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진로상담과 멘탈케어 하는 김에 자가진단을 해버렸네
권우가 상담실에서 나간 다음 유나가 상담 받으러 들어왔다
코어는 자리에 앉으라 하였고 맨 먼저 진로 상담을 시작하였다
그녀는 막연하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아직은 정한 게 없다고 하였다
이러한 답변은 이전 학생들한테서 늘 받는 답변이기도 했다
유나는 고1이니 적어도 자기가 뭘 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잘 알아 보는 게 좋다고 권유하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코어는 맨탈케어를 시작 하려 하는데 갑자기 유나가 질문을 던졌다
유나:선생님 이거 맨탈 케어죠?
코어:음? 응 그렇지
유나:그럼 하는 김에 제 얘기 좀 들어주실 수 있나요?
코어:어…..알았어
상관없었다
1시간 당 두 사람 즉 한 사람 당 30분 씩 맨탈 케어를 해주는데 권우는 10분일찍 끝나버렸기에
학생의 얘기를 더 들어주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였다
근데 유나가 상담하려는 내용을 듣더니 더 오래 걸릴 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코어:어….그러니까…..서풀에게 차였다고?
유나:예…..
코어:흠……서풀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접점이 없군……
유나:뭐가요?
코어:아니….그냥 내 생각이야
그래 연애 이야기란 말이지 그는 그 누구하고도 사랑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
가족애(스트로게) 나 우정애(필리에)는 허용 한다는 거지
즉 연애적인 사랑같은건 하지 않는다 그러면 그는 그렇게 사랑하지 않으며 계속 혼자서 살아가겠지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자면 그것대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 거야
그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아직 없다는 뜻이니까
유나는 상담사의 말을 듣고 다시 생각해보면 만약 그가 아직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거라면
자기 혼자서 그 만을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유나:......그것도 그렇네요….혹시 그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까요?
코어:너가 어떻게 하고자 에 따라 다를지도….하지만 어려울 거야
여태까지의 서풀의 인생은 평범하지 않았으니까
나 또한 일부러 서풀을 괴롭게 만든 적도 있으니 말이지
유나:그건….믿기지가 않네요 이렇게 친절하신 분인데…..
코어:그럼 연쇄 살인마가 자기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었다면 좋은 사람이겠니?
여러 의미로서 그러겠다
유나:어…..뭔가 드라마틱한 이야긴데요?
코어:망할 드라마
유나는 키득키득 조금 웃었다
코어:어찌됐든 나중에 자세한 이야기는 익스쿠한테 들어봐
피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의 형이니까
유나:네….알겠어요
코어:자 그리고….축제 때 있었던 일은 괜찮니?
코어는 연애 상담을 끝내고 맨탈케어를 시작해주었다
유나는 죽어가는 수많은 친구들의 모습을 보았기에 충격을 먹었을 것이다
맨탈케어 하기전에 갑자기 연애 상담을 부탁하니 코어는 유나라는 친구는 쉽게 치료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만
그 때 유나는 엄청 무서워 했고 아직도 트라우마라고 하였다
확실히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혼란스러워 지지 않았다면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거나
아니면 마음에 이미 이상이 있어 못 느꼈다 거나 둘 중 하나 일 것이다
유나는 그러한 성격을 가진 친구가 아니니 어떻게든 위로의 말을 건네 주었다
코어:이노래는 알지? 지나간 건 지나간 대로,
학생들도 다 구했고 모든게 다 괜찮아졌으니 아무런 걱정할 필요는 없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어 애초에 그러한 일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으니까 말이지
이제 끝났어 그만 가도 좋아
유나: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코어는 유나의 말을 듣고서 눈을 똥그랗게 뜨며 깜짝 놀랐다
코어:........너 진짜 착한 학생이구나?!
이전 학생도 그전 학생들도 맨탈케어 상담을 끝내면 항상 자기 보고 아빠라고 부르게 되어 언짢았는데
유나라는 학생은 제대로 선생님이라고 말하니 그것대로 감격이었다고 하였다
어찌됐든 유나를 내보내고 나서 쉬는 시간이 되니 좀 쉬었다가 다음 교시가 되면 다음 학생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갑자기 우르카가 상담실로 쳐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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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학년 먼저 상담을 시작하여 천천히 진행 중이었는데
2학년이 우르카가 오니 코어는 대체 무슨 일이냐며 물었다
우르카:아니 뭐….그냥 상담은 잘하는가 싶어서…..
