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픽션일 뿐 시간대 마저 픽션입니다
251 추석에 친척에게 용돈 받기 전에 덕담을 많이 들어보세
추석
음력으로 8월 15일
미클루드:내 생일이네
티산:니 생일 지났잖아 그리고 음력이라고
미클루드는 달력을 보며 벌써 추석이 다가온 걸 확인하며 그럴듯한 헛소리를 하였다
플라지:근데 추석이라고 해봤자 우리 고향 갈 일 없잖아 가족들 다 옛날에 죽고
성묘하더라도 환생한거 알아봤으니 할 필요도 없고 안 그냐?
그 순간 소리가 사라졌다
TV를 보고 웃던 서풀도 원인인 플라지도 할 말을 잃었다
팩트이긴 하나 찝찝해서 함부로 말하기 어려운 소재 이기에 10초 동안 말이 사라지다 웃고 넘어갔다
그렇게 능력자들의 추석은 평소대로 집에서만 빈둥빈둥 거릴 뿐이었다
익스쿠:라는 일이 재작년 추석이었어
우르카:뭔가 슬픈데?
익스쿠:작년도 추석에 집에만 있었긴 했지만 역시 심심하니까
동생들 데리고 노래방도 다녀오긴 했지
이덕:흠 부럽군
익스쿠:뭐가?
이덕:이번 명절도 우리 집에서 제사 지내게 되어버려서 말이지…..다시 악몽이 올 줄은 몰랐군
작년 이덕과 이도는 자기들 집에서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재작년만해도 이덕의 가족들이 귀성하러 갔다 오는데 작년 추석은 아니었지만
설날 때 사촌 동생들이 집으로 와서 피규어와 컴퓨터를 망가지게 만들었다고 하였다
이덕:그야말로 악마들! 절대로 건드리지 말라고 했음에도
큰아버지나 작은아버지나 학생이나 되면서 인형 갖고 노냐고 그러더군 알빠 인가!
뭔가 참견하려 했는데 공부 같은 걸로 참견못하니까이러는거지! 할 얘기 없음 하지 말든가
억지로 애써 친해지는 것도 어색하기만 하거늘, 그냥 용돈 주고 꺼지라지!
작년 추석에 피해를 많이 입었나 보았다
추석이라함은 가족들이 모이는 시즌
친척들을 만나서 같이 제사를 지내러 가야 하는 집들이 요새는 적더라도 있기는 있다
때문인가 고속도로 오가는 길도 막히기 일수이며 제사상을 만들어야 하는 일과 친척들 간의 덕담 아닌 덕담을 나누며
쉬는 날 이라고 해서 매일 하는 공부 스트레스보다 더한 스트레스의 파도가 덮칠 때가 오는 시기이다
그래도 용돈도 받으면 좋지 아니한 가, 부모에게 맡기지 않는다면 말이지
이덕:그러므로 익스쿠, 사촌동생들이 내 방에 들어오지 못하는 건 막을 수 없으니
너의 능력으로 내 물건을 맡겨줄 수 없는가?
익스쿠:뭐 해줄 수는 있다만….대가가 있다구?
이덕:뭘 원하는거지? 영혼인가?
익스쿠:이런 이런 나는 그 정도로 악마는 아니라고?
우르카:악마보다 더한 놈이지
험시:틀린 말은 아니네
익스쿠가 이덕에게 바라는 것 그건 바로
익스쿠:나랑 같이 방학동안 요리 교실에 다녀줄 수 있는감?
이덕:제길! 그건 만큼은….!
우르카:요리교실?
메야:어라 의외네 너희들만의 한정 판 굿즈인가 뭔가를 달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이덕:너희들은 몰라서 그렇지 중학교 때 익스쿠는 동생들만 요리시키는게 언짢아서
그날 방학 때 3주 동안 나랑 같이 요리 교실 학원에 신청 한 적이 있었다네
험시:그러고 보니 그날 요리 학원 같이 다니지 않겠다며 싸웠었지?
