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토키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 어둠은
온통 사위를 감싸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동쪽 하늘에도
여명이 시작될 기미는 안 보이고 있었다.
30분.
잇토키는
대략 그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했다.
30분이 지나면
동쪽 하늘에서 여명이 시작될 것이라고.
새벽의 여명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진행된다.
지평선 끝에
태양이 걸리기도 전에
태양빛은 대기에 스며들기 시작하고,
지평선을 태양이 넘어서는
그 순간에는
이미 어둠은
완전히 빛에 잠식되어 버린다.
30분이면 충분하겠지.
잇토키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아직 해도 떠오르지 않은
그 시각,
그가 서 있는 곳은
치바현 후나바(船橋) 주택가였다.
니시야마구치구미의 산하 조직 중 하나인
도요카이(東洋會) 간부 중
하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급맨션에서
50여 m 떨어진 위치였다.
CIA는
잇토키의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일을 처리해 주었다.
잡혀 온 양아치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고,
심문이라는 것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가 아는 모든 것을
술술 불었다.
납치범들은
니시야마구치의 산하조직 중 하나인
도요카이의 지시를 받는
동네 양아치들이었고,
여자 하나를 납치해
영상을 찍으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했다.
여자를 강간하고,
동영상 파일을 건네준 다음에,
아침에
경찰에 자수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강간치상으로 감옥에 다녀오면
조직에서 높은 자리를 마련해 준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그들 중 리더,
사쿠라바 잇토키에게
다리와 어깨와 턱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은 남자가
도요카이의 구미초(組長)와 연락했다고 했고,
리더의 전화번호를 알려 주었다.
전화번호만 알고 있으면
그다음부터는 어려울 것이 없었다.
CIA는
리더의 통화 내역을 확인했고,
그중에서 특정 번호,
도요카이 간부의 전화번호를 찾아냈다.
바로 번호의 위치 추적과
동시에
통화 내역을 분석했고,
도요카이 간부의 현재 위치가
현재 도쿄 인근
후나바시(船橋)의 한 고급 맨션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 고급 맨션 702호가
도요카이 간부의 통화 내역에 포함되어 있는
여자의 주소지라는 것도 확인됐다.
심문을 시작하고
간부의 위치를 찾아내는 데 4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일을 잘하는군.
잇토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CIA가
아무리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이라고 해도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전화번호 하나만으로
이렇게 빨리 정보를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잇토키는
애초에 CIA가 알아서 하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간부의 위치가 파악되자
생각이 바뀌었다.
잇토키가 대사관을 나와
현 경계를 넘어
후나바시의 맨션에 도착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아직 밤은 끝나지 않았다.
동쪽 하늘을 바라보던 잇토키는
뒤를 돌아보았다.
트레이시가 납치된 창고에서 만난 요원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기서 기다리시오.”
잇토키가 말했다.
“또 혼자 들어가실 생각입니까?”
잇토키를 따라온 요원,
티모시 응옌이 물었다.
“이번에는 들어오지 마시오.”
잇토키는
그렇게 말하고
마스크를 뒤집어썼다.
그리고
맨션 입구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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