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727)

[에단 헌트]

그리고
그런 회의실 안의 코미디 아닌 코미디를 보던
사쿠라바 잇토키가
갑자기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쿠도 신이치(올림푸스)의 모습을
의문에 가득한 모습으로 보다가
신이치의 눈짓에
곧바로
잇토키의 시선이
회의실 밖의 창문으로 비춰지는
코가 시내의 일상적인 모습과
도로를 바라보기 시작하고


잇토키가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선
이른 아침임에도
제복을 반듯하게 갖춰 입은
택시 기사들이
택시 정류장 앞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시선이
조금 더 움직였다.


도로에는
차량이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로 움직이고 있었고
인도에는 출근을 위해,
등교나 출근를 위해
무거운 얼굴로 바쁘게 발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시선이
조금 더 멀리 향했다.


도로 건너편에 있는 건물,
코가힐스케 케야키자카 테라스 건물 1층에 있는
휴고보스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시선은
휴고보스 매장을 시작으로
천천히 위로 향했다.


코가 고장의
이른 아침 하늘이 눈에 들어올 때까지
잇토키의 시선은
천천히 건물 외벽을 타고 하늘로 향했다.

마침내
그의 시선이 하늘을 향했다.


역시 있었군.


잇토키는
대도시답지 않게 맑은
코가 지역 하늘을 보면서 생각했다.

건너편 건물에서
카메라 렌즈가 포착되었다.

지금 그들이 아침부터 회의를 하고 있는
회의실 창가 자리를 향하고 있는
대구경 카메라 렌즈는
커튼 사이에 교묘하게 가려져 있었지만
잇토키의 감각을 피할 수는 없었다.


잇토키가 귀찮음을 무릅쓰고
아침도 아닌
꼭두새벽부터 회의를 고집한 이유가
이것이었다.

얼마 전부터
자신들을
누군가 감시
아니면
저격이라도 하려는 듯한
그런 더러운 기분이 감도는
그런 상황에서
오늘도 그들의 사진을 찍으려는 시도가 있는지,

그런 시도가 있다면
이른 아침시간부터 움직일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의 예상이 들어맞았다.

이른 아침부터
그들을 향하고 있는 렌즈가 있었다.

잇토키는
고개를 돌려
반 스자쿠와
그 옆에서
자신들을 멍하게 바라만 보는

타카미네 엔비와
그의 아들인
타카미네 히무라를 바라보았다.



당신네들이야?




사쿠라바 잇토키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들을 향해 다정한 웃음을 지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