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국립한조학원 (4)
“결국 못 찾았네..!”
“그러게, 카츠 언니~.”
“아~ 불만족.. 역시 이럴 땐 가슴이지~!!”
“까아악!”
하루종일 조사해봤음에도 찾지 못한 우리들은 시노비방에서 잠시 쉬다가 카츠라기가 이카루가의 가슴을 잡자...
“야, 실사화엔 무리인 금지 행동을 하지 마라.”
내가 카츠라기의 양팔을 잡아서 카츠라기를 이카루가에게서 때어왔다.
“놔, 네로! 가슴을 만져야 만족감을 느낀다고!”
“차라리 충동구매를 하는 게 백 배 낫겠다.”
“놔라고!!”
“아놔..”
이에 카츠라기가 격한 반응을 보이자, 나는 카츠라기의 뒤에서 카츠라기의 허리를 양팔로 감아 잡고는...
“에?”
“그럴 바엔 차라리 수플렉스 시티나 구경하라고!!”
“으아아아아아아!!”
브록 레스너처럼 카츠라기를 들어 올려서 내 위로 올리고는 그대로 뒤로 넘겨서 바닥에다가 찍었다.
“으갸악..”
“아.. 네로 씨..”
“이봐, 그건 아니야.”
“성추행범을 잡으려면 레슬링이 최고지, 야규. 그런데 괜찮냐?”
“네..”
카츠라기를 제압한 나는 그 녀석을 뒤로하고 탁상의 귤을 까먹었다.
“그래도 가슴 정도야 뭘, 얘가 더 정상적이라서 괜찮아.”
“예? 왜 카츠 언니가 정상이에요?”
“실은 말이야, 히바리.. 만약 소닉이라면 가슴을 주무르는 것 대신에 각종 장난으로 골탕먹여줬을 거야. 이카루가 너라면 네 안면에다가 늙은 호박 파이를 처박은 다음에 제대로 빡친 너를 보며 웃었겠지.”
“네!?”
“그 망할 고슴도치에게 있어서 가슴 주무르기는 최하위라고. 최상은.. 새로운 트라우마를 선사해주는 거야.”
“그런..!!”
“뭐지? 네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진 않아!?”
“나도 당해봤으니까.”
그래서 그 녀석을 날개의 주먹으로 몇 번이나 쳐날려보냈지만.
“실제로 남성 혐오를 가진 녀석이 있는데, 소닉이 이를 치료한답시고는 그 녀석을 게이바에다가 던져 넣은 적이 있었거든.”
“!!!”
“말이 안 나올만해. 그 아이돌은 그 날 이후로는 소닉의 앞에서는 절대로 남성을 혐오하는 발언은 물론, 행동도 안 하게 됐어.”
뒤늦게 안 녹트가 그 악동을 찾아서 제대로 박살냈긴 했지만.
“그런데 다른 동료들이 뭐하고 있는 지 궁금하네.”
“연락 수단은 있어요?”
“어, 아스카. 마침 내 ‘중개인’에게 스마트폰을 받았거든. 이걸로 연락할 수 있어.”
“그럼 누구에게 연락할 건가?”
“그러게, 야규.. 일단은..”
그러다 다른 동료들이 생각난 나는 캡틴에게 지급받은 스마트폰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 녹트.”
“네로? 너야?”
“정보 교환이라도 하려고 전화했어.”
“네가 먼저 전화를 걸어왔네.”
“그쪽과 월섬은?”
“못 찾았어. 너네 한조는?”
“마찬가지. 주자들의 심정이 이해될 지경이야.”
“그래. 심포기어 주자가 아닌 우리들은 시노비들을 포함하면 총 24명. 그 많은 인원수로 수색을 하면 분명 나타날 거라고 생각했지만..”
“눈치 챈 거 아냐? 우리와 협력하고 있는 시노비들의 정체를 말이야?”
“그럴지도. 하지만 이럴 경우가 있다고 생각해.”
“뭐가?”
“카르마 노이즈에게 무언가가 생긴 거.”
“카르마 노이즈에게?”
카르마 노이즈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 잠깐, 그럴 수도.. 애초에 카르마 노이즈가 각종 사고를 벌이는 걸 내가 두 번이나 봤어. 내게 죽기 전에 다른 괴물들을 부르거나, 사람의 마음속에 직접 들어가거나, 그런 기상천외한 일들을 벌여왔어. 그걸 생각하면...
“알겠어, 일단 내일도 조사를 계속하자.”
“그래. 또 보자, 네로.”
“끊어.”
카르마 노이즈에 대해서 녹트와 전화를 한 나는 이번에도 그냥은 넘어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전에 온몸이 느꼈다.
“저기, 네로?”
“무슨 일이 있으세요?”
“안 좋은 예감을 한 것뿐이야. 그저 예감이기를 진심으로 빌어야지.”
