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 33도 03분, 동경 127도 - 30분
이즈 제도 남동쪽 약 30km
미해군 버지니아 급 공격원잠 SSN-777 노스케롤라이나
- Conn, Sonar!
아쿨라-II가 어뢰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디코이입니다!
"액티브 탐색모드로 바꿨는데 발견을 못하면 그게 바보겠지.
아쿨라-II의 위치는?"
- 방위 2-7-1, 거리 1.6km입니다!
맥그루거 중령은
아쿨라-II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자 미소를 지었다.
그는 프랭크 소령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플레이 타임(Play time)이로군."
"그렇습니다.
이제 슬슬 가지고 놀아야죠."
프랭크 소령도 씨익 웃으면서 대답했다.
맥그루거 중령은
마이크를 들고 화기관제실로 연결했다.
"제임스!
1, 2, 3, 4번 어뢰의 속도를 35노트로 늘려라."
- 1, 2, 3, 4번 어뢰, 35노트로 증속! Aye, sir!
맥그루거 중령의 명령에
무기장교인 제임스 불맨 대위가 힘차게 복창했다.
10노트의 속도로 먹잇감을 노리던 어뢰는
먹잇감을 사냥하기위해 35노트의 속력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 Conn, Sonar!
아쿨라-II가 증속합니다!
방위 2-6-8입니다!
"꼬랑지를 감추는군."
맥그루거 중령은
갑자기 증속하는 어뢰에
기겁을 하며 도망가는 아쿨라-II를 생각하며 실실 웃었다.
이 불독 슬램은
액티브 어뢰와 패시브 어뢰를 사용한 전술인데
액티브 어뢰를 미끼로하고 패시브 어뢰로 공격하는 전술이다.
이 전술을 사용할땐
어뢰를 35노트 정도의 속력으로 발사하는데
그 이유는
어뢰를 최고속도인 55노트로 증속하게되면
패시브 어뢰도 들통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액티브 어뢰의 역할은
패시브 어뢰를 가려주는 역할이다.
이 전술이 제대로 먹혀들어간다면
적은 패시브 어뢰가 오는 줄도 모르고
액티브 어뢰를 회피했다고 좋아하다
순식간에 이승과 단절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몰랐던 부분은
그 전술의 응용부분을 가르쳤던 사람이
바로 키리토였고
그런 공격에 대한 역공격 작전을 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지금 이 순간
그들의 적이었다는 것이었다.
- 아쿨라-II의 속력 28노트!
정말...허겁지겁 도망가고 있습니다.
아, 디코이입니다.
"무지막지하게 놀랐나보군.
28노트라...
너무 오버하는거 아닌가."
"그래도 어뢰에 맞는 것 보단 낫잖습니까?"
"하긴..."
맥그루거 중령은
전투정보 디스플레이에 나타난 어뢰와 아쿨라-II를 쳐다보았다.
이제 아쿨라-II의 결말만 감상하면된다.
북위 33도 03분, 동경 128도 - 01분
이즈 제도 남동쪽 약 31km
러시아 해군 공격원잠 K-335 게파드
"어뢰와의 거리는?"
- 방위 1-7-2, 거리 1.4km입니다!
35노트의 속력으로 접근 중입니다!
"35노트가 확실해요?"
- 확실합니다.
MK-48 두 기가
35노트의 속력으로 본함에 접근 중입니다.
키리토는
미국이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지 영 알 수 없었다.
MK-48는
최대 속도가 50노트를 넘기는데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인
35노트의 속력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양키들이 무슨 속셈으로 이러는 걸까요?"
"글쎄요.
무슨 꿍꿍이 속인지 몰라도...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양키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죠."
키리토는 부함장에게 그렇게 말하곤
명령을 내렸다.
"우현전타! 기관전속!"
"우현전타! 28노트로!"
키리토는
카미쉬트리키 중령이 힘차게 복창하는 것을 확인하고
오그마의 마이크를 소나실로 연결했다.
"소나팀! 정신 바짝차리세요!
어뢰의 움직임과 또 다른 접촉에 신경쓰고요!"
- 알겠습니다, 함장님!
키리토는
미국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미국이 심심해서 어뢰 속도를 늦춰놀리가 없었다.
게다가
약층을 파고들어놓고
어뢰를 스윔아웃으로 발사한 것으로 보아
분명히 꿍꿍이가 있을 것이다.
"함장님,
미국 놈들이 꼼수를 쓰는게 아닐까요?"
"꼼수요?"
카미쉬트리키 중령의 말에
키리토는 날카로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카미쉬트리키 중령은 가상현실 화면이기는 해도
키리토의 반응에
약간 놀란 듯이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어뢰를 이용해 속임수를 써서...
