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 "수녀 님. 조심하세요!"
수녀 "꺄앗! ...고, 고맙습니다. 용사 님."
용사 "다치신 데는 없으세요?"
수녀 "네. 용사 님 덕분이에요. 용사 님 뒤에!"
용사 "끝이 없군요. 받아라, 브레이크!"
수녀 "이대로 가다가는 저희 쪽에서 체력이 다해서 쓰러지겠어요."
용사 "괜찮습니다. 이제 곧 그가 해결하고 신호를 보낼 테니까요. 그때까지 제가 버텨보겠습니다."
수녀 "...앗! 용사 님. 신호가!!"
용사 "해낸 건가! 좋아. 이 한방으로 마무리다. 그레이트 소드 익스플로전!"
수녀 "괴, 굉장해요. 이렇게 나 많은 마물 들을 해치우시다니."
용사 "헉, 헉! ...이 기술은 위력은 높지만 사용 후 패널티 가 커서 되도록 마지막에 사용하려 한 겁니다."
수녀 "...그렇군요! 제가 피로와 상처를 금방 낫게 해드릴게요."
용사 "감사합니다."
??? "오. 이게 용사의 힘 인가?"
용사 "뭐지... 이 엄청난 압박감은?!"
수녀 "...마왕!!"
마왕 "날 단번에 알아보다니. 역시 신의 사자인가."
용사 "마왕?! 마왕이 어떻게 여길..."
마왕 "어떻게냐니. 여긴 내 구역이라고. 저 뒤에 마왕 성 보이잖아."
용사 "수녀 님 물러서세요. 덤벼라 마왕!"
마왕 "워워~ 그렇게 흥분 하지 마 진정하라고. 이봐, 수녀. 지금 시간을 줄 테니까 용사를 회복 시켜라."
수녀 "?!!"
마왕 "여기까지 왔는데 이왕이면 건강한 상태에서 날 쓰러뜨리면 좋잖아. 지금 누가 봐도 다 죽어갈 판 인데 이 상태로 싸우면 전멸이라고?"
용사 "큭, 인정하긴 싫지만 그 말이 맞습니다. ...수녀 님 어서 저에게 치유를!"
수녀 "네, 넵!!"
용사 "무슨 꿍꿍이 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회복할 시간을 주었다는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해주마."
마왕 "알겠으니까 얼른 회복이나 해. 기다리다가 지루해서 성으로 다시 갈지도 모른다?"
수녀 "빛의 신 발두르시여 그대의 뜻 아래 간곡 하 나이니. 세상을 구원하고 정의로운 이에게 그대의 힘을 빌리고자 합니다.
부디 따사로운 빛과 성스러운 힘을...갓 오브 블레스! 퍼펙트 에이드!"
용사 "오오...힘이 끌어 오른다!"
마왕 "고위 급 기도를 하나도 아닌 두 가지를 연속으로 사용하다니. 보통 짬밥이 아니군."
수녀 "이래 보여도 수녀들 중에서 탑 입니다."
마왕 "과연. 그럼 싸움을 시작해 볼까? 아 참. 그전에... 이거 너희들의 동료지?"
용사 "...?! 그 팔은...설마?"
수녀 "...?! 틀림없습니다. 저건 명궁 님의 팔. 그렇다는 건..."
마왕 "귀찮은 짓을 하길래 그러지 못하게 저지했지."
용사 "감히 나의 동료를 잘도...!!"
마왕 "역시 일부러 가져오길 잘했군. 그래야 분노로 인해 파워 업이 돼서 싸울 맛이 나지."
용사 "일루전 오브 소드!"
마왕 "놀랍군! 검의 환영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라니. 심지어 검에 오러 까지! 역시 용사야."
수녀 "용사 님. 기도는 계속 유지해드리고 있으니 상관 말고 최대한 힘을 발휘하세요!"
용사 "알겠습니다. 저의 모든 기술을 끌어내 보이겠습니다."
마왕 "그래. 그래야지. 그렇지 않으면 시시하거든."
용사 "까불지 마라. 메테오 브레이크!!"
마왕 "오러 뿐만 아니라 검에 인첸트를 고속으로 걸어서 변형을?!"
