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위치로!"
그는 부하 대원들에게
모두 사격 위치로 갈 것을 지시했다.
그의 지시에 부하 대원들은
조금 전까지
교전을 치르던 곳으로 돌아가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교전을 치르기 위해서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던
그는
저 적들이
조금 전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자,
부쩍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상한데...'
조금 전까지라면
저지선을 돌파하기 위해서
일단 엄호사격부터 해와야 하는데
지금은 아무런 사격이 없었다.
게다가
아직까지 에어록 안으로
진입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이상한 생각이 든 그는
좀 더 몸을 세워 앞으로 바라보았다.
그러자
바리케이드에 막혀 잘 보이지 않던
에어록 너머가
선명하게 들어왔다.
'아니 저건...!'
그랬다.
그들이 쓰고 있는 것이
단순한 스키마스크가 아닌
다른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방독면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혹시 최루탄을.....!'
그가 머릿속으로
재빨리 적들의 의도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사이에
바로 옆에 있던
부하 대원의 입에서
다급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로켓이다!"
"헉!"
로켓이라는 말에
그가 거의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날아든 것은
로켓 탄두가 아니라,
스테인리스 재질의 길쭉한 모양의 금속 원통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보통 원통이 아니었으니...
곧 쉬익하는 소리와 함께
금속 원통의 꼬리 부분에서
희뿌연 가스가 새어나기 시작했다.
순간,
그는
그것이 시위 진압에 쓰이는 40mm cs가스탄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제2, 제3, 제4의 가스탄이
쉴 사이 없이 날아들었다.
cs가스탄을 연속 발사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그는
적들이
가스탄의 연속발사가 가능한
오웬37 유탄 발사기를
미리 준비했음을 알 수 있었다.
"콜록! 콜록!"
내분비계에 심한 자극을 주는
cs가스는
콧물과 눈물 기침 뿐만이 아니라
심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무능화 작용재라지만
그 독성 또한 강하기 때문에
밀폐된 곳에서 장시간 노출 시에는
결국 사망할 수도 있을 만큼
그 자극이 심한 기체였다.
"모두 자리를 지켜라!!!!"
흐르는 눈물과 콧물을 억지로 삼켜가며
그가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그의 대원들은
모두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눈물이 앞으로 가려서
다가오는 적은 고사하고
방향조차 제대로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 부하들을 보는
그는 답답했다.
그런데 그 때,
출입구 바리케이드 뒤에서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던
부하대원 2명이
결국 cs가스를 견디지 못하고
연신 기침을 해대며
자리를 이탈하려고 하고 있었다.
"자리를 지켜!!!!"
그런 자신의 부한들의
무력한 모습을 바라보는 답답함까지 더한
급한 마음에
그는
이탈하려는 부하 대원의 멱살을 쥐고
억지로 다시 주저 앉혔다.
그러나
cs가스는
그의 부하들을
점점 더 무력하게 만들고 있었다.
"참아라! 참아!
처음엔
숨이 넘어갈 듯 힘들지만
조금만 지나면 버틸만 할 것이다!"
그는
부하 대원들이
훈련 때의 기억을 떠올리기를 간절히 빌었다.
사실 농도는 약하지만
최루탄 및 cs가스에 대한 적응 훈련을
어느 정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 적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적응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답답했지만
그도
그와 같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때,
멀리서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뿌연 cs가스 연기 너머로
확실히 검은 그림자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타타타타탕!!!!"
눈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지만
그는
즉각 들고 있는 기관단총을
마구잡이급으로 갈기면서
사격을 해댔다.
"뭐해! 다들 사격해!"
그는
모두 가스에 고통스러워하느라
다가오는 적을 향해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는
대원들에게 사격을 독려했다.
"타타타탕!!!"
그러나
눈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 하에서
정확한 조준 사격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곧
그것을 말해주기라도 하듯이
반대편에서 날아오는 총탄들이
정확하게
바리케이드 상단에 명중이 되고 있었다.
"타타타타타탕!!!"
"깡!깡!깡!"
총탄들이 정확하게
자신들을 향해서 날아오자,
그와
그의 부하대원들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대로 있을 수 없어,
조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사격을 해대고 있었다.
그러는 통에
탄창은
금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일단 탄창이 바닥나자,
빈 탄창을 제거하고
새로운 탄창을 교체하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탄창이 교환이 늦어지자,
자연히
적들을 저지할 사격이 줄어들었다.
"철컥!"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눈물이
앞으로 가리고
입으로 쉴 새 없이 기침이 나오는 가운데에서도
그는
가까스로 탄창을 끼우고
다시 사격을 시작했다.
"타타타탕!!!"
그러나
정면에서 접근 중인 적을 향해서
효과적으로 사격을 하고 있는 이는
본인 뿐이었다.
그와
그의 부하들이
제대로 사격을 못하고 있는 틈을 타서
날아드는 적들의 총탄은
더욱 정확해지고 있었다.
"악!!!!"
점차 날아드는
총탄의 탄착점이 정확해지고 있던
그 때,
제대로 된 엄호 사격이 없는 틈을 타서
날아든 총탄에
부하 대원들이
외마디 비명을 올리며
하나 둘씩 쓰러졌다.
순식간에
부하 대원 셋이 쓰러졌다.
그런 말도 안되는
폭풍같은 공격을 겪은 그는 정신이 없었다.
접근하는 적들을 막을
최소한의 지휘라인마저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팀장님!
여기서 철수해야합니다!"
그런 와중에서
드디어
부하 대원중의 하나가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로 외쳤다.
"안 돼!
여기서 물러나면 그대로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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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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