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화 – 용서>
“누구보다 먼저 죽이고 싶었어! 그런 원수의 아들인 줄 모르고, 함께 지내온 나날들이 견디기 힘들만큼.......
한없이 괴로워 내가슴을 난도질했어.... 그렇지만 끝내 죽일 수 가없었어!
미우나 고우나 그시절 친구이기에........ 나 또한 가해자와 다를바 없는 방관자일뿐이야!”
너무나 충격적인 내막에 우린 할 말을 잃었다.
-타- 타앗!
갑자기 병철이가 네 앞에와서 무릎을 꿇었다. 고갤숙이며 네게 빌었다.
“정말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미안하다.미안하다. 미안하...?”
난 병철이 어깨에 손을 얹혔다. 정말 쉽지 않았지만.......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어느새 숑철이와 철승이도 나와 눈이 마주치자 고갤 끄덕였다.
난 두 눈을 감았다. 마음속 깊숙히 응어리진 숨을 길게 내 토해내며 입술을 깨물었다.그리고 병철이를 받아줬다.
“우리들의 마음속 그때 오병철은 오늘 이곳에서 죽었다. 이제부터 새로운 친구! 오.병.철? .........앞으로 잘지내보자!”
나의 진심어린 악수를건네자,병철인 닭똥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흐흑...워..원만아! 정말 고맙다. 항상 내면의 꼬리표처럼 붙어다닌 무거운 짐, 오늘에서야 내려놓을 수 있어서...흐..흑!”
세찬이도 자기 몸처럼 날 진정으로 위했다.
“내 못난 친구를 용서하고, 새롭게 출발할 기횔 줘서 너무 기쁘다!
원만아! 병철이를 받아줘서 진심으로 고맙다! 그 마음 절대 잊지 않을게! ”
난 여전히 악수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아~ 뭐해? 팔아퍼! 어서 잡아줘야지?”
병철인 내손을 굳게 잡고 일어났다. 동시에 세찬이도 함께 일어섰다.
“이거?이거? 벌써부터 술이 거하게 땡기는데 얘들앙? 쏘맥 어땡?”
삐적이가 상큼하게 말하자 철승이도 앙큼하게 답했다.
“요거~요거~ 벌써부터 또 얻어먹을 생각하니 귀염뽀 내는 것봐? 맥주 전문집 왔는데,
당연히 알싸한 소주보다 잔잔하고 여유로운 알코올 취기가 느껴지는 맥주가 딱 이지? 안그래 원만아?”
“하하하하...철승이 말이 딱 들어맞네? 낼 결혼식이라 너무 거하게 취하면 안되지?”
세찬이와 병철이가 순간 두 눈을 깜빡였다. 이내 축하 말을 건넸다.
“원만아? 세상에서 가장 많은 축의금 선물해줄게? 기대해라!”
“세찬아! 그러면 내 몫은 초라해지지? 원만아? 나도 웬만큼 두둑하게 넣어줄게~ 결혼 정말 축하한다!”
난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었다. 방금전 미움,분노,원망, 언제 내 마음을 뒤흔들었는지 모를만큼....
“ 다를 머해? 얼른 원만와 술파티 해야지? 오늘 쟤가 주인공이니까? 꽁짜 술 실컷 마시고 취해보자!”
삐적이 말에 철승이가 타박하며 둘은 자연스레 앞장 섰다. 다같이 힘차게 오봉탄 100cc 맥주 집으로 향했다.
-웅성~
-웅성!
-왁자지껄~
-시끌벅적!
“자~ 준비됐지?”
“모두 힘찬 앞날을 위하여!”
“원만이 결혼축하를 위하여~”
-딱!
-따-다
-딱!
"벌컥벌컥!"
"꾸~울~꺽!"
“캬~하~ 맥주맛 거참 시원하다.”
봉구가 탄성하자 동생 봉철이도 한 단계 더 탄성을 자아냈다.
“으캬~하하~ 이햐아~ 형 정말 시원한데?”
병철이가 우릴 불렀다
“원만아? 숑철아? 철승아? 미안한데 니들 아직도 내 시그니처 스킬 기억하냐?”
순간 모두의 표정이 굳었다. 깜놀한 병철이가 급 사과했다.
“아하하..노...농담한거야? 농담! 좀더 재밌는 분위기좀 띄울려고 ,그..그런거야.. 진심은 아냐? 나...도 참...개념없네;;”
곧 바로 내가 응수했다.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 천하의 못된 오병철이 동철이 뒤통수를 제대로 저격한 대사 한번 흉내내볼까?
으...으흠! 아주 주렁주렁 매달린 고당도 샤인 머스켓처럼 만들어줄까? 앙!”
이어서 삐쩍이도 참가했다.
"튀통수를 아주 달콤한 초코에몽처럼 만들어 줄까? 앙!"
그러자 철승이가 마무리했다.
“아주 뒤통수를 분리된 쌍쌍바 모드로 갈아 줄까? 앙! 근데? 오늘 병철이한태 미움받고 사랑받는 날인가? ”
그리곤 모두들 폭소했다.
“와하하하!”
“아하하하!”
“으하하하!”
“캬하하하!”
“여..역시 나의 튀통수 시그니처 전설은 유효하는구나?”
-꽈땅!
갑자기 봉철이가 쓰러져 골아 떨어졌고 ,알코올 취기가 오른 봉구는 느닷없이 바지를 벗고 엉덩일 흔들며 요상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당황한 세찬이가 봉구를 말리며 말했다.
“치..친구들아? 어서 도와줘! 삼촌들 이렇게 술에 약한지 몰랐다..아...봉구 삼촌 빤쓰까지 벗으면 안되요!”
여기저기 웃고 떠든 모든 사람들 이목에 집중되자 연달아 번쩍이며 카메라 플레쉬 세례를 받았다.
-찰칵~
-찰~칵~
-찰칵!
우리의 모습들은 사람들 휴대폰에 찍혀 남겨졌다.
한참 행복한 즐거움을 느끼기 전에, 모두 난감한 깊은 패닉속으로 서서히 빠져들었다. (뉴브레인 속편 김원만 스토리 完)
- 아무도 우리의 미래를 알 수가 없다. 누군가 곁에서 우릴 믿고 응원할때 비로소 우리의 신념은 바위처럼 흔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