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님,
갑자기 조용한데요?"
출입문 바로 앞에다
철제 작업용 선반으로
얼기설기 만든 바리케이트에 숨어 경계 중이던 부하 중 하나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그래,
하지만 다시 올 것이다."
팀장은
조심스럽게 머리를 내밀고 전방을 주시했다.
부하 대원의 말처럼
조금 전까지
소낙비처럼 쏟아지던 총알들이
더 이상 날아들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약간의 틈이 생기자,
팀장은
마치 그 동안 쉬지 못했던 숨을 모두 쉬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몇 차례 심호흡을 크게 했고,
곧 매캐한 화약 냄새가
그의 콧속으로 사정없이 밀려들었다.
그런 진한 화약 냄새에
그의 미간이 일그러졌고,
그는
잠시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바닥에는
그동안 그가 없는 상황애서
그의 부하 대원들이 치룬 치열한 총격전을 말해주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무수한 탄피들이
맑은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렇게
바닥에 넘쳐나는 탄피를 바라보고 있던
그는
탄약을 체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두 탄약을 체크 해둬!"
벌써
5차례나 치열한 교전을 벌렸던
대원들을 보던
팀장은
남은 부하들에게
남은 탄약부터 파악하도록 시켰다.
바닥에 넘쳐나는 탄피는
그만큼 실탄을 소모했다는 말이기도 했다.
비록
사전에 비상시를 대비해서
이곳의 내부를 경비하는 부하들에게
충분히 챙겨 두라는 명령을 내리기는 했지만
이렇게
치열하게 교전을 계속 치룬 다면
결국
실탄이 먼저 바닥나는 쪽은
아무래도
자신들이 될 가능성이 컸다.
아무리
유능한 부하들이라고 해도
실탄없이
대검과 맨손만으로
저 정규군
그것도
자신들의 생각으로는
일본이나 미국 소속이 아니지만
훈련이나 경험 쪽으로 봐서는
영국 SAS 급의 실력을 가진 것으로 생각되는
일급 이상으로 생각되는
최정예의 특수부대원을 능가하는
원맨 아미 급의 전투기계들을 상대로 싸우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었다.
"12개라....."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탄창 역시 점검했다.
벌써 보유 중이던
20개의 탄창 중에서 8개를 소모했다.
그것을 확인한
그는
한숨을 가느다랗게 내쉬었다.
이대로 나가다가는
2시간조차 버티기가 힘들 것 같았다.
'젠장,
이렇게 공격당하기 전에
저 위에 있는 바보들이
구조 요청은 했겠지...
아니면......
경찰에 신고라도 했겠지........'
팀장은
제발 저 위의 다른 조직원들이 몰살당하기 전에
적어도 경찰이나
도쿄에 있는 그들에게
비상 경보 요청을 했기를 내심 빌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자신들의 상황은
상당히 비관적으로 바뀌기 때문이었다.
그때,
부하 중에 하나가
그에게 작은 생수병 하나를 내밀었다.
그렇지 않아도
목이 말랐던 그는
병을 받아들고 생수를 들이켰다.
그다지
시원하지 않았음에도
생수는 시원함을 선사하며
목구멍 너머로 넘어갔다.
"휴우....."
어느 정도 목을 축인
그는
생수 병을
다시 부하 대원에게 건네주었다.
그런데
그가
물이 주는 달콤함을 느낄 사이도 없이
바리케이드 뒤에 숨어
전방을 살피고 있던 부하대원이
다급히 그를 불렀다.
"팀장님! 팀장님!"
자신을 부르는 다급한 외침에
그는 잔뜩 긴장하며
낮은 포복으로
바리케이드 뒤로 재빨리 다가갔다.
"무슨 일이야?"
그는
낮은 목소리로
무슨 일인지 물었다.
"적들이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 조직원의 겁먹은 목소리에
그는 단호한 모습을 하면서
그는 탄약을 아끼는 차원에서
적들이
에어록 통로 쪽으로 들어 올 때까지
사격을 자제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에어록의
좁은 입구만 지키고 있으면
열 명이든 백 명이든 다 막아 낼 수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출입문은
한 사람만 겨우 통과될 정도로
좁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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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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