익스쿠:오 너도 알고 있었어?
험시:옆자리에서 그렇게 크게 싸우면 신경 쓰지 않을 리 있겠어?
익스쿠는 이덕에게 같이 요리 교실 다니자고 하였다
그날 이덕은 어차피 방학 때 애니 보는 것 말고는 할 것 도 없는데 괜찮겠다 싶어 근처 요리학원에 다녔다
결과 익스쿠의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는 애매한 밥상을 맛봐야만 했다
볶음밥에서 달콤한 맛에 장어젤리 맛이 섞인 맛은 대체 어떠한 맛이랄까? 지옥에만 있는 음식 이었을까?
하나의 음식에 두 가지 맛이 있다고 해서 맛있는 게 아니다
두 가지 맛이 섞여 애매하고도 맛없기도 한다
익스쿠의 요리는 이러하였다
이덕:방법이나 방식이 잘못된게 아냐 능력때문도 아니지 근데 왜 한 가지 음식에 두 가지 맛이 나는건지....
그리고 마지막 날은……마지막....날은…..어라? 마지막 요리가 뭐였냐?
익스쿠:이렇게 기억상실로 되새겨질 맛이랜다
우르카:끔찍해!
험시:저리 잔혹할줄이야
메야:아 그건 좀…..
익스쿠:으하하하 역시 내 요리는 말짱 꽝이라니까?
모두 익스쿠의 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만을 본 것이고
익스쿠의 가장 심각한 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그 맛을 맛본 이덕 또한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에 매우매우 끔찍하다는 것을 이해해버리고 말아 간접적인 두려움을 느꼈다
그럼에도 이덕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요리학원 마지막날 기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덕은 아직도 익스쿠의 요리를 "아직은 먹을 만한 정도" 라고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덕:크윽 하지만 내 피규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어쩔 수 없군 딜!
익스쿠:딜! 자 여기 서약서
우르카:저러니까 악마보다 더하지 사채 쓰는 줄 알겠네
그렇게 이덕은 익스쿠가 꺼낸 계약서에 이름을 새기게 되었다
우르카의 말대로 사채쓰는것처럼 보이지만 계약서에 써져있는 내용은 아무런 사기도 없고
말그대로 평범한 계약서,
그래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약서를 쓴다는 것 자체가 왠지 모르게 무거워 보이긴 하지만
이덕에게 있어 아무런 불만은 없었다
이덕:아 그래 내가 만약 요리학원 마지막 날에 기억이 사라진다거나 쓰러질 경우
이도한테 연락해다오 내 너를 아끼지 않은 적이 없다고...
험시:유언 남길 바에 차라리 지금 쓴 계약서 쿨링오프 하는게 어떨까?
지금이라도 이덕에게 있어서 험시의 의견대로
냉정(Cooling)생각하여 계약에서 취소(Off)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 이었을지도 모른다
-
이후 익스쿠는 친구들에게 추석에 뭐하냐고 물었다
우르카:난 엄마 따라 할머니 댁에서 제사 지내려고
메야:우리 집도 강원도 친가댁으로 가
험시:마찬가지
익스쿠:그럼 이덕 빼고는 모두 귀성길로 가는구나….
익스쿠네는 귀성길로 갈 이유도 없고 또 제사 지낼 일은 없다
익스쿠는 추석기간동안 추석을 즐기고 싶다만
작년처럼 노래방가거나 체육공원에서 배드민터 치거나 하는걸로는 충족할수 있을까 고민이었다
익스쿠네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하고 있는 스크린도 이복 형제의 귀성길에 간다는데
이쪽도 이쪽 나름대로 추석을 경험해보고 싶어하였다
익스쿠:부럽다, 추석 귀성길, 할머니의 추석음식, 그외 기타등등 하고싶어
이덕:이 무슨 뒤틀린 욕망인가
익스쿠:좋아 이쪽도 추석 차례상을 지어봐야겠다!
우르카:어차피 절하고 끝인데 괜한 짓 해야겠어?
