영:그럼 묻겠습니다….이름 나이 그리고 소속
“마….말할게! 말할 테니까…..부디 죽이지 말아줘…”
-
소녀는 순수히 자백하여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죽음이 가까이 있었기에 어찌할 방도가 없던 것이었다
소녀의 이름은 레이미, 게라와 마영보다 한살 어리며
언더루프(under roof)라는 이능력 집단에 소속 되어 있었다고 하였다
마영:음…..그럼 이제 정보를 더 뜯을까? 아니면 지금 고문 시켜 가면서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갈까?
게라:글쎄 적어도 내일 아침 제사 지내기 전까지는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레이미:(ㅅㅂ 분명 들은 대로는 능력치가 낮아 약하다고 들었는데……)
게라와 마영은 곰곰히 생각하다 차라리 아침 제사 지내고 나서 움직이기로 결정하였다
레이미를 데리고 친척 집으로 다시 돌아온 게라와 마영
대문 앞에 미령이 마중 나와 있었다
미령:왜 사고를 끌고 오는 거니? 이 추석에 엄만 전 부치느라 바쁘 것만….
마영:어…….
미령:엄마가 모를 것 같니?
마영:아…아니요 죄송합니다
게라:잘못했습니다
미령도 귀신들을 보고 대화 할 수 있으며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이미 알고 있어
마트 아주머니가 배달 오기 전 부터 미리 마중 나와 있었다
그리곤 마영에게 레이미에게 건 주술을 풀으라고 하였다
마영은 괜찮을까 싶어 걱정했지만 지금 눈앞에 엄마가 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하였다
미령:얼른 주술 풀어
마영:어…..옙!
아무것도 모르는 레이미는 마영의 주술이 풀어 버리자 곧장 염동력으로 하늘을 날아 도망갔다
총을 잃은 사냥꾼이 호랑이 굴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기분이라 최대한 멀리 도망쳐서 본부로 복귀하려 했다
그러자 귓가에 방울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지금 하늘을 날고 있기에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을 터 여러개의 방울소리가 은은하고도 크게 울리더니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몸이 뒤로 강하게 당겨지며 금세 아까 전에 있었던 장소에서 땅바닥으로 쳐박혀버렸다
미령이 무령(무당방울)을 사용하여 레이미를 잡은 것이었다
미령은 레이미보다 강하다 레이미는 이를 이해하였다
레이미:(ㅅㅂ,ㅅㅂ,ㅅㅂ! 아니 분명 평범한 아줌마인데…왜 이렇게 강한거야?
주변에 가족이 있다면 건들지 않는게 좋다고 들었는데….
설마…..저 아지매가 강해서 건들지 말라는 소리였냐고? ㅅㅂ! 그럼 말 좀 똑바로 하라고 정보팀 놈들아!)
미령은 레이미에게 부적을 붙여두고서 함부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미령이 붙인 부적은 미령의 명령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부적이었기에
미령이 일어서라 말하니 레이미는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두 발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미령:좋아, 얘는 우리집에 데리고 있을게 내일 추석제사 끝나고 나면
마영, 게라 너희 둘이서만 해결해 알겠어?
게라:옙 알겠습니다!
마영:알겠어 엄마
그리하여 미령은 전 부치는걸 레이미에게 맡기며
내일아침 제사까지 같이 지내게 만들어주었다
레이미는 대체 이게 뭔가 싶었지만 전을 부치는라 허리가 아팠다
미령은 고생하는 레이미에게 다 구워진 산적 하나를 집어 레이미에게 먹여주었다
미령:거 탄다 타 얼른 뒤집고…..야 마영아 이제 네가 대신 구워라
마영:알았어, 자리 비켜봐
미령:자 이거 한입 먹어봐봐
레이미:(난 대체 여기서 뭐하는 걸까? 허리도 아프고….그나저나 요거 맛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