11화 국립한조학원 (5)
다음날, 다시 한조학원의 시노비방에 들어간 나는...
“자, 히바리. 여기 선물.”
“와~! 귀여운 토끼 인형이다~! 고마워, 야규!”
“에헤헤, 아니 뭘.”
히바리에게 선물을 주는 야규를 봤다.
“?”
뭐야? 쿨한 야규가 오늘 왜 저러지? 표정도 눈빛도 그렇고, 완전 풀렸는데? 마침 이카루가가 내 옆에 있네.
“저기, 무슨 일이 있어, 이카루가?”
“야규 씨에겐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여동생이 있었는데요, 히바리 씨에게서 여동생이 떠올린 데요.”
“그래? 그거 가슴 아프네. ? 잠깐?”
그러다가 야규의 안대를 찬 오른쪽 눈에서 영혼의 기운을 느낀 나는...
“뭐야 저건?”
소울 스톤의 능력으로 야규를 자세히 봤다. 그랬더니..
“에?”
야규에게 어떤 귀신이 들러붙은 걸 봤다. 그런데 그 귀신은 부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야규에게 힘을 보태주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그 녀석이 나를 보고 깜짝 놀라더니 비밀로 해달라고 몸짓으로 간곡히 부탁했다.
“어.. 어.”
그래서 나중에 소닉에게 물어봤더니..
“그거 은귀라는 거야. 귀신 맞는데, 소중한 사람을 잃은 자의 마음에 들러붙어서 특별한 힘을 부여해줘. 그 은귀가 들러붙은 자의 눈이 붉게 변하면서 은귀가 짐승의 형태로 변해. 은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러붙은 망자야. 그렇다는 건..”
그 귀신이 야규의 여동생이라고 들었다. 다시 지금으로 되돌아가서 소울 스톤의 능력을 끈 나는...
“슬슬 나갈 준비 안 해?”
“아, 네로 씨!”
“이제 할 준비할 거다, 네로.”
“그럼 말고. 나는 먼저 나가있을게. 그런데 아스카는 안 보이네.”
아스카를 찾으러 거리로 나갔다.
“이런(2010년대) 도쿄도 괜찮네. ‘전희절창 심포기어’는 2040년대라서 거리감이 조금 느껴졌었어. 어?”
그러다가 상점가에서 다리를 덮는 스커트에 어두운 색의 세일러복을 입은 여고생이 내 옆을 지나치더니...
“요마와 싸우는 걸 잘 봤다.”
“!?”
이런 말을 하고는 바로 사라졌고, 나는 그 녀석에 대해 누군지 궁금했지만,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고 계속 가려다가...
“다이도지 선배는 어디... 아, 네로 씨!”
“아스카!”
마침 아스카와 만났다.
“찾아다녔다고, 가이드 아가씨.”
“죄송해요, 다이도지 선배와 같이 있었어요.”
“다이도지?”
“여기를 반드시 지나가셨을 텐데, 혹시 검은 교복을 보셨어요?”
“! 봤을지도.”
“역시! 다이도지 선배께선 네로 씨에게 엄청 관심이 있나봐요.”
“그래?”
어쩐지 요마와 싸운 걸 봤다고 말했더라. 인상이 깊었나보네.
“네로 씨, 이제 조사하러 갈까요?”
“그래. 여기 관광은 나중에 해도 괘... !!?”
아스카와 만난 나는 걔와 같이 조사를 하려가려던 순간...
“저게!!”
갑자기 날아온 괴물 녀석을 왼쪽 주먹으로 쳐서 날려보내고는 그 녀석을 봤는데...
“!! 요마!!”
“뭐야!?”
그 녀석은 요마였고...
“괴, 괴물이다!!!”
“으아아아아아아!!!”
그 요마를 본 다른 사람들이 허겁지겁 도망친 뒤에...
“이거 다른 요마들도 나타났는데?”
나와 아스카 주위에 다른 요마들도 나타났고...
“네로 씨, 지금부터 시노비 결계를 칠게요!”
“그래달라고! 이 녀석들의 좋은 우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으니까!!”
“알겠습니다! 아스카, 정의를 위해서 춤추며 숨어들겠습니다! ‘시노비 전신’!!”
내가 싸울 준비를 한 다음에 아스카가 자신의 시노비 결계를 주변까지 치면서 시노비로 변신했다.
12화 국립한조학원 (6)
“이번에 쓸 데빌 브레이커는 너다!!”
마력으로 변한 오른팔에다가 데빌 브레이커 펀치라인을 낀 나는...
“에!? 네로 씨, 오른팔이 어째서!?”
“이래야 이걸 낄 수 있거든. 덕분에 악마들을 좀 더 재미있게 때려잡거든!!”
