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미 58호는 정확히 20시 5분에 신코베역에 멈추었다.
열차가 완전히 멈추고,
문이 열리자,
일본인과 서양인으로 구성된
두 명의 여자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열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그 뒤를 따라
양복을 입은
건장한 체격의 두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플랫폼에 서 있는 사람들은
그런 네 사람에게
특별한 눈길을 보내지 않았다.
서양인 여자의 날씬한 몸매에
잠깐 시선을 주기도 했지만,
승객들은
그저 1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열차를 타기 위해
바쁘게 움직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가운데,
두 명의 여자가 있었다.
일본인으로 보이는 동양인 한 명,
그리고
동양인과 서양인의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젊은 여자 한 명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열차에 올랐다.
열차에 오른 그들은
그린샤 객차로 들어가,
조금 전
마리아 개트너와
그녀의 매니저가 앉아 있던 자리,
주인이 중간에 내려
도쿄까지 비워져 있어야 하는 그 좌석에
자연스럽게 앉았다.
***
-탑승했습니다.
도쿄 치요다구 니반초에 위치한
주일 이스라엘 대사관 지하 상황실에 앉아 있는
중년 남자는
이어셋으로 들어오는 보고를 받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상황판으로 걸어가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그곳에 붙어 있던 사진 중
두 장에
엑스 표시를 그었다.
조금 전
신칸센에서 체포당한
두 여자의 사진에
빨간색 엑스 표시가 그어졌다.
그의 시선이 옮겨졌다.
여러 장의 사진을 거쳐,
그의 시선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진에 머물렀다.
흑백으로 인화된 사진에는
한 소년의 얼굴이 찍혀 있었다.
별 특색 없는 동양인의 얼굴이었다.
남자는
그 사진 속 남자를 바라보았다.
사쿠라바 잇토키
그리고 이번 작전의 목표.
이스라엘 정부의 총리 직속
국내 첩보 기관(Israel Security Agency),
일명 신베트(Shin-Bet) 대외협력사업국의
다비드 바이츠만 국장의 보좌관은
팔짱을 낀 채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신 베트
또는
샤바크(שב"כ)로 불리는
이스라엘 국내 첩보기관(Israel Security Agency)에 대한
사람들의 대표적인 오해는
모사드의 산하기관이라는 인식이었다.
그러나
신 베트는
모사드의 산하기관이 아니었다.
동등한 위치를 지닌
별개의 기관이었다.
해외 업무를 담당하는 모사드,
군사정보를 담당하는 아만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3대 첩보기관으로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는
세 개의 기둥 중 하나였다.
총리 직할의 신 베트는
이스라엘 내부의 방첩 활동, 테러방지 활동, 테러 용의자 심문 이외에도
여러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고,
그 임무 중 하나가
전 세계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의 경호를 담당하는 것이었다.
그 말은
이스라엘 대사관이 설치된
모든 나라에
신 베트의 지부가 설치되어 있다는 이야기였다.
신 베트는 지부를 활용해
이스라엘의 안전을 지키고,
국익의 도움이 되는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중 하나가
납치 및 암살 임무였다.
사람들은
모사드를 창,
신 베트를 방패에 비유하곤 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의지에 의해 수행된 납치와 암살은
모두 모사드가 수행한 것으로
오해하곤 했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납치와 암살 작전은
모사드가 수행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직접적인 이해관계,
또는
은원을 가진 인물의 처리는
모사드가 담당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한 호텔에서 시체로 발견된
이라크 핵물리학자
야하 엘 메스하드,
시리아 연안 휴양지 별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다
바다에서 날아온 총알에 사망한
시리아군 무하마드 슐레이만 준장,
전화기에 설치된 부비트랩의 폭발로 사망한
마흐무드 함샤리 등
모사드가 수행한 암살 작전은
이루 셀 수 없었다.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인물에 대한 납치도
모사드의 전문 영역이었다.
40만의 유대인을
아우슈비츠의 가스실로 보낸
아돌프 아이히만을
15년 동안 추적해 찾아내고,
국제법을 무시해가면서까지
아르헨티나에서 납치해와
교수대에 목을 걸어 버린
모사드의 업적은
첩보계에서는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암살과 납치를
모사드가 수행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인물의 납치 및 암살은
모사드의 영역이 아니었다.
어떤 암살이, 납치가
간접적으로
이스라엘의 이익과 연결된다면
예루살렘은 지시를 내렸고,
그 지시는
신 베트가 수행했다.
얼마 전 사망한
미국인 무기 브로커 제임스 붐이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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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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