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일어난 기적은, 누군가의 기적을 빼앗기에 이루어지는 행위.
기적 따위는 일그러짐에 지나지 않는다.
일그러짐으로 일어난 기적은, 반드시 그 반동이 있다.
기적은 저주와 다름이 없다.
저주와 기적은 비슷하다. 단시 사람에 따라 보이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그것이 너무 작위적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기적이라는 것에는 틀림이 없다.
신이 행한 것이라면 기적, 악마가 행한 것이라면 저주.
결과가 같다고 한다면,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신이라도 저주할 수 있고, 악마라 하더라도 기적을 낳을 수 있다. 그것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사람 나름이다.
기적이라는 것은, 단지 그런 것이다.
만일 그녀가 작품으로 세계를 놀래킬 수 있다면 그것은 기적인 것일까.
다르다. 그것은 기적도, 쾌거도 아니다.
……단지 그것은 그녀가 받을 만 했기에 받은 것이겠지. 그런 것이다.
항상 어쭙잖은 겸손은 기적을 흐리고 실력을 퇴색시킨다.
기적은 일으키지 않는다. 일으키는 것은 행동 뿐. 얻는 것은 결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