용사 "아직 이다. 템페스트 소드! ...연계! 드래곤 스트라이크!!"
마왕 "크 흑!"
용사 "수녀 님. 지금입니다! 그것을...!"
수녀 "신 께서 내리는 하늘의 선물. 엔젤 윙! ...빛의 신 발두르시여 그대의 하늘 아래 빛의 축복을... 홀리 레인!"
용사 "이것이 나와 수녀 님의 합 기술! 받아라. 저지먼트 브레이크!!!"
마왕 "크아아악!!"
용사 "훅! ...후우."
수녀 "해내셨군요. 용사 님!"
용사 "헉, 헉. 오랜만에 큰 기술을 마음껏 발휘했더니 지치는군요."
수녀 "저도 기도 술을 연 발 해서 사용했더니 리스크가 조금 없지는 않는 거 같네요."
용사 "너무 무리하신 거 아닌가요. 하하... 적어도 돌아갈 힘은 있어야 할 탠 데."
수녀 "용사 님에 비하면 아직 체력은 남아있어서 괜찮아요. 그리고 이 주변만 벗어나면 귀환 술식을 사용 할 수 있으니 그때까진 버틸 수 있어요."
용사 "다행입니다. ...그보다. 명궁 님의 팔. 마왕과 싸우면서 주변이 엉망이 되어버린 바람에 찾기가 쉽지 않겠어요.
적어도 몸이라도 아직 남아 있다면 수녀 님의 기도 술로 되살릴 수 있을 거 같은데. 아마 마물 들로 인해 이미 흔적도 남지 않았겠죠?"
수녀 "...애석하게도. 신의 눈을 통해 확인해 보았지만 늦은 거 같습니다."
용사 "좋은 분이셨는데 이런 식으로 당할 줄은...큭!"
수녀 "비록 사체는 찾지 못 했지만 성당에 돌아가거든 명궁 님께 받은 그룹의 증표로 기도를 올릴까 합니다."
용사 "부디 그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부탁 드립니다."
수녀 "네. 그것이 저의 일인 걸 요. ...그보다 용사 님...?"
용사 "...수녀 님?!!"
마왕 "흠. 빗 맞은 건가?"
수녀 "커 흑...!"
용사 "수녀 님. 정신 차리세요. 수녀 님!"
수녀 "용...사 님. 마, 마왕...이...아직."
용사 "마왕?!"
마왕 "빗 맞은 거 치곤 대미지가 상당한데? 이게 생각보다 조준하기가 어려워서 원."
용사 "대체 어떻게...?!"
마왕 "응? 뭐야. 눈치 채지 못 한 거냐. 네가 열심히 상대한 그건. 내가 만들어낸 환영이다."
용사 "뭐...?"
마왕 "아무래도 정말로 몰랐나 보네. 쉽게 설명하자면 용사. 네가 사용했던 일루전 오브 소드를 보고 떠올린 주술이지.
너무 다급하게 만든 주술이라 얼마 못 가서 들킬 거라 생각 했건 만.
합 기술이라는 것 까지 써가면서 화려하게 날뛰느라 그런지 눈치 챌 겨늘이 없었나?"
용사 "그렇다면 우리가 상대했던 마왕은 ...가짜?"
마왕 "그래. 너희는 나의 분신을 쓰러트린 거다. 그것도 모든 힘을 쏟아 부어서 말 야."
용사 "바보 같은...! 분명 실체와 다를 게 없는 감각이 닿았었는데."
마왕 "당연하지. 일반 눈속임과 달리 실체와 똑같은 분신이었으니까. 결과적으로 이렇게 까지 완벽하게 속을 줄은 ...나도 놀랐어."
용사 "이럴 수가..."
마왕 "너무 그렇게 좌절 하지 마. 어차피 너희들은 주거 침입 죄로 죽을 운명이었거든."
용사 "크 흑..."
마왕 "마지막으로 할 말은?"
용사 "모든 용사들에게 알린다. 난 푸른 늑대의 알 렌! 지금 마왕과 싸우고 있고 최후를 함께한다."
마왕 "뭣?!"
용사 "라이프 익스플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