코어:상담하고 나면 나보고 아빠라고 부르더라
우르카:ㅋㅋㅋㅋㅋ그건 그것대로 웃기네 아까 나간 애도 아빠라 부르고 나간 거임?
코어:아니 걔는 선생님이라고 제대로 불렀어 ㅈ나 착해
우르카:아 그래….? 그런 이유였구나
우르카는 그저 코어가 뭐 하는지 궁금해서 보러 온 거기도 했지만
1학년 몇몇 친구들이 코어 보고 선생님이 아니라 계속 아빠라 부르니까
왠지 모를 호기심과 기묘함 약간의 불안감을 느껴 이곳에 온 것이었다
우르카:상담을 어떻게 했길래 1학년 애들 전부 너를 아빠라고 부르냐?
코어:나도 몰라
우르카:설마 나도 너의 딸이었던가?ㅋㅋㅋ
코어:ㅈ랄 말아라 이생퀴야 볼 일 없으면 가라….
우르카:에이 그러지 말고!
우르카는 의자에 앉아있는 코어의 무릎에 누웠다
마치 고양이처럼 자기를 봐 달라는 듯이 애교를 부리듯 마냥 코어를 바라보았다
우르카:그래서 나한테는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할 거냐?
코어는 자신의 무릎 위에 누운 학생을 보며 아무리 내려놓아도 다시 다가 올 것 같아서
한숨을 쉬고서 우르카를 내쫓는 걸 포기하고 그녀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다
코어:너는 진로 상담 안 해도 어떤 성격인지 잘 알고 있으니까
너에겐 위로의 말을 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우르카:에엥? 왜그래에? 나도 무서웠단 말이야…..!
코어를 놀릴려고 장난스러운 어조로 말하고 있겠지만 우르카의 말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때 모두가 죽을뻔했으니 말이지, 그럼에도 코어는 그녀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지 않았다
대신에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코어:그때 나를 구하려고 나를 포기하지 않아줘서 고마워….
우르카:어?
코어:너 정말 멋지더라….두려움을 이긴 그 모습 정말이지 나에게도 큰 용기가 되더라….
코어가 하는 이 말은 진심이었다
두려웠을 거다 그랬기에 그때 코어는 자신을 희생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우르카는 코어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두려움을 이기고
불리해진 판을 뒤집어 놓아 역전하여 이겼기에 그녀에게 전하는 감사함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우르카:어…잠깐 기다려 ……!
우르카는 코어의 칭찬이 너무나도 갑작스러워서
자리에서 일어나 코어로부터 한발 짝 뒤로 물러나 한쪽팔을 들고 얼굴을 가렸다
얼굴이 붉어진 걸 보니 좋아하는 사람이 해주는 칭찬이 매우 쑥스러웠나 보다
또 칭찬을 해주었기에 기뻐하였으므로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는 것도 보였다
우르카:아씨 뭐야…..깜빡이 키라니까…그렇게 칭찬 많이 하면 쑥스러워서 죽겠다고 …..
아나….이게 뭐야 위로 받으러 왔건만 칭찬을 해주면 어떡해?
코어는 쑥스러워 하는 그녀를 보고 싱글벙글 웃으며 그녀를 안아주고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코어:어쩌긴….네가 너무 자랑스러운데…..이렇게나 아름답고….사랑스러운데
우르카:우읏……..썅!
우르카는 코어의 품에서 벗어나 곧장 문을 향해 달려가 다시 뒤돌아보며
코어에게 마치 악당이 패배하여 도망가는 것처럼 다음에 두고보자고라며 말하였다
우르카:이일 잊지 않을 테니까! 다음에 두고 봐!
부리나케 달아나 버린 우르카
코어는 그저 우르카는 한결같이 우르카답구나 싶어하였다
코어:흠……엄청 기쁜가 보네…..
