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라그나로크 이전 (1)
잠시, 다른 쪽의 이야기를 하겠다.
“선장님, 도착했습니다!”
“그래.. 그런데 스미, 여긴?”
“모르겠는데요? 보트타고 악어를 피하느라 어딘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섬인 건 확실하군.”
악어를 겨우 피한 후크와 그의 해적들은 며칠 동안의 표류 끝에 무인도에 도착했고, 곧바로 상륙했다.
“땅이다아아아!!”
“저기 코코넛이 있어!!”
“저건 내 거야!!”
“여기 가재도 있어!!”
“불 피워어어어!!”
선원들이 해변가에 내리자마자 바로 며칠 동안 비워진 배를 채우기 위해 먹을 것을 찾아다녔고...
“스미, 우린 섬 안을 돌아다녀보자고.”
“네, 선장님.”
후크가 부선장인 스미를 데리고 섬 안 쪽으로 들어가 섬을 수색했다. 그러다가...
“!? 누구냐!!”
안 쪽에서 누군가의 움직임을 보고는 경계를 하고 그쪽을 향해 총을 겨눴는데...
“누굽니까, 당신들은?”
“? 뭐야?”
그 누군가는, 우로보로스의 부관 이시야 쿄지였다.
“와하하하하!! 이거 고맙군, 이시야! 덕분에 우리 선원들도 배를 채울 수 있어!!”
“그거 다행이군요.”
처음으로 만난 이 둘은 서로의 소개를 한 뒤에 친해졌고, 후크 일당은 이시야가 부하들을 시켜 가져온 식량들도 간신히 배를 채웠다.
“그런데, 멀티버스? 처음 듣는 걸?”
“그렇군요..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희가 누구고, 멀티버스가 무엇인지를요.”
후크는 이시야에게서 멀티버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자신들을 공격했던 ‘그 셋’에 관한 것도 들었다.
“그런가.. 월드 유니티라는 영웅들의 조직이 있다는 거지..? 위선자 녀석들이..!!”
네로, 녹티스, 유미에 대해 들은 후크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조용히 터트렸고...
“이제 어쩌실 겁니까? 복수를 하시려는 것 같으신데, 여러분에겐 멀티버스를 건널 방법이 없어보이는데요?”
“그래도 만날 거다. 그게 언제든 말이야..!!”
“음.. 그렇다면, 저희에게 고용되지 않겠습니까?”
“?”
“사략 해적으로서 저희 우로보로스에게 고용되는 겁니다. 그러면 멀티버스를 돌아다닐 수 있는 자금과 물자를 마련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가.. 흐흐흐, 빚도 갚을 겸 다시 채비를 갖출 수 있겠군~.”
이시야의 스카우트 제안을 받아들였다.
“감사합니다. 그럼 저희의 경비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 경비를 도는 동안에 너희 장비도 좀 빌려쓰겠지만.”
“그것도 보상으로 빌려주죠.”
“고맙다.”
덕분에 우로보로스의 밑에서 일하게 된 후크 일당은 우로보로스의 전함 마나가름의 경비를 맡으면서 우로보로스의 장비로 멀티버스 곳곳 이계들을 돌아다니며 노략질을 해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픈할 시간입니다, 선장님!”
“그래, 스미. 시작해라.”
“네! GO!!”
“YES!!”
그들은 우로보로스와 처음 만난 섬에서 노략질로 모은 수많은 자원들로 거대한 클럽을 차렸다.
“펑크 정글에 온 걸 환영한다, Babyyyyyyyyyy!!!”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리들은 이 해적섬의 주인공!! 이 섬에 찾아온 너희들에게 24시간 즐거움을 주겠어!! 여기에 왔으면 마음껏 즐기고 일상으로 Back 하라고오오오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자, 우리 후크 선장님이 라이브를 명령하셨으니, 우리 마이티 워리어스가 신나는 공연을 펼쳐주겠어!! 다들 즐기자고오오오오오!!!”
“후크!!! 마이티!!! 후크!!! 마이티!!! 후크!!! 마이티!!! 후크!!! 마이티!!! 후크!!! 마이티!!! 후크!!! 마이티!!! 후크!!! 마이티!!! 후크!!! 마이티!!!”
“WE A DE BADDEST, SICKEST TUFFEST! AND THE RUFFEST SET OF PEOPLE. WE NAME THE MIGHTY WARRIORS. THE MIGHTY MIGHTY WARRIORS! 최강~! CRAZY BOY, TAKE IT TO DEM NOW!!”
“Yeeeeee!”
클럽은 물론, 해적섬을 차린 이들은 자기들이 있는 세계의 해적들 사이에서 유명해져, 후크는 해적왕이라는 칭호를 받았고, 지금도 어딘지 모를 세계에선 너무나도 유명한 대해적으로서 지내고 있었다.
“대성황이네요, 선장님.”
“이 세계의 수준이 중세 수준이라서 다행이지. 설령 해군이 온다해도 우리 장비로는 못 이기니까. 안 그래, 스미~?”
“네, 맞습니다!!”
“흐흐흐.. ?”
