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 삼자대면을 하니 포르테한 만큼 피아노 했다
우르카가 또 왔다 허나 다시 돌려보냈다
갑자기 쫓겨나게 된 우르카는 왜 도로 내보내냐고 따지니
코어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코어:너 이미 상담 받았잖아 "두고 보자"한 게 오늘이었나?
우르카:두고 보자고 하면 두고 보자 한 거지
코어:너 말고 상담해야 할 사람이 많으니까 그래, 얼른 돌아가서 수업이나 받아
우르카:칫! 안갈그야 ㅅ바!
우르카는 상담실 바닥에 누워 안 나가겠다고 생 때를 부렸다
코어는 그녀의 행동이 너무 성가셔서 핸드폰을 들고 익스쿠에게 연락을 취하였다
익스쿠:여보세요?
코어:끌어내
익스쿠:옙!
익스쿠는 능력을 사용하여 상담실 바닥에 누워 생 때를 부리는 우르카를 그대로
현재 수업 받고 있는 과학실에서 선생님의 실험대책상 위에다 공간 이동 시켜두었다
과학 교사이신 유탄 선생님은 칠판을 적다 빈 실험대책상 위에 누워 있는 우르카를 보더니
주머니에서 메스를 꺼내며 말했다
“오늘은 재미있는 인체 해부를 할 거에요”
“예~”
우르카:슨생님 제가 이러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그럼 신비한 체험 하기 전에 얼른 내려와서 교재를 피렴”
우르카:옙
우르카는 선생님한테 혼나고서 자기 자리 가서 앉았다
-
이번 학생은 이덕이었다
익스쿠의 친구라고 들었지만 코어는 이덕에 대해 자세히 모른다
분명 혼정령하고 싸울 때 같이 싸운 친구로만 기억하고는 있었다
코어:그래서 다리는 괜찮니?
이덕:옙, 불사신의 성능 확실하군요
코어:그래 괜찮으면 됐고
이덕:인풍도 괜찮데요?
코어:선도부장 말하는 거냐? 걔는 자랑스럽게 여기더라
인풍의 멘탈케어 했을 때는 인풍이 코어를 마음에 들어 하였다
코어가 인풍에게 해준 조언이 너무나도 감격스러웠나 보았다
코어는 인풍에게 “컨셉은 영원하지 않을거야 다만 너의 그 컨셉이라는 열정은 너를 특별한 재능이 있게끔 만들어주었지
그 모든 기술들은 너만의 것이니 잘간직하고 앞으로 나아가렴”라고 말했었다
때문에 그녀도 코어를 보고 "아빠"라고는 부르지는 않았으나 더 심한 명칭으로 부름을 받게 되었다
인풍:great old wisdom(오래된 인류의 선생) 줄여서 G.O.W라 부르겠나이다
코어:하지마
누가 불러도 낮간지러운 명칭
A라 쓰고 B라고 읽는데다가, 줄임 말까지 있으니 말 다했다
ㅈ나 오글거린다
누가 스페그스의 친구 아니랄까봐
저 이명(異名)을 들을 때마다 목덜미에서 닭살이 돋아났다
인풍:이미 늦었다네 고우(g.o.w) 선생
코어:이게 무슨 벌칙 게임이야?
인풍:그레이트 올드 위스덤 티쳐! 나의 영원한 스승이시여!
코어:하지마! 영어 하지마! 스승이라 부르지마!
라는 일이 있었다고 하였다
이덕:생각 해보니 선생님하고 많이 대화해 본 적이 없네요
코어:당연하지 너랑 만나는 일이 극히 적은데….,그럼 시작할까? 진로 상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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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 시작되었다
이덕은 자신의 진로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해 코어에게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덕:아직은 막연하지만 애니학과가 있거나 문학과 쪽으로 갈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코어:흠…나쁘지 않군 너는 성적이 높기도 하니까 가능성은 있겠구나, 알아서 하렴
이덕:뭔가 시원시원하네요
코어:사실 전문가 적인 상담을 해본 적이 전혀 없거든, 단지 상담해줄 수 있는 의사가 나밖에 없어서 그래
이능력에 대한 기밀 유지로 외부에서 상담사를 함부로 불러올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심리치료사 자격도 없는 코어가 상담을 해주는 것이었다
코어:너는 익스쿠와 함께 있어서 많이 고생했던 적이 있지는 않니?