익스쿠:그럼 윳놀이를 하거나..., 그래! 당근아재와 친구들을 불러서 제사 지내봐야 되겠다
우르카:당근아재는 또 누구여?
험시:잠깐 누구 부른다고?
익스쿠:당근
험시:발음 제대로
익스쿠:단군!
메야:할아버지를?
누군가에게 있어서 그냥 우스갯소리로 하는 농담이겠지만
익스쿠가 말하는 소리니 진짜로 추석에 할아버지를 강령시킨다는 소리였다
익스쿠한테 있어서는 당근아재와 친구들이라는 그냥 어린이프로에 나오는 함께 노는 친구들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할아버지와 그외 친구(신하)들이라는 의미니 가히 실례가 아닐 수 없었다
메야:아무리 그래도 할아버지를 부르는 건…..
우르카:아니 애초에 당근아재와 친구들이라는 명칭은 뭔데 어린이 프로야?
익스쿠:그 아저씨랑 같이 아동센터 봉사활동 했을 때 한 꼬꼬마가 그렇게 불러줘서 기뻤다는데?
이덕:그거구나 어르신들 손자 손녀 좋아하시는거
메야:잠깐 그때 그 아저씨였어?
메야와 같이 아동센터 봉사활동 하였을 때 할아버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익스쿠:아 근데 그 아저씨 추석 때 바쁘다고 하셨으니까 어쩔 수 없지 뭐
익스쿠는 폴더폰의 연락처 목록을 다시금 확인해보니 다들 추석때 바쁘다고한 신화적 존재들 뿐이었다
해외친구들도 바쁜 친구들이 많았지만 그날 휴가라고 했던 친구 한 명을 부르기로 했다
익스쿠:오 그래 이 친구 불러야징!
-
플라지:다들 추석분위기로 한창인거 같네
권우:너는 추석에 어떻게 지낼 건데?
플라지:당연히 집에 있어야지 제사상도 안 차리고 주말처럼 늦잠 잘 거임
권우:거 부럽네 이쪽은 군부사관 사촌들로부터 무슨 덕담을 들을지가 걱정인데
권우한테 사촌들이 3명이나 있는데 각각 육행공 부사관들이라고 한다
매년 명절때마다 사촌들로부터 덕담을 많이 들을 때가 되면은
권우는 그동안 부처의 마음과 같이 아무 생각도 안 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좋지 않은 의미로서 하는 소리이다
하지만 플라지에게 있어 남의 일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플라지:거 힘내슈 난 잘테니
권우:그러고 보니 아빠가, 친구 데리고 올 수 있으면 오라나 봐
할아버지 댁의 쌓여진 필요 없는 물건들이 많아서 일손이 필요하다나 뭐라나 그러므로 안되냐?
플라지:거절한다 귀찮아
권우:부디 도와줄수 없나? 스페그스의 능력으로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도 좋으니까 부탁좀….
플라지:하…..귀찮은데…..
권우:만약 도와준다면 너도 우리 사촌들로부터 용돈 받을 수 있어
플라지:어 진짜? 얼마나?
권우:많-이, 분명 추석 말고 설날에 받았던 용돈이 두자리 수였지?
현재 익스쿠의 동생들의 매달 용돈 상태는 본래 6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낮춰지며 동결 되었다고 한다
이유는 아시다시피 축제 때의 외상값 낭비
이 때문에 익스쿠는 근검절약(勤儉節約)을 배우라며 동생들의 용돈을 줄이고
만약 돈이 필요하다면 티산처럼 알바를 하라고 하였다
티산은 평소대로 알바를 하고 있음과 동시에 착실하게 저금을 하고 있어 용돈의 대한 부족함이 없으며
스페그스는 낭랑의 옷의 모델일로 급여를 받고 있다
미클루드는 착실히 돈을 아껴서 그리고 매일 밤마다 이차사한테 때를 써서 야식을 사 먹으며
서풀은 간식과 오락실 가는 것을 제외하면 원하는 건 직접 만들어버려 그닥 많이 쓰지는 않는다
그리고 플라지는 매일매일 오락과 분식, 야식, 간식에 소비하여 용돈에 쪼들린 상태였다
권우의 부사관 사촌들은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인자하신 분들인지라
마음에 들면 용돈도 많이 주시고 하시는 분들이라고 하였다
권우:어떻게할래?