코어의 말대로 우르카는 지금 일어난 일로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
때문에 잊지 않을 거고 다음에 또 보기로 한 것이다 이는 코어도 마찬가지 이다
그렇다고 학생이니까 함부로 건든 것에 고소 먹으려나 좀 걱정하기도 하였다
코어:근데….이거 고소 먹으려나?, 모르겠다 이걸로 우르카의 맨탈 케어도 끝냈군….
코어는 명단을 체크하고 다음 학생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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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코어는 차례 차례로 학생들의 진로상담과 함께 멘탈 케어를 해주었다
주말마다 선생들도 맨탈 케어를 해줬는데 교사들 마저 코어를 아빠라고 부르고 만다
코어:그니까 왜 제가 당신 아빠입니까? 피타고 선생님
“아니 뭐 당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감사해서 아버지 같잖아요?”
코어:학생들한테도 그런 말 많이 들어서 골치 아프다구요 다른 교사들도 마찬가지고
아무리 제가 4천살 넘은 최고령 연장자 일지언정 댁의 아버지는 아닙니다
“그래도 불사신이니까 인생에서 아버지인적이 있지 않습니까?”
코어:......아버지….노릇은 못해봤군요…….그때 당시 아내가 유산을 해버렸거든요
“저런…..미안합니다 괴로운 기억이셨을텐데….”
코어:아닙니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코어는 자신의 옛날 일에 대해 이제 무감각해 진지 꾀 오래되었다
자신의 아내가 자기를 죽이려 했던 일들도,자기 고향 마을로 돌아와 보니 화산재로 모든 게 사라져 있었던 일도 전부
이미 지나갔던 일, 시간이라는 약을 많이 먹었기에 아픔이 무감각해 진 것이다
게다가 이제는 아이가 있다
평범한 방법으로 낳은 자식이 아니고 의도했던 것과 달리 만들어져 버린 인공 생명체
그럼에도 자신의 사랑스러운 딸 오션
오션을 만나고 나서는 아비 노릇을 제대로 하는지도 모르겠다더라
그래도 오션을 위해 돈을 많이 벌고 있다
코어:아무래도 저는 아직도 배워가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긴 시간 동안 여러가지를 배우긴 했어도 아직 방황하는 중일지도 몰라요
저에게 하나 뿐인 딸이 있는데….저는 그 애를 위해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그거 참…..행복하시겠네요….”
코어:행복하다라…..그렇네요 행복하군요
그러므로 선생님도 행복해지시길 또 방황하게 된다면 저랑 같이 한잔합시다
인생 대선배로서 언제든지 상담 해드릴 테니
“감사합니다 그때는 코어 선생님이 쏘시는거죠?”
코어:더치페이요 그게 상담비용입니다
“에헤이~ 알겠습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코어:잘가세요
코어는 교사와 학생들을 멘탈케어 하면 할수록
자기 자신도 멘탈케어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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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너도 멘탈 케어 해줄 필요가 있나?
스페그스:거 너무하구만 그래
오늘의 상담은 스페그스였다
코어와 관계된 6명의 능력자들도 멘탈케어 해줘야 하나 싶었다
스페그스는 그래도 자기도 학생이니까 해주라고 한다
스페그스:자 그럼 어떤 맨트를 나불댈지 한번 확인해주마
코어:상담해주는 건 나다 이놈아 평가하지 마
어찌됐든 맨탈 케어가 시작되었다
코어는 한 사람씩 익스쿠의 동생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그들과 싸웠는지 물어보았다
티산:뭐….당연히…..
플라지:가족들을 지키는 마음으로
미클루드:싸웠어……
코어:흠….하지만 이제 타인이라는 걸 인정한거지?
스페그스:그렇다네
서풀:웅!
티산:별수있겠어? 그들의 인생이야
그들이 벗어난 내 인생에 다시 휘말리면 그것대로 안 좋잖아?
결국 타인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어
코어:그래도 그리운 거지?
플라지:응....
