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화 이계영웅인법첩(異界英雄忍法帖) (1)
“씨발, 장난하냐?!”
“요마를 조종하다니..!”
“카르마 노이즈라면 충분히 그럴 사고를 일으킬 수 있겠지.”
“이 얘기를 소닉에게도 말할 참이야. ! 왔다!”
네로와 아스카에게 흑막에 대해 설명해준 나와 미야비는 마침 이쪽으로 온 소닉과 호무라를 봤는데...
“나 왔어!”
“여기에 모일 줄이야.”
“그래, 소닉, 호무라. ! 녹트, 유미!”
“어, 왔어.”
“전원이 다 모였네요.”
소닉과 호무라의 옆에 녹트와 유미도 있었다.
“야, 녹트! 이번 일에 흑막이 있다고 이그니스가 말했는데!?”
“어, 나도 소닉에게 같은 소리를 들었어, 네로. 카르마 노이즈를 받아들여서 요마를 조종하고 있을 가능성도.”
“그래서 모두와 상의하려고 소닉 씨와 호무라 씨와 같이 왔어요.”
“일단은 이쪽의 얘기도 들어봐 줘. 아까 요마에게 습격을 당했었다고.”
“!! 그럼 소닉이 먼저 당할 뻔했어!?”
“당할 뻔했어, 아스카. 소닉이 강하지 않았으면 그대로 죽었겠지.”
전원이 모인 뒤에, 우리들은 소닉과 호무라도 요마의 습격을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지금까지의 모든 의문들을 정리했다.
“요마의 첫 번째 공격의 대상은 이계의 영웅들, 녹트의 무의식이 추리한 카르마 노이즈의 위치는 누군가의 안, 그리고 우리들을 지켜보고 있는 정체불명의 시선. 전부 흑막과 연관되어 있어.”
“그럼 내가 이어서 말할게, 이그니스.”
“그래, 소닉.”
“어디 제대로 알아보자. 첫 번째, 요마들이 우리 영웅들을 노린 건 분명 이유가 있어.”
“그게 흑막이 시킨 짓이라며?”
“맞아, 네로. 하지만 다른 이유도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돼. 영웅들을 노렸다면 옆에 있는 시노비 학생들을 감지하고는 확실하게 처리하기 위해 그쪽부터 노렸었을 거야. 그런데 요마들이 영웅들을 향해 정면돌격을 한 걸 보면 다른 이유가 있을 거야.”
“확실히 그렇겠군, 소닉.”
“그래, 미야비. 두 번째, 녹트는 이전까지 카르마 노이즈가 저지른 사고들을 알고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카르마 노이즈의 행방에 대한 추리를 했었어.”
“그게 내 꿈으로 표현되었지. 카르마 노이즈는 사람에게 빙의(憑依)하는 경우가 있어. 만약 누군가가 카르마 노이즈에게 빙의를 당했으면 그 순간에 폭주해서 소란이 일어났을 거야. 그런데..”
“저는 일본 어딘가에 갑작스런 소란이 일어났었다는 정보를 받지는 못했어요. 호무라 씨나 아스카 씨, 미야비 씨도 못 들었죠?”
“어, 못 들었어.”
“나도.”
“정보력이 높은 헤비죠에서도 못 들었어.”
“그렇다면 누군가가 그 껌둥이를 직접 받아들여서 제대로 다루게 된 덕분에 소란을 피우지 않았겠네.”
“그래, 네로. 그리고 세 번째, 우리들이 요마에게 공격을 당했을 때에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었어. 게다가 전원이 다 느꼈다는 건 절대로 우연이 아냐.”
“그런데 여러 명이 지켜봤을 수도 있지 않아, 소닉?”
“그럴 수도 있긴 해, 호무라. 하지만 요마를 조종하고 있을 흑막이 굳이 조력자를 만들었을까? 잘만하면 수많은 요마들로 우리들을 압도적으로 죽이려 들었을 거야.”
“그런..!”
“우리가 그런 좆밥들에게 당할 리가 없잖아? ! 잠깐, 그럼 지금까지 요마의 기습들은 그 녀석이 우리가 뭐하는 녀석들인지 알아보려고 일부러 시비건 거 아냐!?”
“맞는 말일 수도 있어, 네로. 카르마 노이즈를 스스로 받아들여서 그 힘 제대로 다룬 덕분에 요마를 조종할 수 있게 된 흑막이 갑자기 나타난 우리들이 누군지 알아보려고 요마를 보냈을 거야. 뭔가를 하기 전에 우리들을 죽이려는 겸 정체 확인을... !?”
“왜 그래, 소닉?”
“아니.. 흑막이 어째서 카르마 노이즈를 받아들였는지를 생각 안 해봤어, 이그니스.”