플라지:어떻게 하긴 돈을 택해야지 물론 돈 받고 나서 다음날에 집으로 갈 거임
권우:좋았어 일꾼을 얻었다!
권우는 친구라는 일꾼을 얻은 것에 기뻐하였고
플라지는 현재 권우의 반응을 보며 뭔가 좋지 않은 계약을 당한게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플라지:뭐지? 나 사기 당한건가?
-
스페그스의 친구들도 차례를 지낸다고 한다
스페그스:자네들도 곡식을 거두어 이 땅에서 살았던자의 제사를지내러 여정을 떠나는겐가?
애만:나랑 미리는 집에서 제사 지낼 예정이야 늘 그래왔고, 친척들이 별로 없거든
스페그스:그 때 그대의 집으로 놀러가도 되는가?
애만:날보고싶어하는건 이해하지만 그건 좀 실례 아닌가?
스페그스:음…그렇겠군
예화:나는 부산으 내려가야 돼
스페그스:호...바다와 가까운 가마솥 산에 친족이 있는 건가?
예화:뭐 그렇지…..근데 이제 그만 말을 어렵게 만들지 말아줄래?
지금 내가 하는 말도 헷갈려 진다고
스페그스:음 그래, 어쎄신은 어떻지?
인풍:소인도 마찬가지로 본가로 가야 한다네
예화:뭐야 언제 있었어?
인풍:한참 전부터 있었다만?
인풍이 1학년 교실에 있었다
쉬는시간이었기에 다른 교실 들어가거나 그럴 수는 있기는 하다
스페그스하고 대화하기 위해 1학년 9반 교실로 내려와 같이 이제 곧 올 추석 얘기를 나누었다
허나 쉬는시간은 언제나 짧게 느껴지기 마련
언제 끝났는지 선생님이 벌써 수업 시작 시간이라고 하였다
“한참전부터 수업 시작 했다만?”
인풍:오 이런 다음 쉬는 시간 때 또 봅세!
스페그스:잘가시게!
또 다음 쉬는시간,
미클루드는 창밖에 보이는 인간계로 내려오는 수많은 혼령들을 보았다
마영도 창밖에 내려오는 어르신 령들을 보며 올해도 많이 내려오는구나 싶어하였다
설날에도 많이 내려오기도 하였다고 한다
미클루드:또 하늘 교통 체증이 일어나겠군
마영:오가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명절 때마다 수많은 령 들이 지상으로 내려와 자기 가족들을 찾으러 오는데
오고 갈 때마다 영혼들끼리 부딪히거나 밀거나...,
하여튼 커다란 콩나물 시루 만원 전철과 같이 밀집되어버려
각 지방 신선들과 선녀들이 나서서 인계 해주기도 한다
또 그 와중에 이승으로 오지 말아야 할 악귀도 섞여 들어갈 경우도 있어 일일이 신원 검사까지도 한다
미클루드:흠….이차사도 고생 하려나?
미클루드의 말대로 이차사는 오늘도 고생하고 있다
신선과 선녀들이 령들을 인계해주는 와중 몇몇 신선들이 다른 바쁜 일을 하여 일손이 부족할 경우
사신들이 대신 와서 령들을 인계해준다
이차사:네, 네! 강원도로 가시는 분들을 이쪽으로 오세요!
이차사는 같은 동기 사신과 함께 표지판을 들고 안내봉을 돌려서 령들을 인계 해주고 있었다
“아따 사람 많다 많아”
이차사:정말이지 갑자기 우리 부서 애들한테 령 안내 해라 라고 하니까...,
증말이지 신선, 선녀들은 대체 뭘 실수했길래 내뺀 거야? 아주 그냥 빠졌네....