이덕:그렇긴 하죠 고생은 했어도 절교 할 정도는 아니니까요
코어:흠….너는 참 특이하네 아니 주변이 너무 특별하고 개성적인 친구가 많아서 그런지
너는 의외로 수수한 편이구나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든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성격 같군
이덕:세상만사 여러일들 일어나도 냉정한 편이긴 하죠
코어는 이덕을 보며 다른 오타쿠들처럼 만화 같은 일이 일어나면 아이 좋아라 하지는 않고
마치 누군가를 위해서 기다려주는 듯한 완벽한 조력자 같은 분위기를 보았다
코어:너는 마치 조력자 캐릭터 같구나 아 제 4의 벽을 넘은 농담이 아니란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너는 너 자신을 주인공으로 두지 않는 거 같아
이덕:.......그럴 수 있지 않나요?
코어:그렇구나 너 익스쿠한테 도움 받았다고 했지?
이덕:예….그가 여동생을 구해주었죠
코어:그래…. 그래서였구나,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그리 된 거구나
뭐 나쁜 건 아니야 하지만 자기 자신을 되 돌아 볼 필요는 있지
너는 익스쿠의 친구로서 계속 지켜보기만 할 것 같으니까
이덕:그렇군요….그럼 당분간은 이런 포지션으로 있을게요
코어:왜?
이덕:익스쿠의 친구라서요 걔는 다재다능하나 아직은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곤 하니
중학생 때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변하지 않았다는 것 쯤이야 알고 있어요
저는 그를 지켜보기도 하며, 함께 하며 그를 도울 겁니다
코어:.....그래….너는 진짜 이상할 정도로 익스쿠의 찐친이다, 그래도 자기 자신은 꼭 봐야 돼
너는 타인을, 특히 익스쿠를 우선시 하는 성향이 강해
친구들을 우선시 하고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누가 너 자신을 구할 건데?
그들도 너의 친구야 익스쿠가 너를 구하기도 하고
너가 익스쿠를 구하기도 하는 동등한 관계가 되어야지 그게 친구인 거야 알겠어?
이덕은 코어의 조언을 듣고 문제 없을 것 같은 자기 성격에 문제가 있다는 것에 놀랐으나
그걸 자세히 지적한 코어를 보고 감탄하였다
코어로부터 깨달음을 얻고서 다시 한번 생각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코어는 자기가 치료한 이덕의 다리가 안 괜찮을 수 있다는 걸 염려하여
병원에 가서 제대로 된 의사에게 진단 받는 걸 권유 하였다
평범한 치료가 아닌 불사신만의 치료를 해버렸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문제가 있을까 코어는 불안한 것이었다
코어:그리고 니 다리 한번 외과가서 엑스레이 찍고 와라,
그러고 나서 진단서 가지고 와서 보고하고
이덕:알겠습니다, 아버지
코어:그러니까 나 니 아빠 아니라고
이덕:정말로 아빠라고 불릴만한 사람이군요
코어:그런 말 하지 마라, 난 너희들보다 훨~~~~~씬 오래전에 태어났을 뿐인 사람이니까
걍 인생 대선배일 뿐이라고
코어는 상담을 해주면서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이 인생 선배니까
이를 당연하게 여겨 맨탈케어를 해주는 건데 아빠라고 불리니 불쾌하기만 했다
유부남은 아닌데 오션이 있어 어느 정도는 맞고
아내는 없는데 그 역할은 남자 고교생인 익스쿠가 맡고 있으니 더욱 애매하며
오션에게 있어 아빠란 역할을 제대로 하는 건지도 몰라 이런 애매한 것들 때문에 진절머리 난 것이었다
코어:자 다음
이덕이 나가고 다음 차례로 들어온 사람은 학생회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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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시가 상담을 받으러 왔다
험시는 이덕과 똑같은 성향이지만
남 모르게 권력을 만들어 놓는 그런 위인처럼 보였다
코어:회장 일은 할만 하냐?
험시는 조금 생각하다 예의를 버리고 본심을 말하였다
왜냐하면 코어가 볼 때 어떤 의미로 든 받기 쉽도록 의도하여 말한 것이었다
코어도 험시의 의도를 눈치채고서 대화를 계속 이어나갔다
험시:할 만 하겠냐?
