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이름은 마이조노 사야카.
일본의 국민 아이돌의 일원이자 메인보컬로서 또래 나이의 소녀 치고는 최고의 명성과 더불어 뛰어난 재능을 지닌 소녀로 일본의 사람들의 일상 그 자체에 녹아들 정도로 그녀와 그녀가 속한 아이돌 그룹은 하나의 패러다임이 되었다.
10대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팬 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녀들이 발표하는 신곡은 해외에서 K-POP에 눌러져 식어버렸던 J-POP 열풍을 다시 일으킬 만큼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너나 할 것 없이 그녀들은 일본의 자부심이었고, 하루 일상대화에서 조차 그녀들의 아이돌 그룹명과 그녀의 이름은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어떤 평론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는 했다.
‘AKB48과 Perfume이래 가장 성공한 아이돌 그룹의 탄생을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들의 노래는 일본 국민들의 정말 힘들고 지친 감정을 위로하는 섬세한 아티스트적인 감성이 담겨져 있으며 일본 국민에게만 한정되지 않은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 내어, 상업적인 성공을 이루어내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 그룹의 중심에 그녀가 있다는 것이다.
마이조노 사야카. 그녀의 리더십과 끊임없는 노력이 동료들과의 유대를 이끌어내어 정체되어있던 일본 가요계에 다시 한 번 파도를 흐르게 만들어 주었다.
여기서 우리 일본 음악계는 그녀들의 탄생과 마이조노 사야카라는 디바의 탄생을 축하하고 감사해야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닐까.‘
좋게 말하자면 과찬의, 나쁘게 말하자면 광신적인, 이 평론에 토를 다는 평론가들은 없었다.
또한 국민들도 심지어 다른 아이돌 그룹의 팬들조차도 이에 토를 달지 못했다.
그녀와 그녀의 아이돌 그룹은 그만큼 일본 가요계에 절대 사라져서는 안 될, 마치 영국의 셰익스피어와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런 그녀가 최근 일본 전국 투어를 마치고 갑작스럽게 활동 중지를 밝혔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매스컴은 그룹내부 불화설부터, 타 아이돌과의 염문설, 심지어는
연예계 원로와의 원조교제 등 우스갯소리로는 넘길 수 없는 다양한 추측성 보도를 하였고, 그녀의 소속사는 루머 수준의 보도에 강경대응 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마이조노 사야카의 직접적인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며칠 뒤 마침내 본인을 대동한 기자회견을 발표하였다.
수많은 기자들이 몰려와 그녀의 발언에 주목했고, 그녀의 입에서 나온 공식 발언은 다음과 같았다.
“친애하는 팬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요전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여러분들을 놀라게 해드렸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의 연예계 활동 중지는 타 매스컴에서 보도한 바와 같은 루머성 추측과는 전혀 연관이 없으며,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저의 가족을 비롯하여 소속사와 스태프, 그리고 사랑하고 아끼는 저희 멤버들과 오랜 논의 끝에 결정한 사항입니다.
해당 사항은 제 자신이 지금보다 더 나은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국민들의 주목을 받는 만큼 하나의 모범이 되는 인물로서 자신을 갈고 닦고 성장하기 위해
지금의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고교진학을 하여 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팬 여러분들에게 보다 더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서기위해 선택한 결정이었습니다.
저 역시 해당사항에 대해서는 불과 얼마 전 까지 결정하지 못하였으나, 최근 저에게 들어온 하나의 제의를 통해 오랜 고심 끝에 결정된 사항입니다.
부디 저의 이런 결정을 팬 분들께서 긍정적으로 받아주시기를 바랄뿐입니다.
저는 사립 키보가미네 학원으로부터 입학 추천을 받았으며, 저는 이번 활동을 마지막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학업에 전념하여 여러분들이 저에게 기대하는 모습 그 이상의 모습으로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 드리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한 사과와 관심에 대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저의 재능을 인정해준 키보가미네 학원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향후 상세사항에 대해서는 소속사에서 다시 한 번 성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녀의 기자회견은 이전 활동중지 선언 그 이상의 막대한 영향력이 퍼졌다.
사립 키보가미네 학원.
그 이름은 마이조노 사야카라는 이름만큼이나 영향력이 있는 이름이자, 일본에 사는 모든 고등학교 입학생들의 선망의 단어이기도 했다.
일본 고등학생들 중 가장 특출 난 재능을 지닌, 줄여 초고교급의 재능을 지닌 학생들만을 선발하여, 육성하고 세계를 이끌 리더로서 교육시키는 학원.
이 학원에 입학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인생길이 탄탄대로로 열린다는 것을 뜻했다.
그러나 명성만큼이나 이 학교에 들어간다는 것은 황소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 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오직 학원의 추천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이 학원은 그야말로 선택받은 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성지였다.
그렇기에 그녀가 입학했다는 소식은 트럼프가 3선을 달성한 것 만큼이나 빅 뉴스나 다름이 없었다.