“에휴 그래도 우리보다는 윗 대가리인 놈들이잖아 참아야지 뭐….”
이차사:정말 사신들 막 굴린다 굴러
이차사는 신선들이 할 일을 자기 같은 사신들에게 대신 짬처리 시키는것에 대해 불만이 있어 툴툴거렸다
그 와중 친구는 핸드폰을 키며 점심 뭐 먹을까 고민하였다
“근데 우리 점심 뭐 시켜 먹을까?”
이차사:그러게? 아무거나?
"그럼 짜장면 시킨다"
-
오후 방과후
서풀은 익스쿠에게 심부름 받았다며 플라지에게 시장 갔다 오겠다고
굳이 큰소리로 떠벌떠벌 전하였다
서풀:플라 플라지! 형한테 심부름 받아서 시장갔다 올게!
플라지:그랭그랭, 그럼 오늘은 셋이서 오락실인가?
유나:서풀 같이가자!
권우:둘이네
유나는 서풀을 뒤따라 달려나갔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서풀에게 붙으려고 하는 것이 너무나도 눈에 띄었다
플라지:하이구야….힘내슈
권우:쟤는 뭔 일 있던가? 요새 망설이지를 않네
플라지:그럴 만한 일이 있었겠지 그건 그렇고 둘이서 오락실은 좀 그러니 차라리 PC방으로 가자
마미르:예? 저도 오락실 가보고 싶었는데?
마미르가 튀어 나왔다
언제 튀어 나왔는지 몰라도 마미르는 계속 플라지의 주머니 속에서 무기인 채로 방과후에 같이 놀 때까지 계속 대기 타고 있었다
권우와 플라지는 깜짝 놀랐다
권우:옴마야!
플라지:워매 ㅅ발 언제 튀어나온겨?
마미르:방금이요!
권우:얘 포함해서 PC방 고(go)?
플라지:아니 오락실로 가자 얘는 게임 아는 거 없어
시장으로 간 서풀은 유나와 함께 익스쿠의 심부름을 하고 있었다
유나는 이전과는 달리 더욱 적극적으로 서풀하고 어울리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나의 행동이 서풀에게 있어 마이너스 요소가 되지는 않으나
오히려 그냥 친구로서 친해지려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호감도 플러스가 되지 않았다
유나:서풀! 서풀!
서풀:왱!? 왱!?
유나:오늘 심부름은 뭐야?
서풀:오 심부름 전! 산적! 동그랑땡! 고사리볶음! 도라지볶음! 시금치무침! 사과 배! 생선!
유나:어? 집에서 차례상 지으려고?
서풀:아하하 그렇구나 형이 직접 안 만들어서 다행이네
유나:대체 얼마나 맛없길래………
유나는 학교 축제 날 몇주 전 축제 컨테츠 정할 때에도 익스쿠가 요리 못 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얼마나 심각하게 요리를 못하길래 그러는 건지
밝게 웃는 서풀마저 익스쿠의 요리를 부정하는 것에 신기해 하였다
서풀:그리고…..치킨!
유나:치킨?
서풀:치킨! 아무거나!
유나는 차례상에 치킨을 올리는 것에 큰 위화감을 느꼈지만
그래도 고집 적으로 예법을 지키는 것보다는 나으려나 싶었다
유나:(차례의 기본은 조상들에게 성심성의껏 예의 있게 절하는 거니까 말이지…..)
-
서풀은 장거리 큰 가방으로 차례상 음식들을 모두 담았기에 집으로 돌아가면 끝이었다
유나는 서풀에게 추석 때 뭐 할 거냐며 물었다
추석에는 혼자서 놀 예정이라고 답했다
유나:어? 혼자서?
서풀:도라,미루, 레리 모두 친척집으로 간다네 별 수 없지 나 혼자 놀아야지…
유나:어…그럼 나랑 같이 놀아줄까?