코어:그렇군
그럴 만 했다
왜냐하면 요 봄부터 시작해서 가을까지 학교에서 요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긴 했다
어찌 보면 섬광고의 역대 학교 학생회장 중 가장 기이하고 많은 일을 겪은 회장인 것이었다
코어:확실히 너는 많은 일들을 겪었지
다른 동기, 선배, 후배들도 마찬가지고 지금 가을 중반 들어가는 시기니까….
그래 나태해지는 시기가 온 거겠지…..그지?
험시:공부 보다 빡 쎄지는 않아….
코어:본심은?
험시:다 때려치우고 메야 남친(익스쿠) 네토라레 하고 싶다아아아아~
코어는 너무나도 강렬한 본심 듣고서 쥐고 있던 팬을 부러뜨렸다
이 감정은 황당함이었다
다른 교사들의 말에 의하면 성실하고 착한 아이라고 하지만 까놓고 보니 욕망이 가득한 또라이였다
다시 생각해보면 학생회장이 된 경위도 그런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었기에 철저하게 학생회장이 된 것이었다
그녀를 보면 성실한 건 확실하다, 나쁜 성향을 가진 것은 아니니
코어:(아니….네토라레라는 시점에서 이미 나쁜 성향 일려나? 거, ㅈ같군 이도라는 학생도 이런 친구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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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가 멘탈케어 받았을 때
이도:메야 언니로부터 익스쿠 오빠를 빼앗을 거에요!
코어:그래 그래 익스쿠가 인기 있구만(끼리끼리 노는구나?)
이도:근데 익스쿠 오빠는 맨날은 아니더라도 가급적으로는 이러한 경험들을 많이 겪어왔겠죠?
코어:그럴 거야, 하지만 누군가에게 있어 그저 모르는 이야기지, 익스쿠는 그런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
각자 인생에 자기의 이야기이며 주인공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 있어 엑스트라지
허나 그 장르가 비극이냐 희극이냐 에 따라서 주인공이 고생하거나 그러기도 해
이도:그럼 제 장르는 어떤 느낌이에요?
코어:너? 넌 그거야 “치”명적인 “유” 해 “물”
이도:야이 상담사 새꺄…
코어:농담이고, 선생님한테 새꺄라니….
농담 한번 가지고 바로 반말을 하니 코어는 요즘 학생들이 너무 까불어 대는구나 싶어하였다
코어:사실 말 그대로 치유물이라는 장르가 맞아, 단 여기서 장르가 더 추가 되지, 소년물형 치유물
이도는 코어가 말한 자신의 장르가 많이 애매하였다
소년물처럼 열혈적이고 성장하는데 거기서 치유물
언뜻 이어질 수 있어 보이지만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자 코어는 말했다 장르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코어:장르는 언제든지 바뀌어 져가 비극에서 희극으로 희극에서 비극으로
너는 비극에서 익스쿠를 만나는 순간까지 치유물 그리고 계속 검도 수행을 하고서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 소년물
지금은 익스쿠하고 같이 놀고 있으니 분명 럽코이긴하다 만, 이번 일로 R15 이상의 소년물 전개를 경험했지
험시로부터 죽을뻔했다지?
낙츠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서(序)정령하고 싸웠을 때는 험시의 계획대로 죽을 뻔하기는 했다
그 때 이도는 사실 무서워 했다고 하였다
특히 메야가 다쳤을 때 속이 뒤집혀 질뻔했었다
이도:무서웠죠 그게 다 계획이었다는 것도 끔찍했고요 하지만 험시언니도 마찬가지 일거예요
그언니는 강인하긴 해도 아직은 저 같은 여고생 이잖아요?
1층에 있는 교사들과 학생들을 위해 자기 친구를 위험에 빠뜨리는 결정을 내려 놓는게 얼마나 무섭겠어요?
학생회장으로서 책임도 무거웠겠죠, 저희 검도부 주장도 그랬거든요
자기랑 친했던 친구가 저희 1학년들 군기 잡겠다고 하다가 도를 지나쳤기에
주장은 저희 후배들을 위해 친구를 설득하다 싸우게 돼 버리고
결국 자기와 친했던 오랜 친구를 부에서 내쫓아 버렸어요
그리고 주장은 많이 울었어요, 친했던 친구와 절교 한 게 너무 슬프고 후회하더라고요.
도를 넘는 군기와 폭력은 사라졌어요 그래도 군기는 잡을 만 했다 고는 하네요,
그때는 딱 한 친구가 땡땡이를 자주 치는 친구라서 말리려 해도 말 안 듣고,
반대로 선배들한테도 대들고..., 저 포함해서 몇몇 친구들이 그 친구의 분위기에 물들여서 헤이해지긴 했거든요
멋대로 훈련빠지거나…..야밤에 기숙사에서 탈출하거나…..