그 사이에 회피를 한다던지 하는 기만전술이나..."
"전술?"
"네, 그렇습니다."
카미쉬트리키 중령은
그의 예상과 같은 키리토의 반응에 걱정했다.
아무리 상부의 명령이라고는 해도
그가 보기에는
키리토는
평범한 일본의 고등학생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교복까지 입고 있는 모습이니
꼭 감정적으로 아니
충동적으로 움직일 것 같은 모습에
카미쉬트리키 중령은
괜히 말했다 싶어 땅을 쳐다보며 입만 쩝쩝 다셨다.
"전술?..."
그러나
그런 그의 염려와는 틀리게
키리토는
계속 한 단어만 중얼거리면서
날카로운 눈빛만을
가상현실 상의 허공에 쏘아보내면서 뭔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키리토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한 얼굴로
살며시 오그마의 마이크를 입가에 대더니
채널을 소나실로 돌렸다.
"소나팀!
어뢰를 제외한 다른 접촉은 없나요?"
- 아직 버지니아는...
"나는 버지니아 말고 다른 접촉을 말하는 거에요."
폴로미스트리키 대위의 보고를
키리토가 가로막으며 언성을 높여 이야기하자
그는
약간 위축된 목소리로 말했다.
- 네,
약간의 접촉이 있긴 했습니다만...
현 상황으로썬.....
알아내기 힘듭니다.
"어떻게 알아내기 힘들다는거죠?"
- 어뢰의 항주음과
본함의 항주음 때문에 잡아내기 힘듭니다.
"제기랄,
그럴 줄 알았어.
그 놈의 정체를 밝혀내세요!"
키리토가
급한 마음에 두서없는 말을 했다.
그러나
폴로미스트리키 대위는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키리토에게 되물었다.
- 그 놈...이라뇨?
"답답하네!!!
정체불명의 접촉말이에요!
그 자식의 정체를 알아내라고요!"
- 아...알겠습니다!
키리토는 답답한 마음에
다시 화를 벌컥내었다.
키리토는
미국 잠수함이
자신이 가르쳤던 전술로
자신을 공격했다는 생각을 했다.
키리토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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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 장난 아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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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영화 위도우메이커를 참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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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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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 장난 아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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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한 칭찬이라서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사실 이 잠수함 전 부분은 영화 붉은 10월호, 크림슨 타이드, 헌터 킬러를 연상해서 썼거든요. 그런데 영화 울프 콜을 봤는데 진짜 현대 잠수함 전의 진수를 보는 기분이 들어서 너무 좋았거든요. 기회가 되시면 그 영화들 속의 대잠수함 전을 상상하시면서 제 소설의 이 부분을 보시면 더욱 박진감이 넘치실 것 같네요. 아니면 영화 ost를 들으시면서 보셔도 좋을 것 같고 말이지요. | 20.03.20 22: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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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헌트
전 영화 위도우메이커를 참고 하고 있습니다 | 20.03.21 16: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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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품도 좋지요. 실화라는 것이 더욱 감동을 주고 말이지요. 사실 그 영화의 마지막에 잠수함을 구하기 위해서 죽은 대원들 앞에서 함장 역을 맡았던 해리슨 포드의 대사기 기억에 남더라구요. ' 나는 여기 대원들을 소련 연방의 영웅으로 추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지. 그들이 죽은 것은 전투가 아닌 사고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기 때문이었지. ....저들에게 명예가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저들이 죽은 이유는 그들이 수행해야 할 의무이자 그 의무를 수행해야 할 때에 있었기 때문이고 해군을 위해서도, 명예를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아니었지. 바로 우리를 위해서였지 같은 배에 같이 지냈던 동지를 위해서 저들은 기꺼이 죽은 거야. 전우를 위해서...." 사실 이 부분도 감동을 받아서 제 소설에 그 부분을 인용해서 적은 파트가 있는데 내일이나 모레 정도에 나올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20.03.21 2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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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헌트
오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20.03.21 21:19 | |
(IP보기클릭)39.114.***.***
그리고 참고적으로 여기서 키리토가 지휘하는 러시아 핵잠수함과 무인 잠수정은 UN 평화유지군 직속으로 된 다국적 잠수함대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그 일본 영화 항공모함 이부키에서도 그런 잠수함대가 나오는 것을 보고는 진심으로 소름이 오싹 돋았습니다. 사실 그 항공모함 이부키의 원작자인 카와쿠치 카이지가 우리나라에는 침묵의 함대와 지팡구로 유명한데 그런 제 소설에서 나온 부분을 실사화로 보니까 진짜 놀랍기는 했습니다..... | 20.07.14 11: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