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50>
“동구 저새끼가 먼저 용석이를 협박해 돈 뺐고 튀잖아? 그래서 발이 닳도록 따라갔더니,역시나 매점이었어!
그러더니 허겁지겁 자판기 흡입구로 천원을 넣고 신들린 잭팟이 환생했나?
갑자기 양손 검지를 사용해 미친 듯이 ‘팟팟팟!’ 버튼을 눌러댔어.그러자 ‘땅!’하고 고급 음료가 자판기 밖으로 출소하자
게눈 감추듯 혼자 다 처먹고 ,거스름돈 200원을 내게 보이며 율무차, 코코아 둘 중 하날 선택하래?
그래도 난 우정을 생각해, 굴욕을 참았지!
꿩대신 닭이라~ 너무 목말라 어쩔수 없어 뜨거운 차라도 감지덕지 했어.
근데 가격을 보니 미친 죄다 300원이야! 생각해보니 저놈은 이미 가격을 알고 있었던 거야!
그렇게 내가 방심한 사이 200원을 꿀꺽 삼키고, 또 다시 튀잖아?
심리적 사기와 농락까지 함께 당하자 너무 억울해 - 죽일듯이 절교할 심정을 품고 뒤쫓았어
근데? 대체 어디로 순간이동 했는지? 바로 사라져버린거야! 결국 쓰레기통속에 숨어 있을줄이야...
와 ....대단한 얌체야 이렇게까지 더러운 쓰레기놈인 줄 몰랐어!”
인내심 갖고 1절반 마무리까지 다 듣고난 병철이가 동구 귀때기를 꽉 잡아당겼다.
“아얏!”
“동철이가 내뱉은 말 전부 사실이냐?”
동구는 고통을 참아가며 입꼬리가 버큼이 일도록 항변했다.
“아...냐?! 진짜 숨김없이 사실대로 말할게! 서로 같이 50:50 밝게 위압감을 준 것 뿐이야?
용석이가 진짜 나한테 돈을 건넬 줄 몰랐어? 우리 엄마,아빠 걸고 약속할께! 정말이야~ 믿어줘!”
부모님 걸고 통보하니, 거짓말은 아니라 생각했다. 병철이는 한 번더 꼬치꼬치 캐물었다.
“ 이세끼 어느새 딸꾹질 멈췃네? 근데? 동전은 왜 삼켯냐? 설마 똥으로 나오면 그것까지 독점해 나중에 몰래 쓸려고 그런거냐?”
어떻게 알았냔 표정을 드러내며 고갤 주억거렸다.
-깡!
“케-캑!”
“아오! 더티 매너리즘 플러스 D.N.A 더블칩 세포핵 장착으로 확정된 놈이네 이거!
방금 마신 음료수 위에서 역류현상 올라온 느낌이야~ 아욱 속씨려! ”
그리곤 깡통쥔 손으로 동철이를 가리켰다
“너-이새끼- 동구 말대로 똑 같이 50대50 밝은 위압감 스킬로 용석일 괴롭힌거 인정하지?”
그가 연신 고갤 끄덕이며 수긍하자 병철이가 계속해서 짓궂게 말했다.
“ 그럼 피해보상으로 너희 둘다 각각 1만원씩 내일까지 가져와!”
“....”
“....”
둘다 말이 없자 한번 더 협박했다.
“내가 용석이한테 준돈 니들이 강제로 뺐었잖아! 그러니까 피해보상 + 10배 1만원 당연히 갚아야 되는거 아니냐고?
10만원 부르려다 너무 야박할 것 같아 최소 기준치로 정했구만!"
"....."
"....."
"이자식들 대답안해? 안되겠다? 수업이고 뭐고 오늘 나랑 같이 작렬하게 죽어보자!”
병철이가 양손에 깡통을 쥐고 동구와 동철이 튀통수를 아주 뽀개버릴 포스로 거침없이 위협했다.
-휙~
휙~
“아...알았어! 낼 꼭 가져올게!”
동철이가 먼저 비굴하게 동의하자 동구도 얼른 따라했다.
“나..나도 낼 꼬-옥 가져올께!”
그제야 병철이 입꼬리가 기분좋게 올라가자, 수업 시작 종이 울렸다~
-띠리리리리~ 띠리리 ~띠리리~
“역시 나의 훌륭한 베프들이야? 우하하!”
그렇게 양쪽 어깨 동무를 한 채 병철이와 함께 교실로 향했다.
철모는 교실 문 앞까지 오자 또 다시 뱃속이 요동쳤다.
-꾸룩~
-꾸루룩~
“우욱~”
당장이라도 항문을 뚫고 쏟아 낼 기세였다.
“아~젠장! 하도 쏟아냈더니 이젠 똥꼬가 결리내 윽~ 빨리 같다와야 겠다.”
거침없이 후다다닥 뛰어가다 병철이,동구,동철이와 마주쳤다.
“야! 반장 너 어디가?”
“욱!”
병철이 말을 무시한채 승리의 썩소를 짓고 급하게 화장실로 향했다.
“우...웃어? 감히 날 무시했단 말이지? 수업 끝나고 튀통수에 올바른 정신력 아이템으로 업글 시켜줘야겠구만!”
-웅성웅성~
-시끌벅쩍!
-드르륵~
병철이가 들어오자 일순간 조용해졌다. 그런 분위기가 어색해 애들을 달랬다.
“하하하... 신경쓰지말고 하던 꿀잼 얘기 마저들해~ ”
그리곤 세찬일 보니 엎드려 쿨쿨~ 자고 있었다.
그사이 동철이는 후딱 자기자리로 갔다.
동구도 따라가는데 난데없이 귀때기가 잡혔다.
“아얏!”
병철이였다.
“잠깐만, 어라? 누가 내 책걸상을 깔끔히 정리했지? 의자도 반듯하게 수납됐고....음....맹자 니가 했냐?“
짝궁이 말했다.
“내가 안했는데? 들어와 보니까 반듯해서....나도,모..모르겠어?”
그러더니 맹자는 다시 순자 책에 집중했다.
“우리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여자는 촉을 믿고 남자는 예감을 그냥 지나치지 말라 그랬어!”
“정동구! 내의자 맨 앞줄 반장꺼랑 바꿔와!”
“아...알겠엉~”
-스윽!
동구가 의자를 빼자 뭔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