어찌 됐든, 험시 언니에게 말해주세요
많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결정한 건 잘 알고 있으니까 미안해 하지 말라고요
라는 내용을 험시의 책임감을 덜어주기 위해 이야기를 건네주었다
험시는 이야기를 듣고는 나중에 직접 배상하러 가겠다고 말했다
험시:나중에 배상하러 가겠다고 전해주세요
코어:그런 건 네가 전해 어쨌든 수고했어
험시:네, 나중에 선생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릴게요
코어:오냐 그럼 이만 가라
험시:네
코어는 험시로부터 아빠라는 소리를 안 들어서 다행이라고 여겼다
코어:후….이번에는 상담을 적절히 잘한 거 맞겠지?
-
코어:아…젠장 올게 왔군…….
다음 상담할 학생은 익스쿠의 여자친구인 메야였다
참고로 코어는 아주 옛날에 메야의 할아버지하고 만난 적이 있었으며
구해준 전적이 있었기에 이 사실을 익스쿠로부터 들은 메야는 코어에게 과자 선물 세트를 주며 감사하다고 말하였다
메야:저희 할아버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변변치 않지만…..이걸…..
코어:어이 벌써 26번째라고 친구야
그렇다 사실을 알고 난 후 코어를 볼 때마다 항상 빈손인데도 어디서 꺼내는 건지 모를 선물을 주고 있었다
처음에는 수표였는데 값이 억을 넘어버려 받기가 두려워졌다
그래서 돈을 주지 말고 과자나 선물을 주라며, 주는 사람 입장을 배려하면서 감사를 받기로 했으나
그 이후로부터 매일 만날 때마다 의료 도구, TV, 자전거 기타등등의 많은 선물을 주기 시작했다
결국 코어는 선물과 감사를 거절하였는데 그럴 수는 없다며 더 비싼 선물을 퍼주었고
코어는 어쩔 수 없이 가급적으로 메야하고는 만나지 않으려 하였다
그리고 지금 어쩔 수 없이 모든 학생들과 교사를 멘탈케어 하는데 메야의 차례가 왔다
코어는 메야에게 이제 선물을 주지 말라고 하였다
메야는 코어에게 미안해지며 무슨 실수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코어는 결국 화를 참지 못하였다
메야:제가 무슨 실례를 범했나요 선물이 마음에 안 드세요?
코어:아니 그걸 몰라?, ㅅㅂ진짜! 니네 할아버지가 시키드나?
메야:예….물론 저도 감사하고 있어서 주는 겁니다
코어:그러니까 그만 감사해도 좋다고!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그렇다
메야는 자기 할아버지에게 코어에 대한 걸 알려줬기에
메야의 할아버지는 은혜를 갚기 위해 선물을 계속 주었던 것이었다
코어:그만 선물을 보내 달라고 전해, 그때 난 네 할아버지를 미끼로 사용하려고 했다는 것도 알려줬잖아?
메야:하지만 할아버지를 살린 것도 사실, 근데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코어 선생님이 거짓말을 하고 계신다는 걸 알고 있어요
오히려 미끼가 되어준 건 코어선생님이잖아요?
코어:아니 맞다고 네가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땐 네 할아버지를 치료하고 미끼로 사용해서 헤어졌는데
적군 중 간부 한 명이 내 정체에 대해 알고 있어서, 네 할아버지를 안 쫓아가고 날 쫓아 온 거라 말이야!
그러니까 코어는 메야의 할아버지를 미끼로 사용하려 했는데
적군의 간부들 중 한 명이 코어가 불사신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때 코어는 그 간부 한 명이 자신에 대해 알고 있다는 걸 모른 채 메야의 할아버지를 미끼로 썼는데
오히려 자기를 향해 쫓아오니 메야의 할아버지 입장에서는 자기를 구하고 미끼가 되어준 의인이라 착각한 것이었다
이후 코어는 자기를 잡으라는 명령을 내린 간부가 있다는 걸 그제서야 알게 되었고
그 간부를 죽이고 전쟁터에서 빠져 나왔다고 하였다
코어:잡히면 고문 당하거나 실험체로 쓰이니 지금 당장이라도 도망쳐야 했던 긴박한 상황이었어
메야:하지만 적 아군 구분 없이 치료 했죠?