미클루드:그렇지
스페그스:행복했으니까
티산:그리워 했을 거야
코어:그럼….내가 너희들을 201X년으로 데려온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미클루드:별로
플라지:ㅈ도 신경안써
티산:그냥 그때는 우리들은 우울해져 있었으니까
아무리 밝은 미소로 소중한 사람을 잃어도 앞으로 나아가자 말한들
스페그스: 자신의 프레셔스(소중한것)를 잃어버린것에 대한 상처는 아직 아물지도 못했지
코어는 그 때 당시 이러한 그들의 성격이 우울했다고 말하는 것에 수긍하였다
왜냐하면 그 때의 이들은 아직 어린아이였기 때문이다
무엇을 경험하든 연약한 어린아이었기에 앞으로 나가기가 무서웠을 것이다
어리광 부릴 나이에 갑자기 스스로 일어나야 할 상황에 놓여지는 것은 가혹한 것이었다
코어:그럼 내가 너희들을 연구실에 데려간 것은 싫었겠지?
미클루드:아니
플라지:물론 고생은 했지 하지만 뭐라 해야 하나?
같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상담하는 걸 뭐라 하더라?
영화에서 많이 보이던데?
티산:집단상담이라고 했던 가? 그런 것처럼 되어버렸으니까 말이지
스페그스:애석하게 덕분이라고 할 수 있었지 물론 우릴 가지고 실험한 건...
서풀:최악이었엉!
코어:거 미안하게 됐군 그래서 이제 앞으로 뭐할 거냐? 이건 진로 상담이야
플라지:몰라
미클루드:생각이없어
스페그스:노 플랜(No plan)!
티산:막연하게 대학 진학 갈까 고민중
코어:그렇구나 내가 말하기엔 뭐 그렇지만 많이 고생했구나
너희들은 지금 고1 이야 다른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항상 지금 너희들의 인생의 기준점이야 라고 하는데
사실 모든 나날들이 인생의 기준점이야
너희들이 선택하는 거지 과거의 문제들과 고민들도 해결했어
하지만 너희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거야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홈스쿨링이었다면서?
지금 에서야 학교에 다녀보니까 어때?
티산:응 좋더라
플라지:귀찮긴한테 급식이 좀 맛있어
스페그스:훗 자유도 좋지만 이렇게 동료들을 만드는 것도 나쁘진 않군
미클루드:나쁘지는 않아
서풀:재밌어!
코어:그래 앞으로도 학교생활 열심히 해
현실은 언제든지 잔혹해질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고
이제부터는 너희들이 성장하는 시간이야
상담받은 익스쿠의 동생들은 코어에게 위로를 받으니 어째서 인지 그에게 호감이 생겨났다
자기들에게 끔찍한 일을 벌였으나 반성은 하고 있다 한들 그저 아는 사람으로서 무신경했지만
코어가 자기들을 제대로 바라봐주고 또한 진심 어린 존중을 해주니
이제서야 그를 제대로 바라보게 되어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스페그스:고맙네 코어
티산:상담 감사합니다
플라지:하! 너한테 감사함을 느낄 줄이야!
미클루드:고마워……
서풀:고맙습니다!
상담이 끝나가니 익스쿠의 동생들은 한번 더 코어를 놀렸다
하지만 속 뜻은 달랐다
이는 코어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이었다
플라지:이래서 너를 아빠라고 부르는 구만
티산:이러니까 아빠라고 부르지
미클루드:이렇게 상담하면 아빠라고 부를만해…
스페그스:훗 너를 파더라고 부르는 이들의 마음 이해 갈 것 같군
서풀:아하하 너 진짜 아빠같아!
물론 코어는 오션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아빠라고 부르는 것에 탐탁치만은 아니하였다
코어:아좀 닥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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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풀의 멘탈케어가 끝났다
서풀은 상담실에서 나가려다 코어가 잠깐 기다려 달라고 하였다
코어:서풀 잠깐만 기다려봐
서풀:왜?
코어:일단 다시 돌아와서 앉아봐
서풀은 코어의 말을 받아들여 푹신한 의자에 다시 앉아 정면으로 코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코어는 서풀에게 질문을 던졌다
코어:자…그럼……유나라는 애가 너한테 고백했다며?
서풀:응!
코어의 질문에 서풀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역린이었을 수도 있었을 터라 조심히 물어봤는데
마치 아무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밝게 대답을 해주었다
코어:그리고 유나라는 애의 고백을 차버렸고
서풀:응!
