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실에서 나온 밀러 국장은
다음 일정을 위해
발을 옮기고 있었다.
윈드와의 대화는 오랜만에 느껴 보는
신선한 자극이었다.
국장에 자리에 오르고,
아니,
국장에 자리에 오르기 전에도,
어느 정도 지위가 오른 후에도,
그에게
이런 자극을 준 사람을 만나지 못했었다.
거기에 아까 전
자신에게 닥친 태풍에 대한 충격까지 더해져서
진짜
간만에 제대로 자극과 스릴을
맛보았다고나 할까.......
“기분 좋아 보이네요.”
국장의 옆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 사람이 말했다.
밀러 국장은 시선을 옆으로 향했다.
신시아 챔버가
미소를 지으며 국장을 보고 있었다.
“즐거운 대화였나 보네요.”
밀러 국장은
다시 시선을 앞으로 향했다.
그의 고개가 살짝 끄덕여졌다.
“기대되네요.
직접 만나 보고 싶어요.”
신시아 챔버가 말했다.
“사윗감으로 적절한지 보겠다는 이야기인가?”
밀러 국장이 말했다.
그 말에 신시아 챔버의 눈이 커졌다.
그녀는
단 한 번도
밀러 국장이 농담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보기는커녕
농담한다는 이야기도 들어 보지 못했다.
“사윗감이라…….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거죠?”
신시아 챔버가 물었다.
“선택지가 있나?”
밀러 국장이 물었다.
“난 딸이 두 명이니까요.
아니, 세 명이네요.
하지만 막내는 안 되겠죠.
너무 어리니까.”
신시아 챔버가 말했다.
밀러 국장은 대답하지 않고 계속 걸어갔다.
“아무튼,
엄마로서는
그냥 농담처럼 흘려들을 수는 없는 이야기네요.
물론 앤은 아니겠지요.”
신시아 챔버가 말했다.
앤 챔버의 제한 조건은
출산이다.
그녀가 아기를 낳으면
그녀는 가지고 있는 능력을 잃는다.
아니,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농후했다.
둘째 딸의 사망이 제한조건이었던
케이스 1의 사례가 있었으니까.
앤 챔버는
그녀의 제한조건이 출산이라고 말했고,
그렇다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았다.
“요즘은 결혼한다고
전부 다
애를 가지는 것은 아니니까.”
밀러 국장이 말했다.
신시아 챔버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밀러 국장이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신시아 챔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궁금하지 않나?”
밀러 국장이 물었다.
“뭐가 말이죠?
신시아 챔버가
불편한 감정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기프티드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밀러 국장이 말했다.
하지만
곧바로
밀러 국장은
자신이 생각해도 불가능하다는 것처럼 피식 웃더니
"농담으로 한 말이야.
만약 그런 생각이라도 가졌다가는
이번에는
진짜 대통령이
백악관의 오벌 오피스에서
직접 권총으로
나를 사살해버릴테니까.
그 때와
지금처럼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박살난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내 목숨까지 걸고 도박을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런
밀러 국장의
푸념투의 말에
신시아 챔버 또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대통령과
미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 겸
기밀보호위원장이
밀러 국장이 있던
그 기밀 통신실로 직접 찾아와서
두 사람 모두가
밀러 국장을
바로 그 자리에서 개박살냈을 때
본인도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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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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