그러다가 누군가가 후크와 스미에게 다가갔는데...
“제법이군. 멀티버스를 무대로 활동해서 해적왕이 될 줄은..”
“누구야!?”
“이름은?”
그 누군가는...
“도겐이다.”
“도겐..?”
3화 라그나로크 이전 (2)
“우하하하하하하!!!”
“와하하하하하하!!!”
처음 만나 서로 경계했던 도겐과 후크는...
“설마, 너도 월드 유니티를 무너뜨릴 생각을 하고 있다니..”
“네 녀석도일 줄이야.”
서로가 무너뜨리고 싶은 적이 동일한 것을 알게 되고는 친구가 됐다.
“선장님, 저 붉은 옷 녀석을 믿어도 될 까요?”
“괜찮아, 스미. 저 녀석은 그저 해적왕이 누군지 알고 싶어서 직접 찾아온 것뿐이니까. 펑크 정글에 잘 왔다.”
“네가 이 클럽.. 이 섬의 오너도 할 줄이야.”
“그럼 넌?”
“나? 비즈니스를 하지.”
“비즈니스~?”
그러다가 도겐이 비즈니스를 한다고 하자, 후크가 관심을 가졌고...
“내가 최근에 어떤 어마무시한 깃털을 손에 넣어 나와 융합시켰어.”
“깃털?”
“훗. 불새의 깃털.”
“불새?”
“뭐야? 불사조야?”
“그냥 불사조가 아니지. 그 새는 우주적 존재라고.”
도겐은 불새에 대해 알려주면서, 불새를 이용한 비즈니스를 후크에게 알려줬다.
“그렇군, 정말로 끝내주는 새인데?”
“그걸 증명할 수 있어?”
“있지.”
그러면서 도겐이 증거를 보여준답시고 자신의 오른손바닥 위에다가 불새의 꼬리 깃털의 형상을 띄웠고...
“오오~!”
“이게..!!”
“이게 불새의 꼬리 깃털이다. 이것에 깃든 힘을 다룰 수 있게 되자 저절로 멀티버스를 알게 됐지.”
불새의 꼬리 깃털을 자신의 손바닥 안으로 흡수해서 오른손을 세게 쥐었다.
“나는 불새를 사로잡아서, 불새의 힘을 멀티버스 곳곳에 퍼트려 거래를 할 거다. 그리고, 불새는 누구나 잡고 싶어 하는 ‘로망’이니까. 불새의 꼬리 깃털으로는 부족해. 불새의 피를 마셔서 불로불사가 되어 멀티버스의 뒤를 영원히 지배한다. 이게 내 비즈니스다.”
“흐, 불로불사라.. 나는 관심이 전혀 없지만, 네가 불로불사가 되어준다면 내 장례식을 치러주겠군. 그런데 그걸 월드 유니티가 방해할 수 있다라..”
“그 녀석들은 조만간 불새와 만나게 될 거야. 잘 됐지. 녀석들을 무너뜨리고, 불새까지 사로잡으면 모든 게 완벽하니까.”
“훗, 마음에 든다.”
도겐의 비즈니스가 월드 유니티를 향한 선전포고인 것을 안 후크는, 도겐의 비스니스가 자신에게도 득이 된다는 것을 판단하고는...
“그럼 그 깃털로 월드 유니티를 전부 유인해서 쓰러뜨리는 건 어때?”
도겐을 돕기로 했다.
“그럴 거다, 후크. 하지만 훗날이다. 녀석들이 불새의 꼬리 깃털을 모으기 시작하고, 한 개를 제외한 전부를 찾아서 불새에게 돌려준 그때에 할 거다.”
“계획이 다 있군.”
“나만 믿어라.”
“네 비즈니스를 듣고는 믿기로 했다, 도겐.”
“하하하하하!!”
“으하하하하!!”
“오우, 무서운 계획..!”
그리하여 도겐과 후크는 훗날 월드 유니티를 무너뜨리기 위해 동맹(同盟)을 맺었고, 얼마 후에 우로보로스가 월드 유니티에게 패해 무너진 후...
“돌아왔군, 후크.”
“그래, 도겐. 네가 소환한 요마가 우리들 대역을 해준 덕분이지. 이시야가 제법 놀랐긴 했지만, 이쪽의 의도를 알고는 대리를 인정해줬지.”
“그 우로보로스가 무너질 줄은.. 시공관리국이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하군.”
“그 녀석들은 이 세계를 모를 거다. 왜냐면 우리가 해적질을 할 때도 추적을 못했으니까. 그래서 너도 여기에 있잖아?”
“살 곳을 마련해줘서 고맙다. 그럼, 슬슬 협력자를 모아야겠군.”
“월드 유니티에는 스톤 키퍼들이 있으니까.”
“적어도 강력한 3명이 필요하겠군.”
“어디부터 갈 건가?”
“그렇군.. 고민을 해야겠어.”
요마 덕분에 선원들과 같이 목숨을 건진 후크는 월드 유니티와 싸울 준비를 하기 위해 도겐과 같이 협력자를 모으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