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를 꿈꾸게 된지 약 1년도 지나지 않은 이 시점에서,
나는 무슨 만화를 그릴지 고민을 해보았다.
내가 그동한 만화를 쭈욱 살펴보니,
죄다 액션아니면 스릴러였다.
두 장르 만화 콘티를 짜보니, 확실히 액션이 더 재미 있었기도 했고, 재능도(?)보인것같았다.
그래서 만화를 시작할려했는데, 아직은 액션연출에 부족함을 느껴,
여러 만화작가들에게 액션을 어떻게 공부하고 연구했는지 물어보거나, 혹은 찾아 보았다.
(그 시간에 원고나 하지....)
(그 시간에 원고나 하지....)
현욱 작가님은
"많이 그려보세요"
"많은 만화를 참고 하세요"
라고 대답을 해주셨다.
...
솔직히 아무런 감도 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떻게 참고할지 생각도 안났고,
많이 그려보기는 하는데 어떻게 많이 그릴지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다른 작가도 찾아 보았다.
박용제 작가님은 인터뷰에서
"'짱'만화를 많이 모작 했습니다"
"원나블, 그리고 드래곤볼만화를 많이 봤어요"
라고 대답했다.
나는 드디어 해결책을 찾았다고 생각 했다! '모작'!
...
하지만 나는 안다. 모작만으로는 '연출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없다라는 것을.
사실 작가님들이 말한대로 많이 그리고 연습하면 되는 문제이긴 한데,
나는 태생부터 얍샵하고 의지라고는 1도 없는 성격이어서 연구또는 노력하는 방법을 자꾸 찾았다.
(그시간에 연습을 해 바보야...)
오늘은 현욱작가님의 개판을 연구하기로 했다.
비록 부족한글이긴 하지만 액션만화가를 지망하거나 액션만화를 연구하는 데 다소 부족함이 있는 학생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공부하는 입장이어서 잘못된 정보가 있을수 있다...!
-작업방식
그림콘티 -> 스케치 -> 연필선정리 -> 스캔 -> 보정 -> 색칠
방식으로 색칠을 제외한 수작업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그 때문인지 일부 연필선자국이 드문드문보인다.
(여기서 한 컷을 유심히들여다보면 작가가 한컷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지웠다 그리는 지 알수 있다...)
-예시1 액션스타일
액션 스타일은 한마디로 "거칠고 투박하다'였다.
홍콩액션하고 많이 닮았다는 말도 많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홍콩액션하고 많이 닮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판세처럼 홍콩액션이라고 하기에는 절제되어있는 구도가 아니라
다채로운 구도(쉐이키캠)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 었고,
1부초반에는 그럭저럭 현실적인 움직임과 동작이 있었으나,
그후에는 상식을 벗어난 액션시퀀스도 있는 편이어서 아니라고 확신했다.
(1부초반이후에는 다들 막 날라다니고 윈드밀도 한다...)
(1부초반이후에는 다들 막 날라다니고 윈드밀도 한다...)
하지만 1부초반은 확실히 홍콩액션을 닮긴 닮았다.
액션 구도 스타일은
롱테이크---------------------------------[@]-다면촬영
이었다.
실제로 개판의 액션신을 쭉 흝어 보면 롱테이크를 사용한 액션씬은 거의 전무한편이었고,
(한두컷조차 롱테이크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두컷조차 롱테이크를 허용하지 않았다.)
출판만화의 액션스타일의 정석을 따라간 편이었다.
1부초반에는 새로운 방식을 많이 시도 했지만, 그후에는 정석을 따라간 편이었고,
세로스크롤 액션 연출도 거의 시도를 하지 않았다.
액션스타일을 타 작품과 비교해보면
나이트런하고 헬퍼, 쎈놈은 아예 상극이었고,
그판세하고는 거의 비슷비슷했다.
동작은 화려함보다는 묵직함과 무게감을 많이 사용했고,
서로의 공방(과정)을 중요시하기보다는 결과와 원인을 많이 중요시한것같았다.
(이부분은 노블레스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이부분은 노블레스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작품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데....
-예시2 먹물, 파동, 에어브러쉬, 잡선, 눈깔빔
위의 이미지를 보다시피 먹물과 잡선, 눈깔빔, (그리고 아무도 언급하지 않는)에어브러쉬를 굉장히 애용하는 편이었고,
이 웹툰의 액션씬을 통틀어 봐도 없는 씬이 없을 정도 였다.
(코스타 vs 토드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코스타 vs 토드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먹물타격은 스트리트파이터에서 참고했다고 현욱작가님이 말했다.
너무 남용하는 나머지 좀 식상한 부분도 있었고, 좀 비현실적인(?)느낌도 들었고,
너무 많이 사용한 액션컷에서는 자세히 살펴봐야지만 알아볼수 있는 액션컷도 존재 했다.
물론 이 작품만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지만....
"아, 이런식으로 액션을 표현하는 방법도 있구나, 나도 한번 참고해볼까?"식으로는 한번 쯤은 참고해볼만하나,
"우와와와와, 현.욱.작가님이 사용한 액션방식이네?! 계속 사용해봐야지!"식으로는 절대 안할것같았다.
그리고 잡선이 생각 보다 많은 편이었는데,
이는 현욱작가님만의 특수한 작업방식으로 인해서 생긴 문제인것같았다.