해당 성명이 발표된 후 며칠 동안 뉴스와 방송가에서는 그녀의 키보가미네 학원 입학 소식에 관련된 내용만이 보도되었다.
그렇게 일본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며칠이 지나고, 마침내 그녀의 입학일이 다가왔다.
대중의 주목을 받지 않고 한 명의 학생으로서 입학하고 싶은 그녀의 마음을 존중하여 그녀의 입교 과정은 거의 첩보작전 수준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키보가미네 학원 정문앞에 도착했다.
“마침내 도착했네요...”
오랜 노력 끝에 오른 일본 아이돌 계의 정상 그러나 이 문을 들어서고 이 학원에서 졸업을 맞이하는 순간 그녀의 인생은 어떻게 바뀌어있을까.
사랑하는 멤버들과 함께 더 날아오를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대중들에게 잊혀진 가수 A로 남을까?
그런 생각이 들자 그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깊디 깊은 폐속에 공간이 남지 않을 정도로 숨을 들이넣고 내쉬었다.
“이러면 안돼요. 난 지금보다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왔는걸요. 할 수있어요. 저는.”
그렇게 마이조노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살며시 고개를 올려 키보가미네 학원 정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러나...곧.
갑자기 세상이 뒤집히고 시야가 먹먹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뿌연 안개가 그녀를 덮치는 듯했다.
머릿속에 매미가 우는 듯이 어지럽고 시끄러웠다.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어둠이 그녀의 눈을 서서히 메워가며 그녀의 눈에 담긴 빛을 앗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의식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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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참 뒤
그녀는 깨어났고 자신의 옆에 놓인 ‘입학안내서’의 통지에 따라 체육관으로 집합했다.
그곳에는 그녀와 같이 교문에 들어서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깨어나 체육관으로 집합한 인원들이 있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절, 그리고 철판으로 덧대어져 어디로도 나갈 수 없게 막아놓은 듯한 창문과 강철문, 그리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마이조노는 혼란스러움과 공포를 느꼈다.
“저기! 저기! 마이조노 양 괜찮아?”
“아...아사히나 양...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단지...지금 상황을 좀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응...그렇지...그래도 괜찮을거야! 뭔가 학교만의 특별한 이벤트가 아닐까!...라고 헤헤헤.”
“후후...고마워요 아사히나 양 덕분에 안심이 되네요.”
위로 땋은 포니테일과 건강한 태닝피부가 인상적인 초고교급 수영선수 아사히나 아오이가 마이조노의 곁으로 와 불안한 그녀를 달래주었다.
어딘지 모를 불안감과 두려움이 사그라드는 것을 느낀 마이조노는 아까보다는 조금 더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 아무 소식도 없는걸까요?”
“아직 한명이 오지 않은거 같아! 저기 이시마루군이 무척 화를 내고 있는 걸 들었거든!”
“이시마루 군이요?”
“응! ‘학생의 본분은 등교시간 준수인데 이렇게 늦다니! 풍기위원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군!’ 이라면서”
아사히나의 어설픈 성대모사를 들은 마이조노는 곧 아직 도착하지 않은 정체불명의 학생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혹시 누가 안 온건지. 이시마루 군이 이름도 이야기 하던가요?”
“어...그게 분명히...웅....나...나에...”
그 순간 학생들 뒤편에서 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가 놀라 그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뒤돌아보았다.
그러자 그곳에는 활짝 열린 문 너머에 그림자에 가려진 누군가가 서있었다.
그의 한 쪽발이 들려있던 것으로 보아 발로차서 문을 연 듯 보였다.
그리고 곧 정체를 모를 누군가가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의 상반신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서서히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상반신을 덮고 있던 그림자는 서서히 턱 아래까지 다가왔고 이윽고 체육관의 빛에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 정체불명의 인물의 얼굴을 보자마자 마이조노의 뇌리를 스치는 이름이 있었다.
그렇다.
그녀는 그 정체불명의 인물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이곳에서 만난 사람 중 유일하게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사람.
그와 관련하여 그녀의 머리를 스치는 키워드는 3가지.
‘상냥함’, ‘네로쿠 중학교’ 그리고...
“나에기 마코토”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이름.
그것이 그 정체불명의 인물의 이름이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기위해 다가갔다.
어쩌면 자신을 기억할 지도 모른다. 라는 자그마한 희망을 품고.
그림자에서 벗어난 소년은 체육관 문 언저리에 섰다.
그리고 마이조노의 희망을 품은 소년 나에기 마코토는 입을 열었다.
“이건 또 무슨 X랄이야 X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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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쓰기에 다시 손을 댔습니다.
애니, 게임 등 다양한 컨텐츠와 크로스오버 팬픽이고 오리지널 설정이 들어간 글입니다.
요약하면 실패한 영웅들이 전생하여 자신들의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으려는 이야기 입니다.
이 미숙하고 부족한 이 글은 여러분의 관심을 받아야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