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과 이스라엘은
그다지 좋은 친구라고 할 수 없었다.
가톨릭의 뿌리가 유대교라고 할 수 있었지만,
가톨릭을 포함한 기독교에서
메시아로 취급하는 예수를
유대교에서는 유대인 메시아 주장자,
즉 가짜 메시아,
그것도
가장 나쁜 영향을 끼친 가짜 메시아로 보았다.
기독교도
유대교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중세 가톨릭이
세속 권력을 가지고 있던 시대에
유대인들은 ‘예수를 죽인 민족’이라는 명목으로 탄압을 받았다.
반(反)유대주의의 시작이었다.
단순히 교리적인 충돌만도 아니었다.
표면적으로는
중동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바티칸과
중동 화약고에 불을 붙이기를 서슴지 않는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에서 충돌했고,
특히 2015년,
바티칸이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면서
양 국가 사이의 갈등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당연히
모사드도, 신 베트도,
바티칸 도서관에게
친구라기보다는 적이라는 개념에 더 근접했다.
그런 신 베트의 국장이
미국 CIA도 모르게
일본으로 향했다.
그것도
일본에 갔다가
이스라엘로 돌아간 뒤
다시 일본으로 향한다.
바티칸 도서관에서는 그 사실을 우려하고 있었다.
단순히
신 베트 대외협력국 국장이
일본에 간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문제를 삼는 것이 아니었다.
베드로 신부의 머릿속에서
바이츠만의 얼굴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른 얼굴이 나타났다.
사쿠라바 잇키토
그 소년의 얼굴이었다.
사실 태국에서
그 소년이 의뢰한 것은
진짜 단순한 정보였다.
처음에는 그랬다.
그저 서용석이
일본에 있는지를 확인하고,
일본에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 주는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일본에 오게 되자
상황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복잡한 상황이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이스라엘 요원이
잇토키가 찾는 그 친구와
깊은 관련이 있었다.
구출팀으로 보이는
신 베트 요원들이 일본에 들어와 있었고,
이스라엘 대사와 미국 대사의 비공식 만남이 계속 이어졌다.
그 중심에 사쿠라바 잇토키
그 소년이 있었다.
바티칸이 걱정하는 부분이 그 부분이었다.
바티칸도
사쿠라바 잇토키가
문제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그리고
베드로 신부와 선이 닿아 있다는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베드로 신부는
알 수 없는 흥분감을 느꼈다.
마치,
인간의 지혜로는 헤아릴 수 없는
절대자의 안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Iacta super Dominum curam tuam et ipse te enutriet non dabit in aeternum fluctuationem iusto.”
베드로 신부의 입에서 성경 구절이 흘러나왔다.
시편(Liber Psalmorum) 55장 23절이었다.
‘네 근심을 주님께 맡겨라.
그분께서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의인이 흔들림을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시리라.’
그리고
그런 상황이
미국과
일본의 어느 곳에서 벌어지는 동안
베드로 신부와의 면담을 마친
사쿠라바 잇토키는
자신을 지원해줄
런던에서 오는 손님을 맞으러 떠나고
그들이 만난 뒤
이곳까지 오는 3시간 동안
2년 전과 똑같은 상황이
도로 위에서 벌어지고
똑같은 결과에
똑같은 목소리가 마치 데자뷰처럼 벌어졌다.
다만
2년 전 그 때와
지금과의 차이점이라면
2년 전의
'오 씨발..... 성모 마리아시여.......'
라는 말을
운전을 하던 남자가 했다면
이번에는
운전석 옆에 있는 조수석에 탄 여자가 했다는 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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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6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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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맞습니다. 기독교와 천주교가 껄그러운 관계라면 천주교와 유대교는 완전히 원수지간급이니까요. 천주교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모시지만 유대교는 예수님을 단순한 예지자 중 하나에 불과하며 이 세상이 멸망할 때 하느님이 유대인만 딱 골라서 천국으로 인도하고 나머지는 다 죽든 말든 내버려둔다고...... | 23.06.13 19: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