코어:그때는 우연히 내가 그 나라에서 의사 노릇으로 생활하고 있어서 였지, 확실히 그건 선행이 맞네……
메야:그럼 좋은 분이신 거 맞잖아요?
코어:그러기에는 애매하다 말이지 그러니까 감사하지 마
메야:알겠어요….할아버지에게 그만 보내 달라고 말씀드릴게요
코어:간절하게 그리 부탁한다
드디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한 코어
이제서야 메야의 멘탈케어 및 상담을 시작 하였다
코어:자 그럼, 너는 익스쿠랑 사귀어서 괜찮냐?
메야:네, 왜요?
코어:아니…..아니다 너도 익스쿠처럼 또라이였지?
메야:말씀이 너무하시네
코어:난 진짜 그런 취미를 가진 놈을 좋아하는 새끼가 있는 줄은 몰랐어
메야:뭐 어때요 저는 익스쿠를 좋아하고 있는데
코어:그래…, 니 성격이 어떤지는 잘 알겠다, 그래도 말야
익스쿠를 좋아하더라도 너무 적극적이지는 마, 너만 손해야
메야:하지만 저는 그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은 걸요?
코어:너도 행복해야 할 거 아냐?
메야:.....
코어:익스쿠에게 슬픈 과거사가 있다 한들 걔는 이미 극복했어
그런데도 너는 계속 익스쿠를 동정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하면 익스쿠 입장에서는 뭐가 되겠어?
익스쿠도 니 행복을 바랄거야
난 너희들같이 찐득한 진드기 커플들은 많이 봤어 둘 다 서로의 행복을 바라고 있지
하지만 너처럼 삐걱거리는 건 처음 봐, 익스쿠도 이를 알고 있는데도 봐주고 있는 거겠지
언젠가 자신을 불쌍한 모습으로 보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으니까
메야가 익스쿠를 사랑하는 건 순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유를 붙이게 되면 그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 엇나가게 된다
코어는 메야가 익스쿠를 사랑하는데 너무 적극적이어서 약간의 광신도 같았다고 한다
메야:저는…..그런 줄도 모르고…..
코어:괜찮아 너만 잘못한 게 아니야 익스쿠도 너를 사랑하고 있기에 말 안 하는 것도 잘못이니까
만약 그런 관계로 지속된다면 익스쿠는 그것도 사랑이 맞을까 의심하게 될 거야
게다가 너희들, 아직도 연애에 대해서 모른다며?
진도가 느려서 차츰 차츰 알아가는 도중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해
자칫하면 불화가 되니까
메야:그럼…전….어떻게 해야 하죠?
코어:과거의 익스쿠를 보지 말고 지금 성장해 가고 있는 익스쿠를 바라 봐라
자기가 사랑하는 존재가 상처 받았던 이야기를 보기 좋다고 할 리는 없잖아
메야:.......네 알겠습니다 감사해요 코어 선생님
코어:오냐, 네가 다른 학생들처럼 “아빠”라고 부르지 않아서 다행이다
메야:당연하죠 그렇게 부르기에는 좀 그렇잖아요?
전 아직도 선생님을 익스쿠의 남편이란 걸 인정하지 않는데…..
코어:ㅋㅋㅋ 농담도…..
메야:..........
코어:농담 맞지?
사실 오션이 나타나서 익스쿠와 코어가 이상한 부부 관계가 되어 있는 걸 보며
메야에게 있어 부럽고도 아니꼬았다고한다
-
코어:니 동생들한테도 물어보긴 했지만 넌 진짜 두 번 더 물어봐야 할 거 같다
상담 할 필요가 있어?
익스쿠:이거 왜 이래? 어떤 학생이라도 상담 해줘야지?
코어:니가 지시한 거잖아 이자식아!
예외없이 모든 학생들은 멘탈케어를 받는다
익스쿠도 포함되었기에 상담 받으러 왔다
코어는 익스쿠를 상담해줘야 할만한 일이 있던가 생각을 한 찰나
생각해보면 축제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말하는 짜증난다거나 하는 스트레스가 아닌
학술적인 의미로서 "외부의 정신적 신체적 자극으로 인한 변화를 일으키는 정신적 긴장감"을 말한다
외부적인 신체적 정신적 자극을 무지하게 받았으니 스트레스가 없을 리 없고
또 현재로서는 사건 이후 많은 것들을 수습해야 했기에 피로 또한 느끼고 있던 것이었다
코어:너라면 스스로 맨탈케어 할 수 있는 줄 알았건 만
익스쿠:내 스스로하고 대화하기 위해서는 니가 필요해 내가 직접 했다가는
내가 나를 속일 뿐이니까 진심으로 맞이해야지
코어:그래…. 모두한테 의지했더니 어땠어?
