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마법진이 사라질 수 록 슬라임 퀸도 서서히 사라져갔다
그리고 내 몸속으로 무엇인가 흘러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전에 레벨 업을 하고 스탯을 찍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아마도 소환 후 다시 돌려보낼 때 나에게 경험치가 들어오는 것 같다
곧 바로 마법진을 만들어 심장에 대고 레벨을 확인했다
숫자 6이 있던 장소는 21로 바뀌어져 있었고
방금 그 한 번으로 레벨이 15나 올라갔다
스탯도 45를 더 찍을 수 있게 변화되어있었다
''오... 슬라임 퀸이 의외로 많이 잡았나 보네?''
뒤에서 이시영이 내 정보를 보고있었고
나는 그대로 지력에 스탯을 모두 올렸다
''그런거 같네요... 한 번에 15씩이나...''
''이정도면 50은 금방 찍겠는데?''
''네... 여러분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빨리 레벨 업을 해야겠어요''
''짐은 무슨... 그렇게까지 겸손하지 않아도 되!''
''네에... 아 그러고보니 여러분... 노란 마법진은 대체 뭔가요?''
처음 보았던 마법진이었고 도움이 될 것같기에 물어보았다
''노란 마법진은 스킬발동에 필요한 마법진이야
바뀌기 전의 세계에서는 마법이라고 불리는 것이었지만
세계가 바뀐 이후에는 스킬로 바뀌었다고해''
''스킬이라... 저도 배울 수 있는 거겠죠?''
''지금 레벨이 21이면 패시브 스킬이 하나 늘었을거야''
''패시브요...?''
''자동적으로 적용되는 스킬이라고 보면 되
20씩 오를 때 마다 패시브 스킬이 추가되고
50씩 오를 때 마다 액티브 스킬이 추가되지''
''네에...''
조이의 말을 요약하자면 레벨이 20의 배수면 자동적용 스킬이
50의 배수면 수동사용 스킬이 추가되는 것이었다
''참고로 나랑 시영이는 초반 패시브는 2개랑 액티브 스킬이 같아
패시브는 무기의 데미지가 늘어남과 연사력이 올라가는거고
액티브는 1분간 장전이 필요없이 쏠 수 있는거야''
''아... 그래서 사쿠라가 2분이 아닌 1분이라고 한건가요''
''그렇겠지? 아! 그리고 액티브 스킬은 사용하면 왼손에
노란색 글씨가 새겨지고 스킬이 끝날 때까지 서서히 사라져
그 다음 글씨가 새겨지면 사용가능하지... 잘 알아둬''
''네에...''
''참고로 개인 정보를 확일할 때마다
스킬은 왼손에 노란 글씨로 나오니까 확인해봐''
''아... 그렇군요''
곧 바로 왼손을 들어 살펴보았는데 서서히 노란색 글씨로
무엇인가가 써내려져가기 시작했다
''뭐라고 쓰여져 있어?''
''어... 그게...''
''뭔데? 뭔데?''
다들 모여들어서 내 왼손에 새겨지는 글씨를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글씨는 다 써졌고 내 왼손에는 이렇게 써져있었다
'복수 소환 가능(패시브)'
''...... 복수?''
''여러마리 소환 가능한 건가?''
사쿠라와 이시영이 이렇게 말했지만
나와 조이는 다르게 받아들였다
''진짜... 기호... 네 능력은 사기적이구나...''
''이렇게보니... 확실히 사기적이긴 하네요...''
''에엥? 이거 하나만으로 그렇게까지?''
이시영은 아마 이 패시브의 어마어마한 점을 모르는 듯하다
조이는 두 사람의 어깨를 붙잡고 얘기했다
''너희... 보스 몬스터가 뭐지?''
''으음... 일반 몬스터보다 강한 몬스터?''
''그렇지... 거기서 이 패시브 스킬이야''
사쿠라는 이해했다는 듯이 눈이 커다래졌다
이시영은 아직 이해를 못한 듯이 투정을 부렸다
''너... 보스 몬스터가 한 장소에 몇 마리 존재하냐?''
이 말 한 마디로 이시영은 이해했다
보스 몬스터는 일반 몬스터보다 훨씬 강력하다
그리고 대부분 그런 보스 몬스터는 한 장소에 한 마리가 존재한다
즉 이 패시브 스킬은 내가 능력만 된다면 보스 몬스터를
한 장소에 여러마리를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몬스터들을 한 장소에 모이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뭔가... 기호의 능력이 무서워졌어...''
''이 녀석 성격을 보면 나쁘게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히 사용해''
''물론이죠...''
그리고 나는 오른손을 주먹쥐고 잠시 내 능력에 대해 생각했다
그저 보스 몬스터를 소환할 뿐인 능력
그리고 이번에 소환한 '슬라임 퀸'
슬라임 퀸은 내 생각과는 다른 행동을 했다
내가 다가가서 만지면 나를 공격할 줄 알았지만
그러기는 커녕 오히려 더 만져달라는 행동을 했었다
전에 소환했던 '볼케이노'와 '블레스'도 비슷하다
소환 후 인간을 보자마자 공격을 하지않고
자신을 소환한 자를 물어보기도하고 평범하게 대화를 하기도하고
자신의 앞에 쓰러진 인간을 등에 업고 하늘을 날기도 했다
뭔가 이세계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세계인 것같다
여신이 만들었던 이세계는 생각한 것과 다른 세계같았다
''저... 돌아갈까요? 아니면... 더 레벨 업을 하고 갈까요?''
''오늘 목표는 레벨 50까지야... 돌아가려면 한참 멀었어''
''액티브 스킬 하나를 배울 때까지 인가요...''
''당연하지! 한 번 마을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얼마나 위험한데!
자주 들락날락거리면 밖의 위험함을 사람들이 모를거잖아!''
''아... 그러고보니... 파르딘의 퀘스트를 잊고있었네...''
이시영의 말 한마디에 우리는 퀘스트가 다시 생각났다
혹시 슬라임 퀸이 처리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우리는 둘로 나뉘어서 주변을 조금 돌아보기로 했다
나와 사쿠라
조이와 이시영
이렇게 둘로 나뉘어서 10분정도 둘러보고
다시 이곳으로 모이도록 약속한 뒤
우리는 파르딘의 딸의 흔적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허나 보이는 것은 쓰러진 나무들과 좀비 시체들
죽은 좀비들의 옷들과 슬라임 조각 뿐이였고
파르딘의 딸에 대한 흔적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쓰러진 나무들과 좀비 시체를 보고 사쿠라의 강함을 알게됬고
좀비 시체들은 시간이 지나자 게임의 몬스터처럼 서서히
사라진 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나와 사쿠라는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하고 모임장소로 돌아갔다
그곳에 같이 앉아 쉬고있는데 조이와 이시영이 돌아왔다
''뭐... 찾은건 있어?''
''아뇨...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쪽도 마찬가지야... 딸에 대한 물건은 하나도 못찾았어...''
''그런가요... 그럼 조금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도록하죠''
''기왕 쉴거면 아까 저기서 동굴을 발견했으니까 거기에서 쉬자!''
''동굴...?''
조이는 본적이 없다고 했지만 이시영은 계속 봤다고 했다
이 어두운 밤에 보이지도 않는 좀비를 잡은 이시영의 눈이니
우리는 이시영의 제안을 승낙했고 그녀는 우리를 동굴로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