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주현은
재빨리 입에 문 담배를 빼내어 바닥에 던지고
발을 들어 밟아 끄려 했다.
그러나
두만강 변의 강한 바람은
그 담배꽁초를
그의 발밑에서 빼내어
빠른 속도로
다른 방향으로 날려 보냈다.
엄주현은
날아가 버린 담배꽁초는
머리에서 지워 버리고,
재빨리 자세를 낮추었다.
그리고
해가 지고 나서
단 한시도 몸에서 떼지 않은 손전등을 꺼냄과 동시에
눈을 가늘게 뜨면서 초점을 잡았다.
자신이 본 것이 실제인지,
아니면
헛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런 그의 눈에,
다가오는 것이 실제하는 무언가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씨발, 멈춰! Stop there!”
엄주현은 일단 소리쳤다.
거기 멈춰가
중국어로 뭐였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손에 들고 있던 손전등으로 헬기의 문을 강하게 두드렸다.
“움직이지 마! 거기 멈춰!”
엄주현이 다시 소리쳤다.
그러나
그가 외치는 소리는
강한 강바람에 의해 산산이 흩어져 나갔다.
“경고한다. 거기 멈…….”
다시 한번
강하게 외치는 엄주현에게
두 개의 소리가 찾아왔다.
하나는
뒤에서 들리는 헬리콥터의 문이 열리는 소리,
그리고
또 하나는
앞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진도!”
남자의 말소리는
방향성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새 찬 바람 소리를 뚫고
엄주현의 귀에 꽂혔다.
진도?
방금 진도라고 했지?
엄주현은 앞으로 뛰어갔다.
확인하기 위해서.
몇 명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씨발, 제발!
두 명 아니면 네 명이라고 했다.
여섯 명은 바라지도 않는다.
제발, 제발 네 명이었으면!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는
엄주현의 눈에,
한 사람의 윤곽이 흐릿하게 보였다.
단 한 사람만 보이는 모습에
엄주현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한 명?
단 한 명뿐이라고?
그런 엄주현의 귀에,
남자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발목에 총상,
심한 출혈, 신체 말단에 동상 징후,
저체온, 영양실조 상태니까
바른 조치가 필요하다!”
남자가 외쳤다.
저 남자는
지금 발목에 총상을 입고,
심한 출혈이 있었고,
손과 발에 동상을 입고
저체온 상태에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 상태로
걸어오고 있다,
그렇게 이해한
엄주현은
그 남자를 부축하기 위해 달려갔다.
그리고
흐릿한 윤곽이
확실한 모습으로 파악될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고 나서야,
한 소년의 어깨 위에
한 남자가 들려 있음을,
그 증상들이
그 남자에 관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었다.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50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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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후의 이야기는 내일 자세하게 묘사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제가 쓴 부분인 김일성, 김정일, 김정남의 최후가 제 소설 속의 최강빌런의 술책이라는 것과 김정은 조차도 그 최강빌런의 꼭둑각시라는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려주신다면 진짜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만...... 그냥 순수한 작가의 호기심이라고 받아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23.05.21 19:02 | |
(IP보기클릭)220.123.***.***
그 김정은 이 꼭두각시라...참 무섭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실수하면 북한이 중국에 넘어 갈 판이라고 합니다. | 23.05.21 19: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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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헌트
SLBM에 니미츠급 항공 모함 이요? 실수하면 지구가 날아 갈 판입니다. | 23.05.21 1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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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볼매니아
제 소설에서는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북한 문제 따위는 단순한 아이들을 툭탁거림에 불과할 겁니다. 지구 전체의 모든 국가에 대한 최강의 위기에 대하면 말입니다. 그 부분은 이 소설의 강력 스포일러급이지만 아마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딩 을 능가하는 부분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예고편과 내년에 나올 데드 레코딩 파트 2에서는 북극해에 대기중인 전략탄도미사일 잠수함에 니미츠 클래스 항공모함까지 나오니까 말입니다. 그 두 요소가 동시에 결합되는 상황에 비하면 아마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한 땅먹기 게임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만...... | 23.05.21 19: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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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볼매니아
지구가 날아가는 것 보다 더 무서운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진짜 상상만으로도 무서운 그런 상황 말입니다. 그 부분은 제 소설 중간 부분에 쿠도 신이치의 입으로 나올 부분이니까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진짜 예수님조차도 무서워서 도망을 칠 수준이니까 말입니다. | 23.05.21 19: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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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헌트
예수 님이 도망 치신다...요한 묵시록만 보입니다. | 23.05.21 19:18 | |
(IP보기클릭)203.210.***.***
컨트리볼매니아
사실 그 부분은 마태복음에 나오는 진짜 성경구절인데....... 진짜 강력 스포일러 수준이라서 지금은 말씀드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진짜 상상이 아닌 진짜 성경 마태복음에 나온 성경구절이라는 말씀만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서도 그 부분에 나오는 예수님은 회개나 용서가 아닌 무시하는 식으로 묘사한 유일한 구절이니까 말입니다. | 23.05.21 19: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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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볼매니아
그리고 수정 부분 때문에 삭제하고 다시 고쳐서 올리는 그 때 답글을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글을 3년동안 사랑해주신 유일한 독자이신 분께 제가 지금까지 쓴 모든 글을 이메일로 보내드리고 싶다고나 할까요? | 23.05.21 2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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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헌트
3년이요...저야 보내 주시면 감사합니다. 드라이브에 따로 저장 해 놓겠습니다. | 23.05.23 2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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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볼매니아
제 소설이 영화 미션 임파서블 7 데드 레코닝 파트 1 이 시작될 때쯤에 끝날 것 같은데 제 소설이 끝날 때 컨트리볼매니아 님의 이메일로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진짜 제 소설의 유일한 애독자이시자 팬인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23.05.23 21:27 | |
(IP보기클릭)220.123.***.***
에단 헌트
감사합니다. | 23.05.24 01:46 | |
(IP보기클릭)203.210.***.***
컨트리볼매니아
제 작품이 루리웹에서 마무리되고 난 뒤에 보내드리겠습니다. | 23.05.24 0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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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헌트
yes | 23.05.24 23: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