펀치라인을 로켓처럼 쏴서 요마들을 요리조리 공격하게 한 다음에, 제대로 공격받아서 공중으로 쳐올려진 녀석들을 향해 다가가 레드 퀸으로 한꺼번에 전부 베고는 펀치라인을 다시 불러서 오른팔에 꼈다.
“어때?”
“끝내준데요?! 하지만 저도 마찬가지에요!”
이를 보고 경쟁심이 생긴 아스카가 양손에 단도를 쥐고 다가오는 요마들을 양손의 단도로 베어서 쓰러뜨린 뒤에...
“‘이도요참(二刀繚斬)’!!”
지면을 오른발로 힘껏 딛고 앞으로 돌진하면서 앞에 있는 요마들을 베며 지나가 요마들을 쓰러뜨렸다.
“뭐야?”
“비전인법이라고, 힘을 끌어모아 강력한 공격을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기술이네. 그런데 나도 기술 같은 거 할 수 있거든!”
이에 나는 아스카에게 지지 않기 위해 나를 공격하려는 요마를 오른쪽 날개의 손으로 잡아서 방어하고는...
“날개!?”
“내 새로운 팔이야!”
양쪽 날개의 손으로 요마를 잡은 다음에 그 녀석을 들어 올려서 등뒤로 짊어지고서...
“덕분에 이 개새끼 같은 좆밥놈들에게 레슬링을 가뿐히 시전 할 수 있다고!!”
뒤로 넘어지면서 등뒤에 짊어진 요마를 바닥에 힘껏 내리찍어서 제대로 박살냈다.
“우오오!!”
“어때, 끝내주지!?”
그런 뒤에 일어서면서 다가오는 요마들 중 2마리를 양쪽 날개의 주먹으로 쳐서 날려보낸 다음에 블루 로즈로 다가오는 요마들 대부분을 쏴맞춰서 쓰러뜨린 다음에...
“아스카!!”
“알겠습니다!!”
남은 두 마리를 아스카를 향해 내던졌고, 이에 아스카가 자신을 향해 던져져오는 요마들을 향해 점프해서 그 요마들을 양손의 단도로 베고 지면에 착지했다. 그러고선 다른 방향에서 다가오는 요마들을 향해 몸을 돌리고는...
“저도 할 수 있다고요, 네로 씨! ‘한조류 흐뜨러지게 피기(半蔵流乱れ咲き)’!!”
양손의 단도에 검기를 두른 바로 앞으로 가면서 양손의 단도를 연속으로 빠르게 휘둘러 자신의 앞의 요마들을 베고는 양손의 단도를 지면에 내리찍어서 그 충격을 퍼트려 눈앞의 요마들을 박살냈다.
“하, 단도로 내리찍기를 할 수 있을 줄이야.”
그걸 본 나는 여유롭게 옆에서 다가오는 요마 한 마리를 레드 퀸으로 베어서 두 동강을 내고...
“그럼 화끈한 걸 날려보자고!”
펀치라인의 한계를 해제한 다음에...
“Go, Baby Go! ‘부스트 너클’!!”
정면에서 다가오는 요마를 향해 오른팔의 펀치라인으로 치고는 펀치라인을 강하게 쐈고, 펀치라인이 방금 친 요마를 밀어붙이면서 정면의 요마 무리들을 향해 날아가 요마 무리들과 부딪치면서 크게 폭발했다.
“뭐야!!?”
“하! 이게 바로 데빌 브레이커의 멋이라고!!”
펀치라인의 큰 폭발이 근처의 가게에 닿자, 가계 안의 가스통이 폭발의 충격에 닿아서 터졌는지 가계도 폭발해서 전소됐다.
“결계 속의 가계가 부서져도 바깥의 가계는 괜찮겠지?”
“네. 여기는 인간계와 요마계가 겹치는 곳이니까, 인간계에 영향이 가지는 않을 거예요.”
“그럼 계속 가자고!!”
“네!!”
그래도 원래의 가계가 괜찮다고 아스카가 알려준 뒤에 나는 아스카와 같이 이어서 남은 요마들을 전부 처리했다. 그리고 잠시 후...
“휴~! 좆밥들 청소 다했네. 너도 고생했어, 아스카.”
“네로 씨도 고생하셨어요. 그런데 욕은 좀..”
“나는 친구들한텐 안 해. 내가 머리끝까지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배고프네.”
“그럼!”
눈에 보이는 요마들을 전부 처리한 뒤에 아스카가 시노비 전신을 풀면서 시노비 결계를 해제했고...
“자, 여기 김초밥!!”
“한조가 만든 거지?”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김초밥을 좋아하거든요!”
“부업으로 초밥집을 이어받겠네. 그럼.”
나는 아스카에게 받은 김초밥을 먹다가...
“?”
상점가의 옥상에서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는 것 같은 시선을 느끼고는 그쪽을 봤지만 그쪽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네로 씨?”
“아니, 아무것도.”
다른 시노비가 다이도지 걔처럼 구경했나? 그럼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