코어:네가 누군 가를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긴 하지만 그래도 좀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서 그래,
어떤 이유로 그 친구의 고백을 거절한 거야?
서풀:음…….움………엄…….30초 후에!
코어:하지 마라, 그냥 마음 편히 말해 말하지 못하면 넌 그 상태로 성장하게 될 테니까
서풀:........알았어 내가 고백을 거절한 이유는 말야, 복잡해
코어:어떻게 복잡해 졌는데?
서풀:순서대로 말하자면 처음에는 어른 불신(不信) 어른들을 믿지 못하는 거지
서풀은 좋지 못한 거짓말쟁이어른의 손에서 자랐던 적이 있어 이는 트라우마였다고 한다
때문에 어른들을 믿지 못하였다고 하나 이미 옛날일 지금은 더 최악이라고 하였다
코어:최악이라니 어느 정도?
서풀:과정을 빼자면 그 어떤 존재든 단순한 물질로만 인식하고 있어
그 대상이 유생물이든 무생물이든 구분을 못하고 있거든
때문이었을까
성라하고 싸웠을 때 화가 난 이유도 이에 해당되어있기 때문이다
성라가 그 주변에 있는 이들을 돌로 변하게 만들었을 때
서풀이 다시 생명체로 되돌리고 나서부터 더 이상 구분이 힘들어졌다고 하였다
서풀:나의 어른불신은 가족들에 의해 더 이상 생기지 않고 점점 나아지고 있는 도중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생겨나고 지금까지도 계속 가지고 있던 존재적 구분장애는 더더욱 심해져 버렸지
결국 소중한 물질 아닌 물질로만 구분해서 인식하고 있어 쉽게 말하자면 이거야
단순히 물질로만 이루어진 존재를 보며 사랑을 느끼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코어는 그 말을 듣고서 서풀은 가장 심각한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풀에 말에 따르자면 평범한 사람은 그저 살아있지만 언젠가 썩어 사라질 물질,
코어 같은 경우 그저 오래가는 물질 모든 존재의 유생물과 무생물 구분이 없어 심하게 말하자면
애착은 생길지언정 물질을 보고 사랑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서풀에게 우정애, 가족애는 있을지언정 연애적인 사랑은 생기지 못했던 것이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도 않고 자기 자신마저 단순한 물질로 취급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포함한 그 어떤 존재들에게도 비난을 받을만한 사고방식
이는 평행세계의 물질능력자인 리수어드도 존재능력을 개화하기 전까지는
조금이나마 있었던 장애라고한다
코어:현재로서는 어떤느낌이지?
서풀:혐오는 없어 단지 사랑한다는게 조금 역(逆)할뿐이야
코어:생명을 가볍게 보고 말았나?
서풀:모르겠어, 모든게 생명이 아니라고 생각할 바에는 차라리
모든게 생명이라는 것으로 보고 있으니까
코어:흠…..그래서 찬 거구나 사람으로 보고 있지 않았기에
서풀:이건….치료가 가능할려나?
코어:사랑은 해보고 싶은 거야?
서풀:그것도 모르겠어 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도 모두와 같은 시선에 있고 싶어
코어:알았어 내 어떻게든 익스쿠와 함께 적절히 치료가 가능하도록 도와줄게
익스쿠라면 서풀의 상태에 대해 이미 알고 있을 터 모를리가 없다
아마 서풀의 장애를 고치려 이미 시도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코어:이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몇이나 되지?
서풀:가족들, 너 포함해서 가족들만 알고 있어
코어:스크린도?
서풀:아니 걔한테는 얘기는 안 했어 해봤자 해결해주는 친구는 아니니까
코어:그거 아냐? 너 같은 녀석들한테는 너를 신경 써주는 사람들이 많이 필요해 게다가 스크린도 이상한 놈이야
서풀:그렇구나 그럼 나중에 얘기할래!
합리적으로 두려워하였기에 가족들에게만 얘기한 것이다
긴 대화 끝에 서풀은 이제서야 상담실에서 나왔다
코어는 그를 보내주고 나중에 유나에게 희소식으로서 전해주기로 하였다
코어는 명부를 체크하고서 문 앞에 서있는 다음 친구를 불렀다
코어:들어오렴, 진로 상담부터 시작하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