“!! 그러고보니..!!”
흑막이 카르마 노이즈를 직접 받아들였다면, 무슨 이유 때문에 받아들인 거야! 우리 영웅들에게 요마를 보낸 건, 정체를 알아내면서 만약의 방해를 처리하기 위해서일 거고! 그렇다면..!!
“위험해..! 흑막이 카르마 노이즈를 받아들여서라도 무언가를 저지를 게 분명해!!”
“!!!”
그러다가 나는 흑막의 위험한 의도가 있음을 눈치 챘고, 우리들은 흑막의 위험을 느꼈다. 그런데 직후...
“!! 이건..!!”
“이계의 문!!?”
갑자기 하늘에서 정체불명의 거대한 포탈이 나타더니...
“야, 아스카! 저건 뭐야!?”
“요마계와 이어져있는 문이에요, 네로 씨! 저게 열리면..!!”
“큭!!”
그 포탈에서 수많은 요마들이 나와서 이 해질녁의 도쿄 여러 곳으로 퍼져나갔다.
32화 이계영웅인법첩(異界英雄忍法帖) (2)
“이럴 수가..!!”
유미가 이런 말을 할 정도로 해가 지는 동시에 하늘에서 나타난 포탈에서 요마들이 나와 이 도쿄 이곳저곳으로 흩어졌고...
“요마 폭격이냐고..!”
도쿄가 요마에 의해 총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 전화?”
그러다가 아스카가 스마트폰의 전화를 받았고...
“이카루가 씨!? 네! 네! 네! 알겠어요!”
전화를 다 받은 다음에 이카루가에게 들은 얘기를 우리들에게 알려줬다.
“지금 한조학원의 동료들과 다른 시노비들이 요마를 토벌하러 나선데요!”
“그럼 우리도 빠질 수 없지!”
시노비들이 나섰다는 소식에 이 시노비 학생들도 나서려고 했는데...
“그래, 미야비! 불타오르게 요마들... !!?”
“!!?”
순간, 갑자기 이 애들이 멈추더니...
“방금..?”
“어, 유미..!”
무언가에 공포를 느낀 것 같아보였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미야비!?”
“그게.. 이런 불길한 기운은 처음이야, 소닉..!”
“뭐?”
“불길? 야 호무라, 그게 무슨 소리야?!”
“갑자기 불길한 기운을 느끼더니 소름이 확 올랐다고, 네로..!”
“뭐야..?”
“설마!!”
시노비 학생들이 느낀 것이 처음 느껴보는 불길한 기운이라고 하자, 나는 그 불길한 기운이 카르마 노이즈와 연관되어 있는 거로 추정하고는...
“그건 카르마 노이즈와 연관되어 있을 거야!!”
“정말이에요!?”
“아마도, 유미!”
“그럼 어서 그쪽으로 가야지!!”
“네!? 녹트 씨, 요마들은요!?”
“시내의 요마들은 다른 시노비들이 처리할 거야! 우리들은 카르마 노이즈를 물론 흑막을 찾아서 끝장내야 한다고!!”
“!.. 확실히 시내에는 모두가 있어요.”
“아스카, 너는 동료들을 믿고 있어. 그럼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을 잘 생각해.”
“... 모두, 미안해. 믿고 있으니까 사람들을 지켜줘.”
“좋아, 전원 가자!!”
모두와 같이 시노비 학생들의 감지(感知)를 따라 불길한 기운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갔다.
“숲!?”
“저 숲 속에서 불길한 기운이 나고 있어, 이그니스!”
“알겠어, 호무라!”
불길한 기운이 나는 숲 속에 들어간 우리들은 빠르게 이동해서 불길한 기운이 나는 곳에 가까이 갔는데...
“폐건물? 소닉, 봤어?”
“봤어, 네로. 저건 대체.. !!”
폐건물이 보이자마자, 그 건물의 앞에서 나는 불길한 기운을 봤고, 우리들은 서둘러 폐건물 앞에 도착했더니...
“!! 뭐야!!?”
“선생님!!!”
어째선지 헤비죠의 스즈네와 한조의 키리야와 다이도지가 쓰러진 채로 기절해 있었고...
“스즈네 선생님!!”
“다이도지도 쓰러져 있어!!”
“왜 여기서 제법 강한 시노비들이 쓰러.. 씨발, 뭐야..!?”
“왜 또 갑자기 욕으... 앞을 봐!!!”
“왜 그래, 노... !!!”
“저건..!!”
“!!!”
쓰러진 이들의 앞에 어떤 여성이 서있었는데, 그 여성의 몸에서 불길한 기운이 나오는 것을 봤다.
“후후후. 너희들이 내 앞에 오기를 기다렸다, 남자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