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유 및 정제유 수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동해안에 상어급 잠수함을 잔뜩 풀었다는 이야기는
둘 중의 하나를 의미합니다.
해역을 확보할 급박한 이유가 있든가,
아니면
전쟁을 시작하든가.”
설명하고 있는 엄주현을
국정원 김훈 1차장은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엄주현 중령이
브리핑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두 번째였다.
엄주현의 브리핑에는
독특한 특징이 있었다.
“물론 전쟁은 아닙니다.
그러니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우리 쪽 잠수함을 몰아내기 위한 기동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거기에
육상에는
기름을 넣을 필요가 없는 병력이 가득합니다.
그들이
육상에서 경계를 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바로 저런 특징이다.
사람을 은근히 기분 나쁘게 하는
그런 특징 말이다.
“진도 팀은
그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미 북한 놈들이
수색 정찰을 시작했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진도 팀은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동해 루트를 포기할 것입니다.
그들은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도박?”
엄주현은
순간적으로 짜증이 났다.
이 멍청이에게
어디까지 설명해 줘야 하지?
“괜찮은 패가 들어올지도 몰라.
다음에 뒷장이 붙을지도 몰라.
블러핑에 상대방이 쫄지도 몰라.
동해안 루트가
아직 살아 있을지도 몰라 하는
그런 도박 말입니다.”
엄주현의 대답에
외교안보수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만 좀 닥쳐 줘.
어서 빨리
이 브리핑을 끝내고,
담배를 피운 다음
애들을 구하러 가야 하니까.
엄주현은
대통령의 아바타에게 한 방 먹였다는 흡족함을 느끼며
말을 이었다.
본문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375)
2023.05.10 (06:54: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