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忌日)>
왕방울 가렌이었다.
유체화 스펠 플러스 Q이속 스킬을 힘차게 누르며 달려 오자마자 애쉬(용석이)를 구해냈다.
“진영을 무너뜨려라~ 이야아압!”
바로 쿨감이 채워진 Q빠름+침묵 공격을 먹힌 동시에 E 연속 칼가는 둥근 원주율 표 기술로 그어대며
잔나 몸 전체를 빠짐없이 후드려 팼다.
-슈슉~ 팟팟팟팟!
급 당황한 적은 빠르게 쉴드를 쳤지만 몸이 약해 체력이 급속도로 깎이고 있었다.
눈깔이 붉어진 왕방울은 흥분했다. 이번에야말로 1킬 성공을 완전 확신했다.
그것도 제압골 700+300 총1000골드(아이템 재료 1개 뽑을 수 있음)가 눈앞에 훤히 보였다.
긴장감이 100배 리뉴얼된 기쁨조가 보였다.
드뎌 기다리던 최후의 궁극기 검을 내리 꽂을 절체절명한 순간이었다, 자신만의 데마시아 메가박스 환상 공간이 보여
눈알이 탱탱해진 왕방울은 대단한 기뻤다.
바로 그때 느닷없이 뿅~하고 갑작스럽게 동물로 변했다.
“귀염둥이 한방~*”
어느새 적 룰루가 귀염둥이 소릴내며 등장해 W변이로 가렌 궁을 무마시킨 것이었다.
“어엇?!”
왕방울이 당하자,딸피 용석인 W스킬 쏘았다. 퍼지는 화살 공격이 사방에 난사 했지만,
금세 돌아온 뽀삐가 다이브쳐서(타워공격 무시한 채 공격함) 죽였고,
뒤이어 합류한 사일러스가 지체없이 가렌궁을 도로 빼앗아 야무지게 왕방울 대갈통을 내리 꽃았다.
-쿠앙!
덤으로 잔나 Q회오리 공격을 한몸에 받자 붕뜬 왕방울(가렌)은 그대로 뽀비 망치 궁극기로 쳐 맞자 적군 타워로 쏜살같이 날아갔다.
또 다시 포토케논(타워빔) 쳐 맞고 비명을 토해내며 뒤졌다.
-퍼-엉!
그 사이 적 1차 탑 타워를 제거한 병철이가 애들을 고무시켰다.
“걱정하지마! 어차피 상대 서폿챔 두명이니까? 별거아냐! 모두 미드로 모여! 우리 조합 좋으니까 한타로 조지자~”
그렇게 긴장의 끈을 부여잡고 역전의 기회를 감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 * *
“에....그러니까? 어제 저녁 8~9시쯤 됐나? 등산을 마치고 천천히 출구 앞까지 내려오던 중이었습니다.
지금길 암석 둘레로 나오자 눈 앞에 이상한 물체가 웅크린 듯 보였습니다. 너무 어두컴컴해 사람인지 짐승인지 구분이안가서
구급용 미니 후레쉬와 휴대폰 불 빛을 다양하게 비춰가며 조심조심 다가갔습니다.
달달... 덜덜.....떨리는 다릴 잡고 용기를 냈습니다.
헉!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사...사..사람이였습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무섭고 놀라 무작정 신고 버튼을 눌렀습니다..
전활 끊고 바로 앞 100미터 남짓 근처 원룸이 보였습니다. 누군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더군요?
눈을 비비고 다시 보니 뭔가 급한 모양새를 띄길래?
수상한 마음 일러 혹시나 이사람과 연관 있을 것 같아 후다닥 산 입구로 나와 확인했습니다
한 사람은 온통 먼지로 둘러 쌓였고, 머리도 헝클어진 여자였고,
두 사람은 검은 양복차림에 얼굴은 상처와 몸 여기저기 피갑칠이 뭍혀 있는 상태로 숨을 고르며 밖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 목격한 그대로 여기 이 사람들이였습니다.”
김씨가, 이모(정세경), 봉구,봉철을 가리켰다.
그러자 경찰이 부드럽게 추궁했다.
“심경의 변화가 있을 거라 예상하고, 먼저 목격자 진술부터 들었습니다.
왜? 약혼자 D.대표와 같이 출국하지 않고, 사건이 터진 날 공원 근처 원룸에 있었습니까?
부두목 정삼규 시체가 확인된 이마당에 가해자 정세현을 대체 어디로 숨겼습니까?
“......”
-추~윽
세경인 고갤 숙여 얼굴을 감싸쥔 채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러고보니 봉구, 봉철 삼촌들 얼굴도 긁힌 타박상 흔적이 보였다.
놀란 세찬이가 이모를 잡고 흔들었다,
“대...대체 어제 무슨 일 있어서 집에 안 들어왔어? 정말 아....아빠를 만난거야?”
“흑흑~”
“이모! 울지만 말고 빨리 말해줘!”
덩달아 경찰도 재촉했다.
“힘드시겠지만 내려놓고 협조에 응해주시길 바랍니다.”
눈물을 닦은 세경이가 천천히 고갤 들었다. 입술이 떨리기 시작하더니 차분히 말했다.
“미....미경이... 친구 미경이 기일(해마다 돌아 오는 제삿날)이었어요
급하게 그곳으로 향하다 마주오던 차와 부딪혀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이 크게 다치지 않아 잘 처리되었고, 그시각 약혼자는 계약 일정대로 출국했던 것이에요
그리고 그 원룸은 미경이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전 머문 소중한 곳이라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을 뿐입니다. ”
-탁탁탁탁!
여러번 타자를 두드리며 남은 의심을 풀지 못한 경찰이 날카롭게 질문했다.
“ 말씀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조금 의문이 남습니다. 다른곳도 많은데, 굳이 왜 하필 정세현 조식 사무실 근처 원룸이었을까요? ”
세경이는 당황했다.
“그...그건...”
짓굳은 공세를 받자 다시 힘겹게 입을뗐다.
“미경이 남편이....”
그러자 벌컥 문이 열리며 급하게 한사람이 들어왔다.
“내가 미경이 남편이오!”
모두가 놀라 그를 바라보았다.
빵모자에 선그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한 서태지 컴백홈 스타일을 당당하게 갖춘 사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