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우가 홀딩스 그룹 재산목록은 빠지지 않게 작성해 두세요.”
“예, 당주님.”
“나중에 확인해볼거에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잇토키는
코가 닌자 가문의 가신들이 보는 앞에서
코우가 홀딩스 그룹의 재산 목록뿐만 아니라
코가 닌자 가문의 재물까지도
속속들이 파악해 나가고 있었다.
마치
자기 집처럼.
이대로 있다가는
코가 닌자 가문에 남아나는 게 없을 것만 같았다.
지금 잇토키가 하는 것을 보면
기둥뿌리도 모자라서
코우가 홀딩스 그룹의 주춧돌까지 뽑아갈 기세니까.
“저기요.”
모기가 기어들어가는 듯한
여인네의
떨리는 목소리가
잇토키의 시선을 끌었다.
돌아서 보니
평범한 복장올 한 여인이
오들오들 떨면서 서 있었다.
괜히 불렀다는 후회막심이
얼굴에 쓰여 있지만,
그녀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뉘앙스가 풍긴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일단 저질러보는 성향이었다
“불렀으면 말해요.”
“…지금 뭐하시는 건가요?”
“뭘하다니, 재산파악 하잖아요”
“그러니까,
왜 이가 닌자 가문에서
우리 코가 닌자 가문의 재산을 파악하는 거냐고요.”
“피해를 본 만큼,
손해배상을 해야 하니까요."
“피해는 우리가 더 많이 본 거 같은데요.”
“그거야 입장의 차이지요,
그쪽에서
우리 이가 닌자 가문을 공격해서 발생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보상받으려면
당연히 철저한 파악은 필수지요.
이제 이해가 되지요?”
그녀는 코우가 홀딩스 그룹의 재무담당자,
오쿠미 쇼코이다
이렇게 말하면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여인이지만
코우가 홀딩스 그룹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다고 보면 된다.
따지고 보면
잇토키에 의해
완전히 망가진 총관 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부총관이나 마찬가지다.
여하튼 그녀는
닌자도 아닌 일반인이다.
그런 주제에
간도 크게 잇토키에게 질문을 하고 있었다.
코가 닌자 가문의 가신들도
감히 질문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녀에게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이 시대의 워킹 맘으로,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일을 해야 했었다.
코우가 홀딩스 그룹이 망해 버리면
이번 달 월급은커녕
퇴직금도 받지 못한다.
닌자들에게는 보잘것없을지 몰라도
그녀에게는 소중했다.
두려움에 질린 얼굴과 달리
눈빛에는
굳은 심지가 있었다.
잇토키는
그것이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단은 있네요.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 주시죠?”
“절 고용해주시면 안될까요?”
“당신의 뭘 믿고요?”
“제가 파악해놓은 재산목록이 있어요.”
“협상을 하시겠다 그거군요.”
“살아야 하니까요.”
그녀의 절박함을
잇토키는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능력은 별개의 문제다.
정에 이끌려
능력도 없는 사람을 고용할 만큼
한가하진 않았다.
더욱이 그녀는
코가 닌자 가문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다.
벌벌 떨고 있다고 해도
닌자들이 거주하는 문파에서 일을 하는 여인이다.
보통 강단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면전에서 박대하진 않았다
“가져와 보세요.”
“여기요.”
그녀는
언제든 준비를 해놓는 습성이 있었다.
이럴 때를 대비한 건 아니지만
만약의 상황은
항시 염두에 둔다.
건네준
USB 저장장치의 내용을 열어 확인했다.
호오.
잇토키는
그녀를 다시 봐야 했다.
장부에 작성된 목록과 거의 비슷했다.
대부분의 일을
미노베 키도 전 당주대행과 총관이
주도적으로 했고,
그녀는
재정 관리의 효율성을 담당했 을 뿐이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가운데
이 정도로
정확하게 파악을 하다니,
뛰어난 인재였다
그럼에도
허드렛일이나 하는 여인으로 치부하며
능력올 인정 하지 않았다니.
전 당주대리였던
미노베 키도의 한계를 통감하게 해준다
“월 오십만 엔, 어때요?”
“당장 짐 쌀게요.”
현재 그녀의 월급은
월 25만 엔이다.
회계 경리치고는 적지 않은 액수지만
그렇다고 많지는 않았다.
한데
50만 엔이라니,
당근 오 케이다.
“더 줄 수도 있었는데요.”
“…더요?”
“하지만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지요.”
잇토키는
인재를
연봉 6백만엔도 안 주고 부려먹은
코가 닌자 가문 전 당주인
미노베 키도의 심보에 개탄했다.
인재를
날로 부려먹고 있었다.
능력에 따른 보상은
지극히 당연했다.
어쨌든 신분조회는 필수다
“그녀의 뒤를 모조리 파악해 주세요.”
“예, 당주님.”
대우가 좋지 않았을 뿐
그녀는
재무를 담당했다.
능력은 물론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정보는 중요하다.
앞으로
주요 업무를 도맡아 할
인사가 될 수 있으니
확실하게 조사해놓을 필요가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가 돌아선 이상,
신변보호를 해 주어야 한다.
만의 하나의 가능성으로
코가 닌자 가문 쪽에서
대놓고 해코지는 못 해도,
그녀를 지우는 건
일도 아니다.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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