익스쿠:조금 걱정했어 결국에는 기우(杞憂)였지만
코어:그래….너는 혼자가 아니니까
익스쿠:응
익스쿠는 전지전능이다
때문에 자기 외의 타인을 "약하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다소 있었다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소중한 이들을 자기가 지켜줘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만
그건 너무 거만한 것이며 그다지 좋다고 볼 수 없는 성향이었다
그래도 지금은 그러한 성향이 누그러진 것 같아 더더욱 좋은 느낌으로 전진할 거 같아 보였다
코어: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자 지금 네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너는 지금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을 상대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어
왜냐하면 너에게만 해당되는 일이니까 다른 사람들은 몰랐었지 그렇지?
익스쿠:.....뭐 그렇지……
코어:.....패아리 거기 있나?
코어는 패아리를 불렀다
패아리는 작은 모습으로 익스쿠의 가슴주머니에서빼꼼히 튀어나왔다
주머니 속에서 나와 원래의 축구공 만한 크기로 커져 익스쿠의 무릎에 앉았다
현재 패아리를 포함한 능력자들의 무기인 환상종무구들은
익스쿠가 정한 벌(罰)로서 현재 차원 근처에 있는 “그것”들을 생포해서
스스로의 존재를 잃어버린 "그것"들이 존재를 되찾을 때 까지 넓은 차원의 한 군데로 몰아 놓고 있었다
다른 환상종무구들은 전부 다른 차원에 있지만 패아리는 혼자서 익스쿠의 곁에 있었다
왜냐하면 휴가를 주었기 때문이다
일을 너무 성실히 한 나머지 한 데로 모인 “그것”의 개수가 구골(10^80)이나 되었다
때문에 그 이상 모으는 것을 중지하고서 패아리를 제외한 다른 환상종무구들은 현재 집에 있다고 한다
코어는 패아리를 부르고서 삼자 대면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익스쿠는 패아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였지만 코어는 말했다
코어:이봐 패아리가 개 짓거리 한만큼 너도 얼마나 개자식인지는 보여줘야 될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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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쿠는 개자식이다
익스쿠는 개자식이 맞다 물론 나쁜 의도는 없었다
“그것” 들을 소멸하지 않고 다른 대로 보내는 방법도 있었다
허나 “그것”들은 항상 움직이기에 또 다른 곳에서 피해를 줄 수 있다
아공간을 만들어서 집어 넣는 방법도 있으나 “그것”이 어떻게 차원을 떠돌아 다니는가?
공간을 왜곡해서 떠돌아 다니는데 아공간 마저 왜곡시켜 탈출한다
결국 모든 존재를 지키기 위해 이세상에 돌아다니는 "그것"들을 배제하고 소멸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금 익스쿠는 여태 까지 “그것”을 죽여버린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분명 "그것"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만 그럴 생각도 하지 않은 태만함도 가지고 있다
이는 익스쿠가 사람이라는 것을 인증하기도 하며 익스쿠가 개자식이라는 것도 동시에 인증하는 사유이다
코어는 이러한 익스쿠의 행태에 어떻게 생각 하냐고 패아리에게 물었다
“.....도덕을 빼고 보자면 자신이 누군가를 구할 가능성이 있을지 없을 지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선택입니다
자신에게 그럴 능력이 있다고 해서 꼭 그 사람만이 구할 필요는 없죠
세상은 넓고 여러 존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은 누군가를 나쁘게 만들도록 만든 질문입니다
다른 방식을 제안하더라도 질문을 말하는 자는 계속해서 장애물을 만들겠죠 예를 들어
구하기 싫다고 말할 경우
“너밖에 없어 구조 요청이고 곧 죽을 상황일지도 몰라, 구조를 필요로 하는 자는 아무 데도 움직일 수 없어
더 이상 시간이 없어 구할 거야? 말 거야?”라고
그러면 정작 본인은 구하기 싫어하는데 구해야 한다는 정해진 답이 있는 질문을 낸 친구를 보며 짜증 나겠죠
그리고 질문을 받은 자는 이렇게 묻죠 “그럼 너는 구할 거야 말 거야?”