나는 이를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보면 그림의 밀도를 늘릴수 있고, 입체감도 높일수 있으며, 액션에서 플러스가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단점으로 봤을때는 그림체가 더러워보이는 부분도 있었고, 가독성을 해치며, 필요한정보를 덮어버리는 점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안그래도 칙칙하고 우중충한 색감때문에 가독성이 안 좋은데 잡선때문에 더 안 좋아진 것같아,
참고를 안하기로 했다.
그리고 파동을 많이 이용한 편인데,
위의 이미지를 쭉 살펴보면 액션의 타점에서 발생하는 파동이 많이 있다.
이는 원피스에서도 많이 볼수 있는데 나는 현욱작가님이 원피스를 많이 참고했다는 말을 들어,
그렇다고 생각했다.
또한 임팩트 부분에서도 출판만화에서 많이 보이는 선을 이용한 안개 표현이나 타격효과를 사용하기 보다는,
먹물이나 에어브러쉬를 사용해 많이 표현했다.
그리고 배경부분,
-예시3 액션배경
액션의 배경을 자세히보면 집중선이 많이 없는 편이고, 대신 수채화와 유화식 채색으로 표현을 했다.
이는 유화식채색으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버리는 편인데 집중선을 썼다가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버릴까봐,
이런 방식을 채택한것같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을 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안그래도 가독성때문에 눈나빠질것같은데,
집중선까지 넣어버리면.... 제2의 원피스가 될뻔했다...
그리고 쎈놈과 비슷하게 배경을 왜곡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배경을 일일히 그리는 방식의 장점을 잘 살린것같고,
개인적으로도 잘 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요즘 웹툰에서는 작업시간을 단축시키기위해 3D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하는데
이 때문에 입체감이라든지 피격감부분에서 확 죽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많이 아쉬었는데,
여기는 일일히 그려 그림체와 어울리기도하고, 액션마다 왜곡하거나 이용하여 피격감이라든지 입체감을 많이 살리는 편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예시4 액션동작
액션동작에서는 모두 다 '무투'만 존재하며(마법이나 무협이 전혀 존재하지않고), 그것도 맨몸을 이용한 타격기를 많이 사용했다.
일부 액션시퀀스에서는 단검이라든지 칼(쿠크리등)을 이용한 액션도 존재 했으나 거의 대부분은
맨몸격투기가 주류였다.
현실적인 동작이 많이 있는 편이었고, 각 캐릭터마다 사용하는 무술이 달라서 좀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 바울은 복싱, 크롬은 중국유술)
(예를 들어 바울은 복싱, 크롬은 중국유술)
아, 물론 가~끔가다가 상식을 벗어난 동작들도 존재했다.
(난 참고로 어떻게 이렇게 윈드밀하면서 뛰어오를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난 따른 건 몰라도 액션동작이라든지 공방만큼은 많이 참고할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원피스와 비교
갑자기 원피스와 왜 비교하지라는 생각이 들수도있다.
하지만 나는 현욱작가님이 원피스의 로브루치전을 많이 참고 했다고 들었고,
어디어디 부분을 참고했는지 분석하면서 "아, 이 부분을 참고했구나"라고 알면서,
새로운 지식이라든지, 작가만의 해석방법을 볼수있었기 때문이다.
아, 참고로 이건 "앵? 이거 완전 원피스 배낀거 아니냥?"가 아니라,
"현욱작가님은 아마도 이부분을 참고 했을것같아!"이다.
절대로 표절했다는 뜻이아니라 참고 한부분을 보면서 해설하는 것이다.
이 글보고 "현욱작가가 원피스 표절했다!!!!"라는 글은 제발....
게다가 이건 '추정'하는것으로 확신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작가님한테 "원피스를 많이 참고했어요"라는 말을 듣고,
"어디어디 참고했어요?"라고 묻고 싶었는데 시노딕때문에 바쁘기도 하고 실례이기도 해서 물어보지않았기때문이다...(ㅠㅠ)
참고로 사실상 거의 억지인것같으니 재미로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ㅠㅠ
-예시1
상디가 늑대를 차는 구도와 동작이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했고,
타점에서 발생하는 파동과 맞는 대상의 타격감또한 비슷하다고 생각 했다.
-예시2
돌맹이를 차는 동작이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어... 이런 동작은 워낙많아서...
-예시3
조로가 액션동작을 끝내면서 팔을 뻗는 동작과 구도가 비슷하고,
맞는 대상의 반응동작이라든지, 피가 튀는 것도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뒷 부분의 레이저(?)같은 모양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맨뒤 이미지)
-예시4
작가님이 영상쪽에서는 스트레인저 무황인담의 마지막 결투씬에서 많이 참고했다고 들어서 이두가지를 동시에 비교했다.
나는 동작이라든지 구도같은 것은 원피스를 참고했고, 액션시퀀스 자체는 무황인담을 참고 했가고 생각이 들었다.
-예시5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사실 개판의 액션씬에서는 다룰게 많은데 한번 글이 임시저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날라가기도 했고...(으아아아아)
제 역량이 부족해서 이정도로 밖에 글을 쓰지 못한것같습니다.
사실 이정도면 '개요'수준 정도 밖에 안됩니다. 더 분석하면 이것보다 거의 수백배는 나올정도로,
저는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이 작품만 연구하는 것이아니라 여러작품을 연구하면서 분석할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제 기억에 오래 기억되는 작품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정성을 들여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작가님의 요청에 따라 글이 삭제되거나 수정될수 있습니다(당연한거...)-