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미국에서도
사쿠라바 잇토키의 움직임을
엄청나게 신경쓰는 사람이 있었으니......
동부 표준시(EST)
오전 3시,
보통 사람들이라면
하루의 피로를 풀고,
다음 날을 대비하기 위해 잠들어 있어야 할 새벽 시간,
CIA 밀러 국장은
잠들어 있지 않았다.
전날 오후,
백악관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치고
랭리 본부로 복귀해
몇 가지 일을 처리한 밀러 국장이
랭리 본부를 나온 시간은
밤 11시가 조금 넘은 시점이었다.
그 시점부터
밀러 국장의 행보는 기록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퇴근’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CIA 국장 자리는 퇴근이라는 것이 없는 자리였다.
새벽 3시,
밀러 국장은
메릴랜드주 미들리버 윌슨포인트에 위치한
CIA 안전 가옥(Safe house)에 있었다.
볼티모어 도심에서
동쪽으로 16마일, 차량으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윌슨포인트에 자리 잡은 이 안전 가옥은
일본에서
사쿠라바 잇토키가
트레이시 요원과 접촉을 가진 뒤
말 그대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에즈라 밀러 국장이 새롭게 구축한 거점이었다.
밀러 국장이
이 안전 가옥을
새 거점으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접근성이었다.
안전 가옥 바로 인근에
마틴 스테이트(Martin State) 공항이 있었다.
안전 가옥을 나와
비행기 계단을 오르기까지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해상 접근성도 높았다.
안전 가옥에서
해군사관학교가 위치한 아나폴리스(Annapolis)까지의 거리는
고작 26마일에 불과했다.
체서피크만(Chesapeake Bay)과 직결된
미들리버(Middle river) 수로를
평균 속도 30노트(knot)의 모터보트로 이용한다면
채 1시간도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무엇보다
이 안전 가옥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윌슨포인트에 안전 가옥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CIA 내에서도
다섯 명이 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안전 가옥을 국장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세 명이 뿐이었고,
지금 새벽 시간에,
국장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국장을 포함해
단, 두 사람뿐이었다.
밀러 국장,
그리고
밀러 국장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 단 두 사람뿐이었다.
“방패 놈들은 어쩌고 있지?”
밀러 국장이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에게 물었다.
밀러 국장의 맞은편에는
짧은 머리,
30대 후반, 건장한 체격,
그리고
동북아 몽골인종 특유의 각진 얼굴을 한
동양인 남자가 앉아 있었다.
“방패가 조종하는 인형이
언덕(Hill)을 열심히 들쑤시고 있습니다.
위, 아래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부분은
일본과 관련된 언덕 쪽을 우선적으로 쑤씬다는 점입니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가 말했다.
방패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 베트를,
인형은 로비스트를,
그리고
언덕은
미 워싱턴 DC 내셔널 몰 동쪽 끝,
캐피틀힐에 위치한
미 국회의사당을 의미했다.
신 베트의 지시를 받은 로비스트들이
상원, 하원 할 것 없이
의회 의원들에 대한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애이팩?”
밀러 국장이 물었다.
애이팩(AIPAC),
미국 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민간 로비 단체.
“전면에 애이팩이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후에 바이츠만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동양인 남자가 말했다.
다비드 바이츠만(David Weizmann),
이스라엘 총리 직속 첩보 기관,
신 베트 대외협력사업국 국장.
그의 이름이 나왔다.
“……다비드.
얼마 전까지 일본에 있었다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간 뒤,
지금은
어디 있는지 파악이 되지 않지만
일단은
이스라엘에 있지 않은 것은
확실하게 파악이 되었지.”
“그렇습니다.”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60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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