질문을 던진 자는 말했죠 “당연히 구해야지” 그럼 질문을 받은 자는 질문을 던진 자에게 이렇게 생각하겠죠
“나한테 이런 ㅈ같은 질문을 던지기나 하고 ㅈ나 위선 떠네”라고
애초에 그런 만약의 상황 질문에서는 더 많은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어요
근데 그 조건들을 하나씩 내세워 대답하는 사람에게 장애를 만들어
구출을 막으면서 "어떻게 구할래?"라고 장난치는 건
네가 뭘 대답하든 나쁜 놈으로 만들 테니 구하지 마 와 다를 바 없으니까요”
정작 본인 얘기가 아닌 만약의 이야기
지금 코어의 질문은 만약이 아닌 실제 본인(익스쿠)의 이야기
패아리는 익스쿠에게 질문했다
"만약의 오래전부터 “그것”들을 구하기 위한 조사를 했다면 “그것”들을 구할 수 있었을까요?"
익스쿠:.......몰라
익스쿠는 대답을 내뱉으려 했지만 막상 내뱉으려니
머리가 복잡해져 대답할 수 가 없어 모른다고 답하였다
익스쿠는 이 대답 또한 패아리에게 매우 실례인 말이라 생각하여 미안하다는 마음이 가슴속을 찔러 댔다
그러자 패아리는 익스쿠의 대답이 맞다며 그 앞뒤가 햇갈리는 그 둥그스러운 몸을 움직여
뒤돌아서 익스쿠를 바라보았다
“바로 그거에요 모릅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해보지도 않은 일을 어떻게 대답하라는 겁니까?
해봐야 알죠, 게다가 익스쿠는 전지전능할지언정 아직 학생이라는 신분이며 정신적으로는 아동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만약 제가 구원을 바란다고 해서 구하는 게 힘든 사람한테 단순히 나를 구해주라고 바라겠습니까?
나를 구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을 부르라고 하겠죠
제가 익스쿠에게 구원을 바랬으나 그는 이미 “그것” 발견하면 즉시 소각하는 걸로 결정해버렸기에
저는 제 스스로를 구하고자 그 개짓거리를 벌인 겁니다
익스쿠의 선택을 보고 절망에 빠진게 아닌 겁니다
제가 스스로를 존재를 잃어버린 자들을 구하고자 선택한 겁니다!
그러니 말하죠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그것”이 어떤 존재였는지,
제가 어떤 존재였었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요”
익스쿠는 패아리의 둥근 몸의 윗부분을 쓰다듬었다
익스쿠:네가 그렇게 말하면 나는 뭐가 돼냐?
“제말에 실언한게 있습니까?”
익스쿠:아니 없어 그저 너에게 고마울 따름이야,
이럴려고 얘를 부른 거야? 코어?
여러 의미로서 패아리에겐 익스쿠는
다른 존재 들을 위해 자기와 같은 존재 들을 없애는 걸로 외면해 상처를 준 자
라고 생각했으나 마음 여리고 여렸던 사람이란 걸 알았고
익스쿠에게 있어 패아리는
자기 자신과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피해를 끼친 존재라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줄곧 스스로의 존재를 잃어 괴로워하기만 했던 존재라는 걸 알았다
코어는 그런 둘이 서로에게 미안함을 느껴서 함부로 대화를 하지 않았다는 걸 눈치채,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 것이었다
코어:맞아 하지만 패아리가 이렇게나 너를 변호해줄 줄은 몰랐어
외면 당했으니 싫어하는 줄 알았거든
“저도 지성을 가진 존재 입니다, 생각할 줄 알고, 판단할 줄도 알죠
다소 감정적일 순 있어도 그렇게나 멍청하지는 않습니다”
익스쿠:그래 고마워, 넌 정말로 자랑스러운 존재야
익스쿠는 그리 말하며 패아리를 껴안아주었다
패아리도 익스쿠를 안으며 이 온기를 만끽하였다
패아리는 아니 “그것”은 항상 느끼고 싶어했었다
간절히 원하고 갈망하였다
이 따뜻한 온기를, 부드러운 손길을, 자기의 존재에 대한 축하를 느끼고 싶어하였고
지금 이 순간, 이 값진 것을 얻었다
“제 존재를 알아줘서, 저를 안아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