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2의 네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결말 보고 찜찜해서 더 찜찜하게 만들었습니다.블리자드라면 이렇게 쓰고도 남으리라 생각해요××× 비록 나는 차가운 공허속으로 돌아갔을지언정, 네라짐 동포들은, 자랑스러운 첫번째 자손 프로토스는 사악한 어둠의 신 아몬을 물리치고 그토록 염원하던 고향 아이어를 되찾았다. 나는 육신을 잃었지만 공허속에서 그 역사의 일부를 엿볼 수 있었다. 동족의 심판을 받으리라 생각하였기에 그들과 함께 아이어에 서지 못할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허나 오랜시간에 걸쳐 그들의 삶을 지켜보고 있으면 영혼의 말단이 허무에 잠기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은 아둔을 기리고, 위대한 태사다르를 기리고, 살아있는 신화인 아르타니스를 기린다. ...통합을 유지하기 위해서일까. 아르타니스는 동족에게 나에 관한 이야기를 최대한 삼가했다. 칼라가 끊어진 지금, 형제들은 내 희생에 대한 많은 일들을 다 기억할 수 없다. 그러한 일들 속에서 공허 속의 사악한 존재는 계속해서 나에게 속삭이고 있다. 복수를 원하는가. 너에게 육신을 줄 수 있다...라고. 나는 그런 유혹에 넘어갈 자가 아니지만, 프로토스가 벌이려 하는 새로운 일에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한때 우리의 숙적이었던, 그리고 온 은하계의 구원의 열쇠였던 칼날여왕은 아몬과 함께 사라졌다. 그녀가 코랄로 돌아간 것은 확인했으나 그녀는 이제 순수한 테란이다. 그렇기에 지도자를 잃은 저그는 각각의 무리어미들 아래에서 원시적인 군락생활을 하고 있다. 칼날여왕이 마지막으로 내린 명령으로 그들은 더이상 다른 행성을 침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프로토스는 지금을 기회로 보고 차 행성을 침공하기로 했다. 아르타니스 개인의 의사는 아니었으나, 많은 형제들이 그렇게 주장했다. 저그를 몰살시켜야 한다고. 언젠가 은하계에 다시 위협을 이끌고 올 것이라고. 그러나 공허의 존재는 아직까지도 우리 은하계를 노리고 있다. 나를 유혹하는 강대한 자도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으리라. 저그의 도움 없이는, 또다시 은하계가 누군가의 분노에 삼켜지고 말리라. 누군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 -그래. 너밖에 할 수 있는 자가 없지. 칼날여왕의 마음을 돌리고, 테란의 협력을 얻었으며, 동족의 통합을 이뤄낸 위대한 암흑 정무관인 오직 너만이 그 일을 해낼 수 있다. 공허속에서 나온 사악한 목소리가 성스럽게 들렸던 순간, 공허가 내 영혼을 집어삼키고, 온 몸을 다시 만들어냈다. 이제 난 공허속 생명체들을 이끌고 아이어를 찾아간다. 그들을 막아야 한다. 그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들을 파괴한다면 전쟁을 막을 수 있을 것이야. 그들이 막아선다면...죽이는 것 또한 서슴치 않겠다.####역시 블리자드는 타락이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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