서풀:어? 정말 괜찮겠어?
유나:그게 올해 추석은 집에서 보내게 됐거든 그때 같이 놀자
서풀:구랭!
서풀은 바보가 맞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요전에 있었던 일을 잊어버리고 순진무구하게도 유나가 추석에 같이 놀자고 하는 줄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나에게 서풀에 대한 불순한 의도가 있다 한다면 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서풀의 긍정적인 대답은 유나의 양심을 찌르게 만들었다
유나:(미안….. 서풀 정확히 말하자면 그날 너랑 둘 이서 만 데이트 할 생각 뿐 인지라
그래도 같이노는것뿐이이까 불순한 의도는 아니잖아?……)
사실상 유나는 추석 때 서풀과 둘 이서 만 있는 망상으로 불순한 생각 만땅이었다고 한다
서풀:그러고보니 유나야
유나:응 왜?
서풀:나 오늘 뭐 실수 한 거 없지?
유나:응 실수? 무슨 실수?
서풀:아무것도 아니야 잘 가 유나!
유나:어? 벌써?
서풀:내일 또 봐!
유나는 벌써 서풀하고 헤어지는게 아쉬웠다만
그래도 내일 또 만날 수 있으니 괜찮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서
내일 또 보자고 인사를 하였다
유나:잘가! 내일 또 보자!(내일 또 볼 수 있으니까!)
그날 저녁 서풀은 소파에 앉아
익스쿠는 그의 앞 머리카락을 머리띠로 뒤로 젖히고 두 눈동자를 손가락으로 열어 눈동자를 확인하였다
그의 눈은 평소대로 동공을 기준으로 동공 주변을 공전하는 전자 두 개가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익스쿠는 서풀의 현재 상태를 물어보았다
익스쿠:그래서 맛은?
서풀:느껴져
익스쿠:형태는?
서풀:알 수 있어
익스쿠:그럼 지금의 나는 어떻게 보여?
서풀:......사람 형태의…..인형 그것도 정교한….
익스쿠:음…….심각하긴 한데….그렇게 심한 건 아니야,
일정 주파수가 갑자기 깊게 높아 졌을 뿐 시간 지나면 다시 구분할 수 있을 거야
서풀:나 괜찮겠지?
티산:괜찮을거야…..분명
플라지:으휴 어쩌다가……
모두가 서풀을 걱정해 주었다
서풀의 인식장애는 평범한 사람 뿐만 아니라
익스쿠를 포함한 능력자들을 바라봐도 사물인지 생명인지도 구분이 안 간다고 한다
볼 수 있는데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에 도와주고 싶어도 방도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었다
스페그스:브라더 혹시라도 묻겠는데 우리도 능력 때문에 정신이나 그런 이상이 생기려나?
익스쿠:존재능력정도가 아니면 그런 이상 증세는 없을 거야,
단지 서풀에게 있어 어렸을 때의 스트레스가 이리 변한 거라
서풀한테는 그럴만한 환경이 있었으니 늦었다면 늦은 거겠지
그렇다고 고쳐지지 않는 건 아닐 거야 능력을 사용할 수는 있어 근데 그 결과의 리스크가 너무 커
과거를 잊거나 정신을 조작 하거나 인격을 바꾸거나 그래야 돼
게다가 나아지더라도 능력이 본능적으로 그렇게 인식하고 있으니 언젠 간 또 걸릴지도 모르지
미클루드:그럼 방법이 없는 거야?
익스쿠:....딱 하나의 방법이 있어 오션의 회(回)의 능력, "보다 더 나은 상황을 주는 능력"으로 해결이 가능해
하지만 그건 오션이 능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으면 되는데 말이지…..
서풀은 익스쿠의 손을 잡고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서풀:형아 오션에게 우리처럼 무리 시키지는 말자….
익스쿠:.....그래 다른 방법을 찾아볼게 겨울이 오기 전까지 찾아줄게
+
happy new year
blue dra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